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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발루아 기법

한국고고학사전


르발루아 기법
기본 정보
시대 구석기 시대
관련 정보
키워드 격지, 찌르개, 아슐리안, 몸돌, 돌감, 석기 제작 방식
사전 정보
수록 사전 한국고고학전문사전(구석기 시대 편)
집필 연도 2023
집필자 공수진



설명

르발루아 기법은 특별한 형태의 격지, 찌르개 등을 얻고자 사용한 제작 방법이다. 석기를 만드는 사람이 얻고자 하는 격지와 연모의 형태를 미리 계획하고 순차적인 떼기 단계를 거쳐서 석기를 만든다. 이 기법은 50만 년 전 아슐리안 문화 후기에 처음 나타나며, 30만 년 전 이후에 널리 사용되었다. 르발루아 기법은 아프리카, 유럽, 서남아시아, 중앙아시아 지역에서 주로 발견된다. 내몽골 이남 지역에서는 르발루아 기법이 사용되지 않았다는 것이 정설처럼 여겨져 왔지만, 최근 중국과 한국에도 르발루아 기법을 사용한 석기들이 있다는 연구 결과가 있어서 주목된다.

르발루아라는 용어는 처음으로 이러한 유형의 석기가 발견된 프랑스 르발루아페레(Levallois- Perret) 마을의 이름에서 비롯되었다. 보르드(Bordes, F.)는 1961년에 르발루아 기법을 “격지를 떼어 내기 전에 특별히 몸돌을 준비해서 계획된 형태의 격지를 얻는 제작 방법”이라고 정의를 내렸다. 가장 보편적으로 알려진 정의지만 몸돌의 준비 과정과 떼기 방향 등을 지나치게 강조했다는 비판을 받았다. 또한 특정한 유형의 격지를 얻기 위해 돌감을 많이 소모하는 비효율적 방식으로 인식되기도 하였다. 1980년대 이후, 뵈다(Boëda, E.)는 북부 프랑스 지역에서 발견한 고고학 자료를 기술적인 관점에서 연구하여, 르발루아 기법의 새로운 양상을 밝혀냈다.

르발루아 몸돌은 때림면과 격지면이 바뀌지 않고 고정되는 계층화가 특징이다. 르발루아 기법은 몸돌로 사용할 돌의 위아래를 가르는 면을 중심으로 양면이 볼록해지도록 떼어 내어, 두 면 중 하나는 타격을 가하는 때림면(plan de frappe)으로 삼고, 다른 하나는 격지가 떨어지는 격지면(surface de débitage)이 된다. 이때 양쪽 면의 볼록한 정도가 르발루아 격지 생산에서 결정적인 요소가 된다. 르발루아 기법에는 크게 두 가지 방법이 있다. 첫 번째는 선택 격지(preferential flake)를 만드는 방법으로, 준비된 몸돌에서 중간 가름면(plan d’intersection)이 르발루아 떼기를 이어지는 역할을 한다. 두 번째 방법은 한 방향, 또는 여러 방향에서 반복적으로 타격해서 격지를 떼어 내는 방법인데, 이 방법으로는 르발루아 격지를 여러 개 얻을 수 있다.

르발루아 기법은 특정한 유형의 생산물을 얻기 위해 전략적으로 계산된 석기 제작 방식이다. 치밀하게 구성된 순서를 따라서 석기를 떼어 내는 어려운 과정을 거쳐야 하지만, 표준화된 형태의 격지와 찌르개 등 안정적인 결과물을 얻을 수 있다는 점에서 대단히 획기적이고 효율적인 방식이다. 또한 르발루아 기법은 석기를 떼기 전에 석기를 떼는 전체 과정을 미리 계획한다는 점에서 인류의 인지 능력 발달을 보여 준다고 해석되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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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고문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