둥다장쯔 유적(建昌 東大杖子遺蹟)
| 기본 정보 | |
|---|---|
| 동의어 | 젠창 둥다장쯔 유적, 건창 동대장자 유적 |
| 시대 | 청동기 시대 |
| 국가 | 중국 |
| 소재지 | 중국 랴오닝성(遼寧省) 후루다오시(葫蘆島市) 젠창현(建昌縣) 젠창향(碱廠鄕) 둥다장쯔촌(東大杖子村) |
| 관련 정보 | |
| 성격 | 고분 |
| 키워드 | 널무덤, 덧널무덤, 순장, 스얼타이잉쯔 문화, 옌샤두 문화, 둥다장쯔 유형, 세형동검 문화 |
| 사전 정보 | |
| 수록 사전 | 한국고고학전문사전(청동기 시대 편) |
| 집필 연도 | 2019 |
| 집필자 | 이후석 |
설명
중국 랴오닝성(遼寧省) 후루다오시(葫蘆島市) 젠창현(建昌縣) 젠창향(碱廠鄕) 둥다장쯔촌(東大杖子村)에 위치한다. 다링강(大凌河) 최상류의 마을 야산(北山) 남동사면 말단부에 입지하는 무덤이다. 1999년 무덤 내 도굴 유물이 회수된 이후 2000~2011년까지 수차례에 걸쳐 조사가 이루어졌다. 유적에는 최소 100여 기가 넘는 무덤이 분포하며, 그중 47기만이 조사되었다. 조사된 무덤은 유적의 서남쪽에 분포하며, 도굴과 파괴로 인해 구체적인 양상을 파악할 수 있는 것은 30여 기에 불과하다.
무덤은 널무덤(木棺墓)이나 덧널무덤(木槨墓)이 주로 확인된다. 무덤 구덩이의 위에 돌무지(積石)를 시설하거나, 나무널의 주위에 돌 두름(圍石)한 것도 많다. 무덤 구덩이의 크기에 따라 3등급으로 구분할 수 있다. 소형은 길이 2~3m, 너비 1.2~2m, 중형은 길이 3~5m, 너비 2~4m, 대형은 길이 6~9m, 너비 5~8m로 나뉜다. 소형 무덤은 널이 없거나, 부장 유물이 소량 또는 없는 것이 많다. 중형 무덤은 무덤 구덩이와 널 또는 덧널 사이를 돌로 채운 예가 많고, 청동 유물이 다량 확인된다. 대형 무덤은 2기(40·47호)이다. 모두 겹친 덧널(二槨) 구조이며, 중위안 계통 유물만이 확인된다.
대부분의 무덤은 등고선과 평행하게 축조되었으며, 주축은 동서 방향 또는 북동-서남 방향이다. 피장자의 머리 방향은 동쪽 또는 북동쪽이다. 토착 계통과 중위안 계통 유물들이 함께 확인되어 피장자는 토착 주민으로 추정된다. 24호와 42호 등의 일부 무덤은 등고선과 직교하며, 피장자의 머리 방향은 북쪽이다. 연나라와 관련된 중위안 계통 유물만이 확인되어 피장자는 연나라의 이주민일 가능성도 있다. 대형 무덤인 40·47호 무덤은 주축이 동서 방향이며, 여러 종류의 동물 머리뼈가 다량 확인되어, 피장자는 연나라 중심부의 귀족 출신이 아닐수도 있다.
출토 유물은 토착 계통 유물보다 중위안 계통 유물들이 많다. 토착계는 장경호(長頸壺), 광구소호(廣口小壺), 주구관(注口罐) 등의 토기류, 동검, 검병(劍柄) 부속, 랴오닝식 동과(遼寜式銅戈), 동촉 등의 무기류, 그리고 일부 공구류로 한정된다. 중위안계 유물의 종류는 다양하다. 연나라 계통의 유물이 대부분이며, 한‧위‧조나라의 삼진(三晋) 계통 유물이나 재지화된 서역계 또는 북방계 유물도 일부 확인된다.
토기류는 회색계 단경호, 평저호, 분(盆) 등의 일상용 토기류와 채호(彩壺), 정(鼎), 두(豆) 등의 부장용 예기류가 확인되었다. 청동기는 유경식 동검(有莖式銅劍), 동과, 동모(銅鉾), 장경식 동촉(長莖式銅鏃) 등의 무기류가 많다. 동호(銅壺), 동정(銅鼎), 동두(銅豆), 동세(銅洗), 동이(銅匜) 등의 예기류는 연나라와 관련된 제사 용기이다. 동함(銅銜), 동표(銅鏢), 청동 절약(靑銅節約), 동차축두(銅車軸頭), 동개궁모(銅蓋弓冒) 등의 거마구류는 중상위급 무덤에서 주로 출토된다. 동월(銅鉞), 동부(銅斧), 동착(銅鑿), 동도(銅刀) 등의 공구류와 청동 대구(靑銅帶鉤) 등의 장식류도 적지 않다. 동월은 상위 계층 무덤에만 부장되는 것이 특징이다. 이외에도 마노(瑪瑙)나 유리(琉璃)로 만든 각종 구슬 등이 확인되었다. 특히 ‘청전안(蜻蜓眼)’이라는 둥근 구슬은 페르시아 계통의 소다석회 유리 구슬로 주목된다.
토착 무덤들은 4개 등급으로 구분된다. 상위 등급은 10기 내외이다. 순생(殉牲)한 동물 뼈와 무기, 예기, 차마구, 공구 등이 모두 확인된다. 이 가운데 최상위급 무덤인 11·45호는 무덤 구덩이가 이단이며, 덧널 옆에 부장칸을 만들어 유물을 부장하였다. 무덤 입구에는 돌무지를 시설한 후 봉토를 쌓았다. 특히 최상위층 무덤에서는 금제 검병 장식이 확인되었다. 45호는 덧널 위의 서쪽에서 순장(殉葬)한 사람 뼈가 확인되어 주목되었다. 차상위급 무덤인 5·10·16·20·32호는 청동 유물의 구성은 비슷하지만 수량과 재질에서 차이가 있다. 봉토 흔적이 확인되며, 소나 말의 머리뼈 및 랴오닝식 동과가 출토된다.
연나라 지배층 무덤으로 추정되는 40호 무덤은 무덤방(墓室)의 서쪽 벽에 무덤길(墓道)을 연결시킨 평면 형태 철자형(凸字形)의 대형 봉토 무덤이다. 무덤 구덩이는 여러 단이 지게 판 후 이중 덧널을 설치하고 그 안에 널을 안치하였다. 무덤 구덩이 가장자리에는 나무 기둥(木柱)을 설치한 흔적이 확인되었다. 바깥 덧널(外槨) 동쪽 끝의 부장칸(木箱)에서는 연나라 계통의 도제 예기가 다량 출토되었고, 안쪽 덧널(內槨) 둘레에는 활석제의 장식판이 다량 출토되었다. 널 내부에서 동도 1점과 청동 대구 1점, 그리고 석제 장식품이 소량 출토되었다. 무덤 규모와 구조는 제후 급이지만, 무기류나 차마구류가 확인되지 않고 무덤 구덩이 상부에서 말·소·양·개·돼지의 머리뼈 74개체가 확인되어 피장자의 신분이나 성격 등에 대해서는 여러 견해가 제시되고 있다.
유적은 랴오시 지역의 청동 단검 문화와 허베이 지역의 전국 시대 연나라 중심부의 문화, 즉 스얼타이잉쯔 문화(十二臺營子文化)와 옌샤두 문화(燕下都文化)가 복합된 점이 가장 큰 특징이다. 이를 고려하여 둥다장쯔 유형(東大杖子類型)으로 설정하고, 스얼타이잉쯔 문화의 하위 유형 또는 세형동검 문화 초기 단계로 이해하는 연구자가 많다.
유적 연대는 토착 계통 무덤들이 주로 조영되는 둥다장쯔 유형의 1기 연나라의 무덤들이 조영되는 옌샤두 문화 2기로 크게 구분된다. 1기는 전국 시대 전기~중기 또는 기원전 5~4세기경이며, 2기는 전국 시대 후기 또는 기원전 3세기대로 추정된다.
연나라 계통 유물이 다량 출토되어 연나라의 랴오시 진출 또는 거점화와 관련시켜 보는 견해가 있지만, 그와 같은 물질 문화의 확산 배경에는 정치적인 교섭이나 경제적인 교류 등의 다양한 상호작용이 전개됐기 때문으로 보는 견해가 많다. 특히 무덤 구조와 청동 무기, 토기 등의 측면에서 토착적인 성격이 유지되는 점은 무덤 조영 집단의 성격을 드러내는 것이라고 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