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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베 고분군(Могильник Шибе)

한국고고학사전


시베 고분군
기본 정보
동의어 쉬베 고분군
시대 청동기 시대
국가 러시아
소재지 러시아 알타이공화국(Республика Алтай) 온구다이(Онгудай) 지구의 우르술(Урсул)강 왼쪽 사면
관련 정보
성격 고분
키워드 고분, 돌무지무덤, 돌무지덧널무덤, 말갖춤, 파지리크 문화
사전 정보
수록 사전 한국고고학전문사전(청동기 시대 편)
집필 연도 2019
집필자 조소은



설명

러시아 알타이공화국(Республика Алтай) 온구다이(Онгудай) 지구의 우르술(Урсул)강 왼쪽 사면에 위치한 대형 고분이다. 1927년 그랴즈노프(Грязнов М.П.)가 총 66개의 무덤을 조사하였다. 시베 고분은 지름 45~60m의 돌무지무덤(積石墓) 6기 중 분구가 가장 큰 고분이다.

시베 고분은 거대한 바위와 강돌로 분구를 조성하였다. 고분의 가운데는 평편하며, 바깥으로 둘레돌(護石)을 둘렀다. 규모는 지름 45m, 분구 높이 2.2m이고, 둘레돌의 너비는 0.3~0.6m인 돌무지덧널무덤(積石木槨墓)이다. 둘레돌 아래에서는 말 3마리, 염소 4마리의 머리뼈, 소머리뼈가 발견되었다. 매장 주체부는 길이 6.4m, 너비 6.1m, 깊이 6.7m이다. 무덤 구덩이의 남쪽 바닥면에 이중으로 덧널(木槨)을 설치하였다. 덧널은 각각 길이 5.5m, 너비 3.5m, 길이 4.4m, 너비 2.7m이다. 덧널은 통나무를 6~8단 정도 쌓아올려 만들었고, 덧널 상부에는 자작나무로 만든 덮개를 덮었다. 매장 주체부 상부 및 무덤 구덩이와 덧널 사이에는 작은 자갈이 섞인 흙으로 덮었다. 또한, 무덤 구덩이와 덧널 사이의 북쪽 공간에는 말갖춤(馬具)을 갖춘 14마리의 말이 발견되었다. 무덤 구덩이 내부를 영구 동토층(永久凍土層)이 채우고 있었기 때문에 내부의 유기물질이 잘 남아 있었다. 고분에서는 성인 남성과 유아의 미라가 1구씩 발견되었다. 이들의 두개골은 천공하여 뇌수를 꺼냈고, 피부는 절개하여 근육을 제거한 후 약초를 채워 넣고 봉합하였다. 안구를 적출하여 봉합한 것이 특징적이다. 시베 고분에서 나온 두개골은 장두(長頭) 및 고두(高頭)로 퉁구스-만주의 시베리아적 특징을 보인다.

말이 부장되었던 북쪽 구역은 매장 주체부와는 달리 도굴꾼의 손이 닿지 않아 말갖춤류가 온전히 남아있을 수 있었다. 공반 유물로는 금박을 입힌 목제 및 골제 장식, 금제 장식 등 500여 점이 발견되었지만 대부분이 잔편이나 소형이다. 또한 칠기 편이 출토되었는데, 노인울라 유적(Памятник Ноин-Ула)낙랑 고분에서 발견된 것과 비슷하다. 이는 중국 한나라에서 널리 유행한 것으로, 이러한 유물과 유구의 특징을 통해 시베 고분의 연대는 기원전 3세기로 상향될 것으로 판단된다.

시베 고분은 파지리크 문화(Пазырыкская культура) 후기 고분이다. 이전 시기의 고분과는 달리 상대적으로 해발고도가 낮은 곳에 위치하며 강에서도 상당한 거리가 있다. 이는 파지리크 문화 후기 주민 구성의 변동 혹은 이동과 관련되어 있는 것으로 판단된다. 유적은 파지리크 문화 후기의 양상을 잘 보여주는 중요한 유적이다.

참고문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