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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리 모양 석기

한국고고학사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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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리 모양 석기
기본 정보
동의어 매부리형 석기
시대 청동기 시대
지역 남한, 동북한 지역
관련 정보
유적 울산 무거동 옥현 유적, 진주 대평리 어은 유적, 진주 대평리 옥방 유적, 진주 상촌리 유적, 울산 다운동 유적, 대구 동천동 유적, 대구 서변동 유적, 회령 오동 유적, 무산 호곡동 유적, 청진 농포리 유적
키워드 석기, 집자리
사전 정보
수록 사전 한국고고학전문사전(청동기 시대 편)
집필 연도 2019
집필자 김재윤



설명

부리 모양 석기는 남한 지역에서는 1990년대 말 진주 남강댐 수몰 지구 발굴 조사에서 확인된 이후, 울산 무거동 옥현 유적 집자리에서 31점이 출토되었다. 함경북도 회령 오동 유적에서 출토된 매부리형 석제품과 유사하여 ‘매부리형 석기’라고도 부른다.

부리 모양 석기가 출토된 유적은 러시아 연해주를 비롯하여 북한에서는 회령 오동, 무산 호곡동, 청진 농포리 등 두만강 유역 일대, 남한에서는 진주 대평리 어은 1·2지구, 옥방 1·2·9지구, 상촌리, 울산 다운동, 대구 동천동, 대구 서변동 유적 등이 있다. 주로 집자리나 구덩이(竪穴), 경작 유구(耕作遺構)에서 출토되었다.

남한과 북한에서 출토된 부리 모양 석제품은 형태가 약간 다르다. 남한 출토품은 대체로 상변(上邊)은 자연면을 이용하거나 편평하게 다듬어 직선적이고, 하변(下邊)은 한 쪽이나 양쪽을 모두 타격하여 떼어낸 반원형이다. 측면(側面)에 타격을 가하여 홈을 만드는 것이 특징인데, 대부분 홈은 하나이고 양 측면에 있는 것도 있다. 석제가 다수를 차지하지만, 토기 편을 재가공한것도 출토된다. 북한 출토품은 회령 오동에서 출토된 예를 보면 원석(原石)을 그대로 이용하여 한쪽 측면을 타격하여 부리 모양으로 다듬은 것으로, 부리 모양이 두드러진다.

석기의 용도에 관해서는 여러 가지 의견이 있다. 먼저 굴지구설은 대평리 어은 1지구에서 출토된 예에서 보듯 부리 부분이 강조되지 않고 하반부에 날이 세워 있는 점에 주목하여 농경 도구로서 땅을 파는데 쓰인 것으로 본다. 수확구설은 농경이 비중을 많이 차지하는 충적지 유적에서 많이 보이며 프랑스 신석기 시대 유적에서 출토되는 수확용 석기와 형태상 유사하다는 점에 근거한다. 한편 농경 의례와 관련되었다는 설도 있다.

농경 이외에 여러 가지 공구설도 있다. 회령 오동에서는 흑요석과 함께 출토되어 흑요석을 가공하는데 사용되었다는 흑요석 수정 공구설(修正工具說), 돌검(石劍)·돌살촉(石鏃)과 같은 부분적 날을 세우는데 사용되었다는 이기(利器) 수정 공구설, 삼의 껍질을 벗기거나 대를 다듬는데 사용했다는 직구설(織具說) 등이 있다. 이 밖에 무산 호곡동 출토품은 토제품으로서 오동 출토의 석기와 함께 돼지 모양을 본딴 소조품으로 보는 설도 있다.

부리 모양 석기와 유사한 토제품이 중국에서는 산둥(山東) 지방 신석기 시대 말기에 해당하는 타이안 다원커우(泰安 大汶口) 유적의 재구덩이(灰坑)에서 출토된 바 있다. 남한에서는 진주 상촌리 유적 2호 장방형 집자리의 돋을띠 골무늬 토기(刻目突帶文土器) 단계부터 서변동 유적 송국리식 집자리 단계에 걸쳐 출토된다. 분포 상황으로 볼 때, 부리 모양 석기는 동북한 지역과 남한과의 관계를 연결해 줄 수 있는 유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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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고문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