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율전동 유적(水原 栗田洞遺蹟)

한국고고학사전


율전동 유적
기본 정보
동의어 수원 율전동 유적
시대 청동기 시대
국가 대한민국
소재지 경기도 수원시 장안구 율전동 543·545·546 일원
관련 정보
성격 복합유적
키워드 집자리, 움무덤, 구덩이, 환호, 덧띠 토기, 덧띠 토기 문화, 흔암리식 토기, 깊은 바리 토기, 항아리 모양 토기
사전 정보
수록 사전 한국고고학전문사전(청동기 시대 편)
집필 연도 2019
집필자 이형원



설명

경기도 수원시 장안구 율전동 543·545·546 일원에 위치한다. 택지 개발 사업과 관련하여 2002년에는 율전동 유적이, 2003년에는 율전동Ⅱ 유적이 조사되어 청동기 시대의 집자리, 움무덤(土壙墓), 구덩이, 환호(環濠)와 고려~조선 시대의 집자리, 건물터, 무덤 등을 확인하였다. 지표에서는 신석기 시대의 빗살무늬 토기도 수습되었다. 유적은 구릉성 산지의 남쪽 끝단 중에서 가장 높은 정상부에 위치한다. 서쪽으로 400m 정도 거리에는 황구지천의 지류가 흐르고 있다. 율전동 유적과 율전동Ⅱ 유적은 서로 이어지는 구릉에 해당하며, 두 유적의 능선 정상부간 거리는 270m에 불과하다. 따라서 두 유적은 능선부를 중심으로 이어진 하나의 유적으로 판단된다. 율전동 유적은 구릉(해발 117m)의 사면부 해발 95~112m 사이에, 율전동Ⅱ 유적은 구릉(해발 94m)의 사면부 해발 77~89m 사이에 청동기 시대 유구가 분포하고 있다.

청동기 시대 집자리 3기가 자리한 지형은 구릉성 산지의 사면부에 해당하다. 집자리의 평면 형태는 세장방형과 장방형이며, 잔존 상태는 양호하지 않다. 세장방형인 1호의 규모는 길이 9.3m, 잔존 너비 1.6m, 최대 깊이 0.42m이며, 장방형인 3호의 길이는 6.25m이다. 집자리 내부의 화덕 자리는 원형이며 바닥을 약간 판 구덩식 화덕자리(竪穴式爐址)이거나 바닥을 그대로 이용한 무시설식(無施設式)이다. 1호 집자리에는 곡물과 같은 식료품을 담은 토기를 안치하기 위한 저장 구덩이가 모서리쪽에 3개 배치되어 있다. 1호와 3호는 목탄과 목탄 재가 다량으로 노출된 점에서 화재에 의해 폐기된 것으로 추정된다. 집자리 안에서는 깊은 바리 토기(深鉢形土器)항아리모양토기(壺形土器)가 나왔으며, 그 토기의 아가리에는 골아가리 구멍 비뚠 문살무늬(口脣刻目孔列斜格子文), 골아가리 무늬(口脣刻目文)가 있다. 턱 슴베 간 돌살촉(二段莖式磨製石鏃)이 나왔다.

환호는 남아 있는 규모는 총 길이 101.6m, 최대 너비 2m, 최대 깊이 1.07m이지만 삭평되어 확인되지 않거나 의도적으로 땅을 파지 않은 부분을 더하면 총 길이 160m에 달한다. 또한 구릉이 절토된 부분에 대해서 과거의 등고선으로 복원했을 경우, 해발 101m에서 104m 선 사이에 조성되었을 것으로 가정한다면 고속 도로 공사에 의해 파괴된 부분을 빼고도 총 길이는 220m에 이른다. 단면 형태는 바닥 부분이 약간 평평한 ‘U’자 형이다. 환호 안에서는 둥근덧띠토기(圓形粘土帶土器)를 비롯하여 굽다리 토기(豆形土器), 손잡이(把手), 원통 모양 토기 등이 나왔다. 환호에서 함께 나온 것으로 보고된 골아가리 구멍무늬 투기(口脣刻目孔列土器)는 세장방형 집자리와 관련될 가능성이 높다.

덧띠 토기 문화(粘土帶土器文化) 시기의 것으로는 환호 이외에도 구덩이와 움무덤(土壙墓)이 있다. 구덩이는 12기 확인되었는데, 평면 형태는 원형, 타원형, 장방형, 부정형이다. 길이는 1.3~3.6m, 너비는 0.65~1.85m, 깊이는 0.32~0.84m의 범위에 속한다. 구덩이 안에서는 덧띠 토기, 굽다리 토기, 슴베 없는 간 돌살촉(無莖式磨製石鏃), 조합식 쇠뿔 손잡이(組合式牛角形把手) 등이 나왔다. 움무덤은 2기 조사되었다. 1호 움무덤은 길이 2.5m, 너비 0.85m, 최대 깊이 0.84m이며, 2호 움무덤은 길이 1.85m, 너비 0.82m, 최대 깊이 0.6m이다. 움무덤 안에서는 긴 목 검은 간 토기(黑色磨硏長頸壺)민무늬 토기가 나왔다.

율전동 유적의 세장방형 집자리의 연대는 흔암리식 토기로 분류되는 골아가리 구멍 사격자무늬 토기의 존재와 방사성 탄소 연대로 볼 때 기원전 13~11세기로 추정된다. 그리고 덧띠 토기가 나온 환호와 구덩이는 기원전 6~3세기로 추정된다. 율전동의 도랑은 환호 또는 환구(環溝)라는 명칭으로 불리며, 그 성격은 의례 공간을 감싸는 경계 시설로 추정된다. 환호는 가옥들을 감싸는 마을의 경계로, 환구는 의례 공간을 구획하는 경계로 나누는 견해가 있다. 의례 공간인 환구와 매장 공간인 무덤이 생활 공간인 가옥들과 함께 확인된 안성 반제리 유적의 마을 구조를 고려하면, 율전동 유적도 주변에 덧띠 토기 문화 시기의 집자리들이 존재할 가능성이 있다. 율전동 유적은 청동기 시대 토기의 편년 연구와 덧띠 토기 문화의 마을 구조와 의례를 규명하는데 양호한 자료를 제공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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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고문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