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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창장강 유역의 신석기 문화(中國長江流域의 新石器文化)

한국고고학사전
Admin (토론 | 기여)님의 2026년 1월 20일 (화) 12:38 판 (dkamaster 800-0205 자동 업로드 (entry_type=개념))


중국 창장강 유역의 신석기 문화(中國長江流域의 新石器文化)
기본 정보
동의어 중국 장강 유역의 신석기 문화, 중국 양쯔강 유역의 신석기 문화
시대 신석기 시대
관련 정보
유적 펑터우산 유적, 량주 유적, 허무두 유적
키워드 중국의 신석기 문화, 중국 랴오둥 지역의 신석기 문화, 중국 랴오시 지역의 신석기 문화, 중국 쑹넌-싼장 평원의 신석기 문화, 중국 황허 중·상류의 신석기 문화, 중국 황허 하류의 신석기 문화, 취자링 문화, 다시 문화, 스자허 문화, 량주 문화, 펑터우산 문화, 허무두 문화
사전 정보
수록 사전 한국고고학전문사전(신석기 시대 편)
집필 연도 2024
집필자 김상훈



설명

창장강(長江) 유역의 신석기 문화는 고대 중국의 초기 농업, 토기 제작, 사회 조직 형성 등 중국 문명의 기원을 밝히는 데 중요한 연구 분야이다. 이 지역은 중국 남부 전역을 흐르는 창장강을 중심으로 발전했으며, 칭하이(靑海) 고원에서 시작하여 쓰촨(四川) 분지를 지나 창장강의 세 협곡이 만나는 싼샤(三峽)를 지난다. 후난성(湖南省), 후베이(湖北省)의 기준인 둥팅호(洞庭湖)가 있는 곳이 중류이며, 하류에 타이호(太湖)가 있고 상하이(上海)를 거쳐 동중국해 바다로 빠져나간다. 이러한 지리적 특징을 바탕으로 다양한 신석기 시대 문화가 형성되었으며, 크게 창장강 중상류 지역과 창장강 하류 지역의 고고학 문화로 구분된다.

창장강 유역의 신석기 시대 연구는 20세기 초반, 서양 학자들이 상류 지역에서 신석기 유물을 발견하면서 시작되었으나, 당시의 성과는 제한적이었다. 하류 지역에서는 1936년 항저우(杭州) 구당(古蕩) 유적에서 량주(良渚) 문화가 발견되었다. 1950년대에 들어서면서 고고학 연구와 발굴이 본격화되었다. 1955년부터 취자링(屈家岭) 유적이 발굴되었고, 1959년에는 쓰촨성(四川省)의 우산(巫山) 지역에서 다시(大溪) 유적이 발굴되면서 취자링 문화다시 문화로 명명되었다. 1958년부터 1962년까지 진행된 한수이(漢水) 상류 지역의 칭룽취안(青龍泉) 유적 발굴을 통해 밝혀진 층서 관계는 이 지역의 편년을 밝히는 기초가 된다.

1960년대에는 장시성(江西省)에서 발견된 셴런(仙人) 동굴 유적을 통해 기원전 약 10,000년 이전의 신석기 시대 초기 문화를 확인하는 성과를 거두었다. 창장강 하류에서는 저장성(浙江省)과 상하이, 장쑤성(江蘇省)에서 량주 문화와 그 전후 시기에 속하는 다양한 유적이 발굴되었는데, 저장성의 마자방(馬家浜) 유적쑹쩌(崧澤) 유적이 대표적이다.

1980년대 이후, 창장강 유역의 고고학 연구는 더욱 체계화되고 심화되었다. 특히 대규모의 싼샤댐 건설로 인해 광범위한 조사가 이루어졌으며, 후베이성의 스자허(石家河) 유적 발굴을 통해 창장강 중상류 지역에서 취자링-다시-스자허 문화의 시간 순서와 발전 과정이 규명되었다. 하류 지역의 신석기 시대 연구도 계속 이어졌는데, 대표적으로 1973년과 1978년에 발굴된 저장성 허무두(河姆渡) 유적이 있다. 이 유적은 창장강 하류 농업 발전과 사회 구조를 이해하는 데 중요한 자료를 제공하였다. 1990년대 이후에는 국토 개발과 함께 많은 발굴이 이루어졌고, 이에 따라 세부적인 고고학 문화의 성격과 시간, 공간 범위에 대한 논의가 활발히 진행되었다.

창장강 유역에서 가장 이른 시기의 신석기 시대 문화로는 후난성 위찬옌(玉蟾巖) 유적 등이 있다. 이는 약 18,000년 전에 형성되었으며, 중국에서는 벼농사의 기원지로 주장하고 있다. 이후 본격적인 신석기 시대 문화로는 펑터우산(彭頭山) 문화시가 있다. 이는 주로 둥팅호 서쪽 산지에 분포하며, 기원전 7,000~5,500년 사이에 형성되었다. 펑터우산 문화의 토기는 홍도(紅陶)로 바닥이 둥글고 아가리가 벌어진 형태의 부(釜)와 바리가 주로 출토된다. 기원전 5,500~4,500년 사이에는 짜오스(皁市) 문화로 계승된다. 이 시기에는 물레를 사용한 것으로 추정되는 토기가 출현하며, 손잡이가 부착되거나 토기 바닥을 높이는 등의 변화가 나타났다.

기원전 4,500~3,000년까지는 다시 문화가 넓게 형성되었다. 토기는 여전히 홍도 위주이지만 후기에는 흑도(黑陶)나 백도(白陶), 소량의 채도(彩陶)가 출토되는 등 하류의 쑹쩌 문화의 영향을 받은 것으로 보인다. 이 시점부터는 환호가 있는 마을이나 유구, 다량의 벼 관련 식물 유체 등이 확인되면서 농경 사회가 시작된 것으로 추정된다. 이러한 경향은 기원전 3,000~2,500년경 채도가 본격적으로 사용되는 취자링 문화와 기원전 2,500~2,000년 스자허 문화로 계승된다. 스자허 문화 만기 단계에는 특히 회도를 본격적으로 사용하는 룽산(龍山) 문화나 량주(良渚) 문화와 활발한 교류가 이루어지면서 성터가 등장하고 다양한 옥기가 출토되는 등 도시화되는 모습을 보여 준다. 이를 샤오자우지(肖家屋脊) 문화 혹은 후스자허(后石家河) 문화로 따로 구분한다.

창장강 하류 지역은 넓은 삼각주 평야와 타이호로 둘러싸인 지역이다. 타이호의 동남쪽 저장성 푸장(浦江)에서는 기원전 8,000년경 상산(上山) 문화가 형성되었다. 이 지역의 저습지 유적에서는 나무를 활용한 건축물, 무덤, 환호 등이 확인되었으며, 이후 기원전 6,000년경으로 편년되는 콰후차오(跨湖橋) 문화가 등장하였다. 이 문화에서는 흑도와 회도가 발전하였고, 바닥에 굽이 부착된 토기들이 제작되었다. 기원전 5,000년경에는 뛰어난 건축 기술과 농기구 유물이 확인되는 허무두 문화로 이어졌다. 이보다 북쪽 타이호 주변에서는 비슷한 시기에 마자방(馬家浜) 문화가 형성되어 기원전 3,000년까지 지속되었으며, 벼농사, 가축 사육, 직물 산업이 발달하였다. 타이호를 중심으로 주변 지역 간 문화 교류도 활발하게 이루어졌다. 이후 마자방 문화는 쑹쩌 문화로 발전하였으며, 이 시기에는 물레를 이용한 토기와 채도가 등장하고 발전하였다. 사회적으로는 의례 활동이 활발하여 제단을 만들기도 하였다.

기원전 2,500년경부터 본격적으로 량주 문화가 형성되었다. 량주 문화에서는 물레를 이용한 토기가 보편화되고 농경 중심의 사회로 발전하였으며, 다양한 옥기가 제작되는 등 수공업이 매우 발전하였다. 특히 댐과 같은 수리 시설, 늪지대에서 이루어진 대규모 토목 공사의 흔적들이 발견되어 세계적인 주목을 받았고, 도시와 국가 형성 과정을 잘 보여 주는 유적으로 2019년 유네스코 세계유산에 등록되었다. 이후 이 지역에서는 량주 문화가 쇠퇴하고 중원 룽산 문화 등 외부 문화가 유입되면서 광푸린(广富林) 문화가 등장하였다. 이 문화는 신석기 시대와 청동기 시대를 이어 주는 과도기적 특징을 보인다.

창장강 유역의 신석기 시대 고고학 연구에서는 화려한 옥기와 대규모 토목 유적을 발견하였을 뿐만 아니라, 각 문화의 발전 양상과 상호 관계를 체계적으로 밝혀내는 데 중요한 자료를 제공하였다. 다양한 유적에서 확인된 층위 관계와 물질문화의 변천 과정을 통해 각 문화의 발전 양상과 상호 연관성을 명확히 규명하였다. 창장강 유역의 신석기 시대 문화는 이후 중국 문명의 중요한 기초를 형성하였으며, 이러한 연구는 중국 고대사의 체계적 이해를 돕는 중요한 학술적 기반이 되고 있다.

결론적으로, 창장강 유역의 신석기 시대 고고학은 중국 문명의 기원을 탐구하는 데 필수적인 연구 분야로 자리 잡았다. 창장강 유역에서 이루어진 일련의 발굴과 연구는 중국 고대사 연구의 중요한 전환점을 마련하였으며, 현재도 지속적인 연구와 발굴이 진행되고 있다. 이러한 연구들은 중국 내에서뿐만 아니라 국제적으로도 중요한 학술적 성과로 평가받으며, 중국 문명의 기원을 해명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

참고문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