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으로 이동

800-0207: 두 판 사이의 차이

한국고고학사전
dkamaster 800-0207 자동 업로드 (entry_type=개념)
dkamaster 800-0207 자동 업로드 (entry_type=개념)
 
(같은 사용자의 중간 판 하나는 보이지 않습니다)
1번째 줄: 1번째 줄:
{{DISPLAYTITLE:중국 황허 하류의 신석기 문화(中國黃河下流의 新石器文化)}}
{{DISPLAYTITLE:중국 황허 하류의 신석기 문화(中國黃河下流의 新石器文化)}}
{{개념정보
| 한글표제어=중국 황허 하류의 신석기 문화
| 이칭별칭=중국 황하 하류의 신석기 문화
| 시대=신석기 시대
| 관련 유적=청쯔야 유적, 다원커우 유적, 베이신 유적
| 키워드=[[중국의 신석기 문화]], [[중국 랴오둥 지역의 신석기 문화]], [[중국 랴오시 지역의 신석기 문화]], [[중국 쑹넌-싼장 평원의 신석기 문화]], [[중국 창장강 유역의 신석기 문화]], [[중국 황허 중·상류의 신석기 문화]], [[다원커우 문화]], [[룽산 문화]], [[허우리 문화]], [[츠산 문화]]
| 수록사전=한국고고학전문사전(신석기 시대 편)
| 집필연도=2024
| 집필자=김상훈
}}


==설명==
==설명==

2026년 1월 20일 (화) 13:09 기준 최신판


중국 황허 하류의 신석기 문화
기본 정보
동의어 중국 황하 하류의 신석기 문화
시대 신석기 시대
관련 정보
유적 청쯔야 유적, 다원커우 유적, 베이신 유적
키워드 중국의 신석기 문화, 중국 랴오둥 지역의 신석기 문화, 중국 랴오시 지역의 신석기 문화, 중국 쑹넌-싼장 평원의 신석기 문화, 중국 창장강 유역의 신석기 문화, 중국 황허 중·상류의 신석기 문화, 다원커우 문화, 룽산 문화, 허우리 문화, 츠산 문화
사전 정보
수록 사전 한국고고학전문사전(신석기 시대 편)
집필 연도 2024
집필자 김상훈



설명

황허(黃河)는 중국 칭하이(青海) 고원에서 발원하여 중국 대륙 북부를 관통한 후 산둥성(山東省)을 지나 보하이만(渤海灣)으로 흘러든다. 중국 고고학에서 산둥성 일대를 황허 하류 지역으로 구분한다. 산둥성 서쪽 내륙에는 타이산(泰山)이 있고, 동쪽으로는 산둥반도가 뻗어 있으며, 그 동쪽은 자오둥반도(膠東半島)로 불린다. 이 지역은 중국 신석기 시대 대표적 문화인 룽산(龍山) 문화의 중심지이다.

황허 하류 신석기 시대는 1920년대 말 산둥성 룽산진(龍山鎮) 청쯔야(城子崖) 유적 발굴에서 시작되었다. 여기에서 출토된 검은간 토기, 즉 흑도(黑陶)를 통해 룽산 문화가 설정되었고, 이후 연구가 본격화되었다. 황허 중류의 허난성(河南省) 허우강(後岡) 유적의 층위를 통해 룽산 문화가 양샤오(仰韶) 문화와 상(商) 문화 사이에 존재하는 연속성을 가진 문화임이 밝혀졌다. 1950년대 이후 다원커우(大汶口) 유적이 발견되어 이를 기초로 룽산 문화의 전신인 다원커우(大汶口) 문화가 설정되었으며, 1962년 베이신(北辛) 유적의 발굴은 다원커우 이전 시기의 베이신 문화 설정으로 이어졌다. 이를 통해 산둥 지역의 신석기 문화가 장기간에 걸쳐 점진적으로 발전했음이 밝혀졌다.

1960~1970년대에는 다양한 유적의 발굴로 각 문화의 전개 양상과 공간적 분포가 명확해졌다. 특히 취푸(曲阜) 시샤허우(西夏侯) 유적에서는 다원커우 문화와 룽산 문화의 선후 관계를 알려주는 층위가 확인되었다. 1970년대 후반에는 지닝(濟寧) 왕인(王因) 유적이 발굴되었는데, 이 유적은 대규모 신석기 시대 무덤 유적으로 다원커우 문화의 사회 구조와 장례 풍습 등을 잘 보여 준다. 또한 르자오(日照) 링양허(陵陽河) 유적에서는 다양한 무늬와 기호가 새겨진 토기들이 발견되었다. 1980년대는 황허 하류 신석기 연구의 전환점이 된 시기로, 다원커우 문화와 룽산 문화의 세부 분류와 지역적 차이를 중점적으로 연구하였다. 1984~1986년에는 서우광(壽光) 볜셴왕(邊線王) 유적에서 산둥 지역 최초의 성터[城址]가 확인되었고, 인자청(尹家城) 유적에서는 대형 무덤과 껴묻거리, 건축물 잔해가 발견되었다. 이 시기에 베이신 문화가 명확히 정의되었으며, 1987년 허우리(后李) 유적의 발견을 계기로 황허 하류에서 가장 이른 시기의 문화 중 하나인 허우리 문화가 설정되었다.

1990년대 이후 장추룽산(章丘龍山) 유적, 딩궁(丁公) 유적, 롄윈강(連雲港) 유적, 텅화뤄(藤花落) 유적 등에서 대형 건축물과 다양한 무덤이 발굴되어 룽산 문화의 도시 구조와 사회 발전을 이해하는 데 크게 기여하였다. 이러한 조사 성과를 바탕으로 2000년대 이후 룽산 문화에 관한 연구는 사회 구조화, 생업 경제뿐만 아니라 동식물 분석, 인골 DNA 분석 등 다양한 분야로 발전하였다. 또한 지속적인 발굴을 통해 린취(臨朐) 시주펑(西朱封) 유적, 장추(章丘) 싼춘(三村) 유적 그리고 기존의 왕인 유적에 대한 재조사와 정식 보고서 발간이 이루어지며 연구 자료가 더욱 풍성해졌다.

중국 황허 하류의 신석기 문화는 타이산과 산둥반도 등 지역별로 차이를 보이지만, 전체적으로 다음과 같이 5단계로 구분된다. 가장 이른 문화는 허우리 문화로 기원전 6,000~5,500년 사이에 존재하였으며, 모래가 섞인 홍도(紅陶)를 사용하였고 바닥이 둥근 통형관(筒形罐)이 주를 이룬다. 무늬는 대부분 시문하지 않지만 일부 토기에 덧무늬[隆起文]이나 압인문(押引文)이 시문되었다. 최근 볜볜둥(扁扁洞), 황야둥(黃崖洞) 등의 동굴 유적에서 약 10,000년 전의 토기가 출토되었는데, 이를 허우리 문화보다 앞선 황허 하류 신석기 시대 문화의 원류로 보기도 한다.

허우리 문화를 계승한 베이신 문화는 기원전 5,000년 전후에 시작되어 기원전 4,300년까지 이어진다. 이 문화에서는 고운 진흙으로 제작된 니질(泥質) 토기가 새롭게 사용되기 시작하며, 세 개의 다리가 부착된 정(鼎)과 아가리가 밖으로 벌어지는 부(釜) 등의 새로운 기종이 출현한다. 채도(彩陶)도 일부 발견되는데, 이는 같은 시기 서쪽 허베이성(河北省)의 페이리강(裴李崗) 문화나 허우강 1기 문화와의 교류를 보여 준다. 이후 베이신 문화는 삼족기(三足器)를 공통 특징으로 하는 다원커우 문화로 전승되며, 그 문화 권역은 산둥 지역 전체로 확대된다. 이 시기에 황허 중류와 북방 지역, 창장강(長江) 유역 등과의 교류가 활발해진다.

다원커우 문화는 기원전 4,300년경을 시작으로 기원전 2,500년까지 이어진다. 이 문화에서는 기존 모래가 섞인 홍도의 전통이 유지되는 가운데 회도(灰陶)와 흑도(黑陶)가 발전하여 룽산 문화로 이행한다. 또한 물레를 사용한 토기 제작 기술이 보편화되었고, 중원 지역의 채도도 다수 발견되었다. 손잡이가 긴 고병배(高柄杯), 세 다리가 부착된 주전자 형태의 규(鬹) 등은 다원커우 문화의 특징적인 토기이다.

기원전 2,500년 이후는 중국 신석기 시대 말기로, 산둥 지역에서는 룽산 문화가 발전하였다. 후기에는 청동기 사용과 도시 출현 등을 보이며 문명 단계로 진입하며, 그 하한(下限)은 기원전 1,800년까지 내려간다. 이 시기의 토기는 흑도와 회백도(灰白陶)가 주류를 이루며, 대부분 물레로 제작된다. 특히 흑도는 광택이 뛰어나고 기벽이 매우 얇은데, 이는 당시의 우수한 토기 제작 기술을 보여 준다. 또한 삼족기나 컵 형태의 배(杯), 술잔 형태의 준(尊) 등 다종의 의례용 토기들이 출토된다. 이는 다원커우 문화에서 출현한 전문 장인 집단이 이 시기에 성숙한 단계로 발전했음을 보여 준다.

룽산 문화에서 특히 주목받는 자료로는 성터가 있다. 이는 다원커우 문화의 초기 성터에서 발전된 것으로 보이나, 창장강 하류 량주(良渚) 문화에서도 대규모 토목 공사 흔적과 성터들이 발견되고 있기에 그 영향을 받았을 가능성도 있다. 룽산 문화에서는 대형 무덤의 출현으로 이미 계층 분화가 뚜렷하게 확인되었으며, 의례용 토기의 발달과 전문 수공업의 존재, 성곽 도시와 대형 무덤의 출현 등은 룽산 문화가 본격적인 문명 단계로 진입했음을 보여 준다.

황허 하류 신석기 시대 고고학 연구는 중국 고대 문명의 기원을 이해하는 데 핵심적인 역할을 해 왔다. 1920년대 초기 발굴에서부터 최근의 과학적인 고고학 분석 연구에 이르기까지, 이 지역의 축적된 자료는 중국 신석기 시대를 이해하는 데 크게 기여하였다. 허우리 문화에서 룽산 문화에 이르는 문화적 연속성은 중국 동부 문명의 자생성과 발전 과정을 보여 주며, 다양한 유적과 층위 분석은 중국 고대 문명의 다원적 기원을 밝히는 핵심 자료가 된다.

참고문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