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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념정보
{{개념정보
| 한글표제어=중기 구석기 시대(中期舊石器時代)
| 시대=구석기 시대
| 관련 유적=우즈베키스탄 테식-타시 유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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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수록사전=한국고고학전문사전(구석기 시대 편)
| 집필연도=2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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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관련 시기=30만~4만 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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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수록사전=한국고고학전문사전(구석기 시대 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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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명==
중기 구석기 시대는 [[전기구석기시대|전기 구석기 시대]] 이후에 등장하는 시기로, 지역에 따라 시기적인 편차가 있으나 대체로 30만 년 전 무렵에 시작되어 5~4만 년 전에 종료된다. 중기 구석기 시대 문화를 이룩한 인류는 지역마다 차이가 있는데, 대체로 [[호모에렉투스|호모 에렉투스]] 계통에서 진화한 것으로 생각된다. 유럽과 중앙아시아에는 [[호모네안데르탈렌시스|호모 네안데르탈렌시스]]가 살았고, 서남아시아에는 그보다 체질적으로 더 진화한 형태의 인류(proto sapiens)와 호모 네안데르탈렌시스가 공존하였다. 중기 구석기 시대의 문화는 강력한 환경 적응력을 특징으로 하며, 지역적 문화 특성이 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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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기 구석기 시대 사람들은 동굴이나 [[바위그늘|바위 그늘]]에서 살았으며, 들판에 막집을 짓고 살았던 흔적도 발견되었다. 살림터 내부에서는 불 땐 자리가 발견되는 경우가 많고, 구조물을 지탱하기 위한 기둥 자리가 발견된 사례도 있다[프랑스 라자레(Lazaret) 유적]. 나무가 귀했던 추운 지역에서는 털코끼리의 뼈를 이용해서 집을 짓기도 하였다. 중기 구석기 시대 사람들은 건조한 지역부터 몹시 추운 지역까지 다양한 생태 환경에 매우 유연하게 적응하였다. 당시 사람들의 체질적 특징이나 석기 문화에서 지역적 특성이 강한 점으로 보아, 이들 사이에는 지역적으로 설정된 영역이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 특히 [[돌감|돌감]]의 산지는 중요한 의미를 지닌다. 100km쯤 떨어진 곳에서 돌을 가져다 쓰기도 했다는 점에서, 집단 사이에 일종의 교환 네트워크가 있었을 것으로 추정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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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기 구석기 시대부터 매장 의식이 시작되었는데, 서유럽과 근동 지역에서 많은 사례가 확인되었다. 매장된 사람의 성별이나 나이도 다양해서 매장 행위가 폭넓게 이루어졌음을 짐작할 수 있다. 일부 선사학자들은 이를 원시적인 믿음의 시작으로 해석하기도 한다. 프랑스의 샤펠-오-생(Chapelle-aux-Saints) 유적, 라페라시에(La Ferrassie) 유적, 이라크의 샤니다르 동굴 유적, 이스라엘의 카프제 동굴 유적, 우즈베키스탄의 테식-타시(Teshik-Tash) 동굴 유적이 대표적이다.
==참고문헌==
* Cameron, D. W., Groves, C. P. (2004). “The Grisly Folk”: The Emergence of the Neanderthals. In D. W. Cameron, C. P. Groves(Eds.), <i>Bones, Stones and Molecules: “Out of Africa” and Human Origins</i>. Academic Press. https://doi.org/10.1016/B978-012156933-4/50009-0
* May, F. (1986). <i>Les sépultures préhistoriques: étude critique</i>. CNRS. https://search.worldcat.org/ko/title/1023999880
* Vandermeersch, B., Bar-Yosef, O. (2019). The Paleolithic Burials at Qafzeh Cave, Israel. <i>PALEO: Revue d’archéologie préhistorique, 30</i>(1), 256-275. https://doi.org/10.4000/paleo.4848
* Derevianko, A. P. (2012). <i>Recent discoveries in the Altai: Issues on the evolution of Homo sapiens</i>. Institute of Archaeology and Ethnography SB RAS Press.
* Gamble, C. (1999). <i>The Palaeolithic Societies of Europe</i>(2nd ed.). Cambridge University Press. https://www.riss.kr/link?id=M9863032
* Otte, M. et al. (1999). <i>La Préhistoire</i>. De Boeck Universit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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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년 1월 20일 (화) 05:24 판


중기 구석기 시대(中期舊石器時代)
기본 정보
시대 구석기 시대
관련 정보
유적 우즈베키스탄 테식-타시 유적
키워드 무스테리안, 격지 석기, 주먹 도끼, 르발루아 기법, 돌날떼기, 사냥, 채집
사전 정보
수록 사전 한국고고학전문사전(구석기 시대 편)
집필 연도 2023
집필자 공수진



설명

중기 구석기 시대는 전기 구석기 시대 이후에 등장하는 시기로, 지역에 따라 시기적인 편차가 있으나 대체로 30만 년 전 무렵에 시작되어 5~4만 년 전에 종료된다. 중기 구석기 시대 문화를 이룩한 인류는 지역마다 차이가 있는데, 대체로 호모 에렉투스 계통에서 진화한 것으로 생각된다. 유럽과 중앙아시아에는 호모 네안데르탈렌시스가 살았고, 서남아시아에는 그보다 체질적으로 더 진화한 형태의 인류(proto sapiens)와 호모 네안데르탈렌시스가 공존하였다. 중기 구석기 시대의 문화는 강력한 환경 적응력을 특징으로 하며, 지역적 문화 특성이 강했다.

중기 구석기 시대는 격지를 손질해서 만든 연모가 발달하고 그 지역적 특성이 뚜렷해진 시기였다. 반면에 주먹 도끼는 감소하였다. 유라시아 서부 지역에서는 무스테리안 문화가 광범위하게 발달하였는데, 격지 석기의 발달과 함께 주먹 도끼형 도구가 다수 나타나고 르발루아 기법을 많이 사용한 것이 특징이다. 같은 시기에 유럽의 동부와 중부 지역에서는 알트뮈흘리엔(Altmühlien), 프로드니키안(Prodnikien) 문화와 악-카엔(Ak-Kayen) 문화가 발달하였다. 근동 지역에서는 돌날떼기 기법이 등장하고 무스테리안 문화와 비슷한 특징을 가진 아무디안(Amoudien) 문화와 야브루디안(Yabroudien) 문화가 발달하였다. 지중해 연안의 북아프리카 지역에서는 슴베 연모가 특징인 아테리안 문화가 번성하였다. 중부 아프리카 지역에는 상고안(Sangoan) 문화가 있었고, 남부 아프리카에서는 빅토리아 웨스트(Victoria West) 기법과 콤베와(Kombewa) 기법이 발달하였다. 인도에서는 르발루아 기법과 소아니안(Soanien) 문화가 발달하였으나, 중국을 비롯한 동북아시아 지역에서는 르발루아 기법이 쓰이지 않고, 전기 구석기 시대부터 쓰이던 자갈돌 석기 문화와 격지 석기가 발달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최근 중국와 한국에서도 르발루아 기법을 사용했다는 새로운 연구 결과가 보고되었다. 특히 중국의 관인(觀音) 동굴 유적의 연대는 17만~8만 년 전으로 추정되어서, 지금까지 알려졌던 르발루아 기술의 기원과 확산을 다른 각도에서 볼 수 있다는 의견이 있다. 그 밖에 다양한 유기질 자료도 사용한 것으로 보인다. 이 시기에는 전기 구석기 시대처럼 나무 도구를 많이 사용했던 것으로 추정되는데 나무창이 발견되기도 하였다. 뼈를 활용해서 만든 연모도 있으나 그다지 많지는 않다. 최근의 쓴 자국 연구를 통해서 가죽, 나무, 송진, 끈을 사용했음이 밝혀졌다.

중기 구석기 시대 사람들은 동굴이나 바위 그늘에서 살았으며, 들판에 막집을 짓고 살았던 흔적도 발견되었다. 살림터 내부에서는 불 땐 자리가 발견되는 경우가 많고, 구조물을 지탱하기 위한 기둥 자리가 발견된 사례도 있다[프랑스 라자레(Lazaret) 유적]. 나무가 귀했던 추운 지역에서는 털코끼리의 뼈를 이용해서 집을 짓기도 하였다. 중기 구석기 시대 사람들은 건조한 지역부터 몹시 추운 지역까지 다양한 생태 환경에 매우 유연하게 적응하였다. 당시 사람들의 체질적 특징이나 석기 문화에서 지역적 특성이 강한 점으로 보아, 이들 사이에는 지역적으로 설정된 영역이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 특히 돌감의 산지는 중요한 의미를 지닌다. 100km쯤 떨어진 곳에서 돌을 가져다 쓰기도 했다는 점에서, 집단 사이에 일종의 교환 네트워크가 있었을 것으로 추정된다.

중기 구석기 시대에는 사냥채집을 통해 먹거리를 충당하였다. 중기 구석기 시대 사람들은 대형 초식 동물부터 작은 짐승까지 다양한 동물을 사냥하였으며, 전기 구석기 시대에 비해 지역에 따라 사냥감이 차별화된 점이 특징이다. 일부 유적에서는 특정한 종류의 짐승을 주로 사냥한 것도 확인되었다. 사냥감을 해체하면서 관절 부분에 절단한 흔적이 남아 있는 경우도 많다.

중기 구석기 시대부터 매장 의식이 시작되었는데, 서유럽과 근동 지역에서 많은 사례가 확인되었다. 매장된 사람의 성별이나 나이도 다양해서 매장 행위가 폭넓게 이루어졌음을 짐작할 수 있다. 일부 선사학자들은 이를 원시적인 믿음의 시작으로 해석하기도 한다. 프랑스의 샤펠-오-생(Chapelle-aux-Saints) 유적, 라페라시에(La Ferrassie) 유적, 이라크의 샤니다르 동굴 유적, 이스라엘의 카프제 동굴 유적, 우즈베키스탄의 테식-타시(Teshik-Tash) 동굴 유적이 대표적이다.

참고문헌

  • Cameron, D. W., Groves, C. P. (2004). “The Grisly Folk”: The Emergence of the Neanderthals. In D. W. Cameron, C. P. Groves(Eds.), Bones, Stones and Molecules: “Out of Africa” and Human Origins. Academic Press. https://doi.org/10.1016/B978-012156933-4/50009-0
  • May, F. (1986). Les sépultures préhistoriques: étude critique. CNRS. https://search.worldcat.org/ko/title/1023999880
  • Vandermeersch, B., Bar-Yosef, O. (2019). The Paleolithic Burials at Qafzeh Cave, Israel. PALEO: Revue d’archéologie préhistorique, 30(1), 256-275. https://doi.org/10.4000/paleo.4848
  • Derevianko, A. P. (2012). Recent discoveries in the Altai: Issues on the evolution of Homo sapiens. Institute of Archaeology and Ethnography SB RAS Press.
  • Gamble, C. (1999). The Palaeolithic Societies of Europe(2nd ed.). Cambridge University Press. https://www.riss.kr/link?id=M9863032
  • Otte, M. et al. (1999). La Préhistoire. De Boeck Universit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