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굴 예술(洞窟藝術)
| 기본 정보 | |
|---|---|
| 동의어 | 동굴 벽화 |
| 시대 | 구석기 시대 |
| 관련 정보 | |
| 유적 | 라스코 동굴 유적, 알타미라 동굴 유적 |
| 키워드 | 바위 그림, 지닐 예술품, 바위 그늘, 알타미라 동굴 유적, 라스코 동굴 유적 |
| 사전 정보 | |
| 수록 사전 | 한국고고학전문사전(구석기 시대 편) |
| 집필 연도 | 2023 |
| 집필자 | 김경진 |
설명
구석기 시대 예술은 크게 동굴 예술과 바위그림 그리고 지닐 예술품으로 구분할 수 있다. 이 가운데 동굴 예술은 동굴과 바위 그늘 벽이나 천장 등에 그린 그림과 조각으로 약 4만~1만 3천 년 전 사이에 발전하였다.
동굴 예술은 1879년 스페인의 사우투올라(Sautuola, M. S.)와 그의 딸이 알타미라 동굴 유적의 벽화를 최초로 확인하면서 연구되기 시작하였다. 사우투올라는 1880년 ‘선사 시대 예술의 존재에 대한 가설’을 발표하였다. 그러나 당시 유럽의 선사학계에서는 구석기 시대의 벽화에 대해 이해하지 못했기 때문에 그림의 진위를 두고 격렬한 논쟁이 일어났으며, 대부분의 학자는 선사 예술의 존재를 부정하였다. 이후 1895년 라무트(La Mouthe)를 시작으로 1897년 마르슐라(Marsoulas), 1901년 레콤바렐(Les Combarelles)과 퐁 드 곰(Font de Gaume) 동굴 예술이 연이어 발견되면서 알타미라 동굴 벽화에 대한 의구심은 해소되었고, 선사 시대 예술의 존재가 인정되었다. 이후에도 몬테 카스티요(Monte Castillo, 1903), 르튁 도두베르트(Le Tuc d’Audoubert, 1912), 레 트루아-프레르(Les Trois-Freres, 1914), 라스코(Lascaux, 1940), 루피냐크(Rouffignac, 1956), 티토 부스티요(Tito Bustillo, 1970), 코스케르(Cosquer, 1987), 쇼베(Chauvet, 1994), 쿠삭(Cussac, 2000), 고르함(Gorham, 2014) 등에서 동굴 예술 유적이 발견되어 현재는 약 400여 곳에 이른다. 이 중 대부분은 프랑스 남서부의 페리고르(Périgord), 피레네(Pyrénées), 론(Rhône) 지역과 스페인 북부 칸타브리아(Cantabria) 지역에서 발견되었으며, 이를 ‘프랑코-칸타브리아 미술(Franco Cantabrian art)’라고도 한다. 이 외에도 이탈리아와 영국 등 유럽뿐만 아니라, 아르헨티나, 인도네시아, 인도 등 전 세계에서 동굴 예술 유적이 발견되고 있다.
동굴 예술에 표현된 주제는 크게 동물, 인간, 기호로 나뉘는데, 대부분이 동물에 해당하며 유적에 따라 말, 들소, 야생 염소, 순록, 사자, 매머드 등이 표현되어 있다. 프랑스 가르가스(Gargas), 페흐-메를(Pech-Merle) 동굴 유적 등 일부 유적에서는 손바닥이 집중적으로 표현되기도 한다. 이 중 사람의 형상은 드물게 확인되는데 선각으로 간략하게 표현되거나 새, 사슴 등의 동물과 함께 표현된다. 이처럼 사람은 동물에 비해 정밀하게 표현하지 않았다. 동물과 사람 외에도 의미를 명확하게 알기 어려운 점, 선, 원, 직사각형 등 기하학적 그림들도 있다.
동굴 예술의 표현 기법으로는 안료를 이용해 그리거나 채색하는 방식과 석기를 이용해 새기는 방식이 있다. 동굴 예술가들은 주제를 표현하기 위해 한 가지 혹은 여러 방식을 함께 적용하기도 하였다. 또한, 동굴이나 바위 그늘의 벽이나 바닥의 형태와 굴곡, 질감, 균열 등 자연적인 요소들을 그대로 이용해 대상을 역동적이고 사실적으로 표현하였다. 이들은 산화 망간, 산화 철, 숯, 황토 등을 이용해 검은색, 빨간색, 황토색 등 다양한 색의 안료를 만들었다. 그리고 붓, 대롱, 석기, 손 등을 이용해 대상을 그리거나 새겼으며, 대롱을 이용해 안료를 뿜는 스텐실 방법으로 그림을 표현하기도 하였다.
구석기 시대 동굴 예술은 대부분 동굴 깊숙한 곳에 자리하고 있으며, 유적에 따라 좁은 통로, 수직굴, 미끄러운 바닥 등 오늘날에도 접근이 어려운 곳에 있다. 그림이 그려진 공간, 위치, 주제 등을 바탕으로 구석기 시대 동굴 예술의 의미에 대해 예술 활동, 사냥을 위한 주술 행위 등 다양한 가설이 제기되었지만, 일반적으로는 상징적 또는 종교적 기능을 가진 것으로 간주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