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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오칭거우 문화(毛慶溝文化)

한국고고학사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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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오칭거우 문화
기본 정보
동의어 모경구 문화, 오르도스 문화
시대 청동기 시대
지역 네이멍구 자치구 오르도스 지역
관련 정보
유적 마오칭거우 유적, 인뉴거우 무덤
키워드 타오훙바라 문화, 시안 문화, 홑무덤(단인장), 움무덤, 동물을 함께 묻는 습속, 승문을 시문한 관
사전 정보
수록 사전 한국고고학전문사전(청동기 시대 편)
집필 연도 2019
집필자 강인욱



설명

네이멍구 자치구 오르도스 지역을 중심으로 기원전 8~3세기에 존재했던 유목계 문화이다. 한국에서는 오르도스고원 지역의 유목계 문화를 통칭하지만, 중국에서는 이를 세분하여 마오칭거우 문화, 타오훙바라 문화(桃紅巴拉文化), 시안 문화(西園文化) 등으로 세분하기도 한다.

량청현 마오칭거우와 인근의 인뉴거우(飮牛溝) 무덤을 중심으로 하며, 150여 기의 무덤 중 79기가 조사되었다. 무덤은 대부분 홑무덤(單人葬)으로 장방형의 움무덤(土壙墓)이다. 무덤 중 절반에서 동물을 함께 묻는(殉牲) 습속이 확인되었다. 마오칭거우에서는 양머리 57점, 소머리 15점, 말머리 4점, 개머리 1점 등이 발견되었다.

출토 유물 중 토기류는 대부분 승문(繩文)을 시문한 관(罐)이 주를 이룬다. 청동기류는 의복 장식류(구슬 및 목걸이), 대구(帶扣·帶鉤), 부조한 동물 장식, 연주형(連珠形) 장식 등이 있다. 무기로는 북방식 동검, 새부리형 전쟁 도끼인 학취부(鶴嘴斧), 모(矛), 도자(刀子), 촉(鏃) 등이 있다. 마구류(馬具類)는 청동 절약(銅節約)재갈 등이 확인되었다.

마오칭거우 무덤은 전체적으로 무덤 배열이 일정하고 시기적인 순서 및 집단 간 지역을 달리하여 무덤을 사용한 흔적이 있다. 또한 무덤의 구조도 단순한 널무덤(木棺墓)에서 이중의 덧널(木槨)을 사용하는 것을 통해 사회의 복합화가 점진적으로 진행되는 양상을 알 수 있다. 한편, 유사한 유적으로 위안핑(原平市) 야오쯔 유적(窑子遗址)에서는 동물 뼈를 함께 묻는 사례가 확연히 줄어든다. 부장되는 청동기는 소규모 장신구 위주로, 무기류는 거의 없으며 특히 동검류는 아예 발견되지 않는다. 이를 통해 마오칭거우 유적과 달리 유목 문화적 성격은 강하지 않다고 볼 수 있다. 이러한 현상은 농경과 유목이 시간을 달리하여 강성하는 오르도스고원 지대의 양상을 잘 보여준다. 신석기 시대 말기 룽산 문화(龍山文化) 후기부터 이 지역은 돼지와 함께 양의 뼈가 많이 발견되며 이후 주카이거우(朱開溝)를 거쳐 마오칭거우 유적으로 이어진 것으로 볼 수 있다.

마오칭거우 유적은 정착 성격이 강한 반면 타오훙바라 문화는 유목 문화의 성격이 아주 강하다. 무덤에서는 대부분 10기 이상의 동물을 함께 묻는 양상이 보인다. 타오훙바라 1·2호 무덤에서는 양머리 44점, 말머리 12점, 소머리 8점이 함께 묻혔다. 토기는 승문이 없고, 모래가 섞인 협사갈도(夾砂褐陶) 관형 토기(罐形土器)가 대부분이다. 청동기는 다양한 동물 장식류의 장신구, 무기류는 청동 단검, 학취부, 동촉, 철제 장검 등이 있다. 대표적인 유적으로는 항진기 타오훙파라, 궁쑤하오(公蘇壕), 준거얼기 시거우판, 위룽타이(玉隆太), 바오하이서(寶亥社), 와얼투거우(瓦爾吐溝), 쑤지거우(速機溝), 이진훠뤄기(伊金霍洛旗) 스후이거우(石灰溝), 둥성시(東勝市) 녠팡취(碾房渠), 항진기 아루차이덩(阿魯柴登), 선무현(神木縣) 나린가오투 유적(納林高兎遗址) 등이 있다. 그밖에 시안 무덤 유적에서는 매장 주체부의 한쪽 또는 양쪽에 감실(龕室)을 설치한 동실묘(洞室墓)에서 다량의 동물 뼈가 확인되어 오르도스고원 지역의 서부 지역과의 문화적 친연성이 강하다.

톈광진(田廣金)은 마오칭거우 유적을 모두 4기로 구분해서 1기는 춘추 중·말기(기원전 7세기 중반~5세기초), 2기는 전국 초기(기원전 5세기 초반~4세기 말), 3기는 전국 중기(기원전 4세기 중반~3세기 후반), 4기는 전국 후기(기원전 3세기 중반~후반)로 판단하였다. 실제 오르도스고원 지역의 동검이나 문화상에서는 스키토-시베리아 유형(Скифо-сибирский тип)의 초기 단계(기원전 8~7세기)가 없기 때문에 상한 연대는 기원전 7세기대 전후가 타당하다. 하한 연대는 기원전 2세기대로 편년되는 시거 우반 유적에서 철제 장검이 등장하여, 동검은 대체로 화려한 청동 장식 및 금제 장식이 등장하는 기원전 3세기에 소멸하는 것으로 보인다.

이와 같이 오르도스고원 일대는 다양한 문화 유형이 지역과 시기를 달리하여 존속하였다. 유목과 정착의 비율에 따라 그 문화상에서는 다소 차이가 있다. 하지만 청동기는 중위안 계통의 동과(銅戈)만 확인되고, 스키토-시베리아 문화 계통이 대부분을 차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