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솝카Ⅱ 유적(Памятник Сопка Ⅱ)

한국고고학사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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솝카Ⅱ 유적
기본 정보
동의어 소프까Ⅱ 유적
시대 청동기 시대
국가 러시아
소재지 러시아 노보시비르스크(Новосибирск) 벤게로보(Венгерово) 지구의 강안
관련 정보
성격 고분
키워드 움무덤, 단인장, 어울무덤, 화장, 세골장, 신전장, 굴장, 납작 바다의 깊은 바리, 크로토보 문화, 세이마-투르비노 유형, 카라수크 청동기
사전 정보
수록 사전 한국고고학전문사전(청동기 시대 편)
집필 연도 2019
집필자 강인욱



설명

러시아 노보시비르스크(Новосибирск) 벤게로보(Венгерово) 지구의 강안에 위치하는 서부 시베리아 지역의 움무덤(土壙墓) 유적이다. 러시아과학원 시베리아지부 고고민족학연구소(ИАЭТ СОРАН)의 몰로딘(Молодин В.И.)이 1980년대부터 조사하였다.

움무덤에는 봉분(封墳)의 흔적은 발견되지 않았다. 홑무덤(單人葬), 어울무덤(多人葬), 화장(火葬), 세골장(洗骨葬) 등의 다양한 매장 풍습을 보이며, 한 무덤 내에 여러 매장 풍습이 동시에 실현된 경우도 많다. 피장자는 펴묻기(伸展葬), 굽혀묻기(屈身葬)하였다. 주검의 상반부가 약간 들려거나 무릎이 들려있는 경우도 있고, 주검의 일부만 화장을 한 경우도 확인되었다. 이처럼 동시에 다양한 매장 방법을 보이기 때문에 편년 또는 문화 차이로 보기는 어렵다.

출토 유물 중 토기류는 주로 납작 바닥의 깊은 바리(深鉢形土器)가 확인되었다. 새겨진 무늬는 눌러 찍은 물결무늬(波狀文), 점렬무늬(點列文) 등이 있다. 석기긁개(搔器), 돌살촉, 돌도끼, 돌칼, 돌날(石刃), 몸돌(石核) 등 다양하다. 또한, 석제로 만든 장신구도 반달 모양의 장신구, 원판, 구슬 등도 확인되었다. 뼈연장(骨角器)으로는 뼈살촉(骨鏃), 뚜르개, 송곳(錐), 바늘(針), 바늘통, 고리 등이 많이 발견되며, 숟가락(匕), 빗 등의 생활 용구도 만들어졌다. 이 외에도 청동 주물용 국자, 거푸집, 도가니 등이 출토되었다. 청동 무기류는 청동 투겁창, 청동 도끼(銅斧), 청동 칼(銅刀), 청동 단검(短劍) 등이 출토되었다. 대부분 양질의 청동으로 서부 시베리아의 중기 청동기 시대에 해당하는 크로토보 문화(Кротовская культура)에 속한다. 크로토보 문화의 청동기는 동유럽부터 시작하여 서부 시베리아 초원 지역의 기원전 2000년기 전반기에 분포하는 세이마-투르비노 유형(Сейминско-турбинский тип)에 해당한다. 세이마-투르비노 유형의 청동기는 중국 랴오닝성 남부까지 분포하는 카라수크(Карасук) 청동기 및 동물 장식의 기원과 깊은 관련이 있을 것으로 보인다. 또한 장신구도 남부 시베리아와 중앙아시아의 동시기 유물과 같은 계열이다. 때문에 이 시기 청동기를 중심으로 하는 물질문화의 전파 혹은 민족의 이동이 있었음을 시사한다. 솝카Ⅱ 유적은 기원전 2000년기 중엽으로 편년되며 유라시아에서 발달된 청동 무기류의 제작 양상을 보여주는 유적이다.

참고문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