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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거동 을림·응유 유적(光州 三巨洞乙林·應遊遺蹟)

한국고고학사전
Admin (토론 | 기여)님의 2026년 1월 20일 (화) 13:18 판 (dkamaster 600-1331 자동 업로드 (entry_type=유적))


삼거동 을림·응유 유적
기본 정보
동의어 광주 삼거동 을림·응유 유적, 덕림동 을림·응유 유적, 빛그린 산업 단지 조성 부지 내 유적
시대 청동기 시대
국가 대한민국
소재지 광주광역시 광산구 삼거동 668(을림)·759(응유)
관련 정보
성격 복합유적
키워드 송국리식 집자리, 고인돌, 돌덧널무덤, 골아가리 구멍무늬 토기, 외반 구연 토기, 간 돌살촉, 돌도끼, 송국리 문화
사전 정보
수록 사전 한국고고학전문사전(청동기 시대 편)
집필 연도 2019
집필자 천선행



설명

광주광역시 광산구 삼거동 668(을림)·759(응유)에 위치한다. 빛그린 산업 단지 조성 부지 내 유적의 하나로 2014~2015년에 발굴 조사되었다. 유적은 해발 47.5~56.5m의 구릉 정상부와 동남쪽 사면에 자리하고, 중앙부를 경계로 북쪽 A구역, 남동쪽 B구역으로 구분되며 두 구역간 거리는 50m정도이다. 행정 구역상 삼거동에 속하지만 발굴 당시 덕림동 을림과 덕림동 응유 유적으로 구분되어 조사되었다. 청동기 시대 집자리, 고인돌, 돌덧널무덤(石槨墓)과 시대 미상 구덩이, 도랑(溝)이 확인되었다.

청동기 시대 집자리는 A구역 15기, B구역 13기 총 28기가 확인되었는데, 장방형 집자리 2기(A구역 1·2호)를 제외하고 나머지는 송국리식이다. 장방형 집자리는 구릉 정상부의 능선에 입지한다. A-1호는 길이 12.3m, 너비 6.9m, 2호는 9.2m, 너비 4.1m로 각각 면적이 84.87㎡, 37.72㎡로 중대형에 해당한다. 화덕 자리는 1호에서 돌 두름식(圍石式)무시설식이 각각 1기씩 확인되었고, 2호에서는 무시설식 1기가 확인되었다. 그리고 A-1호에서는 벽을 따라 설치된 기둥 구멍과 중앙 2열의 기둥 구멍이 확인된다. 내부에서 민무늬 토기 편을 비롯하여 겹아가리 짧은 빗금무늬 토기(二重口緣短斜線文土器), 겹아가리 짧은 빗금 골아가리 토기(二重口緣短斜線文口脣刻目土器), 골아가리 구멍무늬 토기(口脣刻目孔列土器), 겹아가리 짧은 빗금 구멍무늬 토기(二重口緣短斜線孔列土器) 등이 출토되었다. 그밖에 돌도끼(石斧), 곱은옥(曲玉) 등이 출토되었다. 1호의 방사성 탄소 연대 측정 결과는 2670±30 BP, 3310±50 BP, 2820±30 BP여서 대체로 기원전 1060~790년으로 기원전 11세기로 추정된다.

송국리식 집자리는 26기로 평면 형태는 원형(12기) 내지 말각 방형(14기)이고 타원형 구덩이 내부 또는 외부에 중심 기둥 구멍이 설치되었다. 특히 타원형 구덩이 외부에 기둥 구멍이 설치된 것은 4기(A-4·10·11·B-4호)로 모두 말각 방형에서만 확인된다. 지름 또는 한 변의 길이가 2.6~5.4m, 잔존 깊이 0.05~1m이다. 원형인 A-3호와 A-5호가 말각 방형인 A-4호를 파괴하고 조성된 점으로 보아, 덕림동 을림 유적에서는 말각 방형이 원형 집자리보다 이르다. 그밖에 B-8호에서 확인된 벽 도랑(壁溝) 시설을 제외하고 별다른 내부 시설이 확인되지 않는다. 유물은 골아가리 토기가 출토된 B-2호 말각방형 집자리를 제외하고, 민무늬 토기를 비롯하여 외반 구연 토기(外反口緣土器), 간 돌살촉, 돌도끼, 돌끌(石鑿), 갈판(碾石), 갈돌(碾石棒), 숫돌(砥石), 미완성 석기 등이 출토되었다. 방사성 탄소 연대 측정치는 기원전 600~400년, 기원전 800~540년, 기원전 670~410년으로 대체로 기원전 6~5세기로 판단된다. 빛그린 산업 단지 조성 부지 내에서 확인된 송국리식 집자리는 원형의 비율이 압도적으로 높은 데 비해, 덕림동 을림 유적은 말각 방형 집자리가 더 높은 비율을 차지한다.

청동기 시대 무덤으로는 고인돌 3기와 돌덧널무덤 2기가 A구역에서 확인된다. 고인돌은 2호 장방형 집자리 인근에서 열을 지어 조성되고, 돌덧널무덤은 송국리식 집자리의 하단부에 일정 거리 떨어져 분포한다. 덮개돌(上石)은 1호 고인돌에만 보이는데 평면 방형으로 길이 2.4m, 너비 2.3m, 두께 1~1.2m이다. 받침돌(支石)은 3개로 묘역 시설무덤방이 확인되지 않는다. 2호와 3호는 덮개돌 없이 무덤방만 확인되었다. 2호는 무덤 구덩이 길이 3.2m, 너비 1.9m, 깊이 0.75m, 무덤방은 길이 1.8m, 너비 0.52m이다. 3호는 무덤 구덩이 길이 2.68m, 너비 1.92m, 깊이 0.32m, 무덤방은 길이 1.68m, 너비 0.52m이다. 깬돌(割石)을 쌓아 만들었으며, 바닥에 잔돌이 깔려 있고, 무덤 구덩이과 돌덧널 사이의 공간을 깬돌로 채웠다. 돌덧널무덤은 거의 유실되어 바닥만 남은 상태로, 2호의 경우 판돌의 바닥만 확인되었다. 잔존 길이 1.8m, 잔존 너비 0.96m로 모두 등고선 방향과 평행하다. 고인돌과 돌덧널무덤에서 유물이 출토되지 않았지만, 구조 및 주변 유구와의 위치 관계를 고려할 때, 송국리 문화 단계로 판단된다.

빛그린 산업 단지 조성 사업 내에서 송국리식 집자리는 덕림동 을림 유적에서 26기, 외치리 분산 유적 16기로 가장 많다. 두 유적은 1㎞ 이내에 근거리에 위치하고 주변에 생활 유적 외에 고인돌 및 돌널무덤(石棺墓) 등의 무덤 유적이 다수 분포한다. 따라서 덕림동 을림 유적은 함평 외치리 분산 유적과 더불어 이 지역 일대 송국리 문화 단계의 중심지를 형성했던 주요 생활 유적이다. 다만 외치리 분산 유적은 모두 원형 일색의 송국리식 집자리가 확인되는데 비해, 덕림동 을림 유적은 이른 시기의 장방형 집자리가 함께 확인되고, 방형 집자리 비율이 높으며, 생활 유적과 무덤 유적의 공간 분리가 완전하지 않은 점으로 미루어 볼 때, 이 지역 송국리 문화 단계 가운데 비교적 이른 시기에 조성된 것으로 추정된다.

한편, 덕림동 을림 유적과 동일 유적인지 확실하지 않지만, 서쪽 반대편 구릉에 덕림동 응유 유적이 위치한다. 1기의 청동기 시대 집자리가 확인되었는데, 남동 모서리가 유실되었다. 방형계로 잔존 길이 3.2m, 잔존 너비 4.68m, 잔존 깊이 0.4m이다. 타원형 구덩이 내부에 중심 기둥 구멍이 설치된 송국리식 집자리에 해당한다. 돌끌, 돌칼(石刀), 민무늬 토기 편이 출토되었는데, 덕림동 을림 유적과 매우 유사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