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곱은옥[曲玉]

한국고고학사전
Admin (토론 | 기여)님의 2026년 1월 20일 (화) 13:14 판 (dkamaster 600-0182 자동 업로드 (entry_type=개념))


곱은옥
기본 정보
동의어 곡옥, 굽은옥
시대 청동기 시대
관련 정보
유적 하남 미사리 유적, 진주 평거동 유적, 춘천 우두동 유적, 경주 황성동 유적, 부여 송국리 유적, 영덕 오포동 유적
키워드 고인돌, 구슬옥, 대롱옥, 돌널무덤, 천하석
사전 정보
수록 사전 한국고고학전문사전(청동기 시대 편)
집필 연도 2019
집필자 배진성



설명

곱은옥(曲玉)은 천하석(天河石, Amazonite)을 ‘C’자 혹은 초승달 모양으로 만들고 한 쪽에 구멍을 낸 장신구를 말한다. 천하석은 장석 광물인 녹색 미사장석의 변종으로 알려진 보석의 한 종류로서, 선사 시대 장신구를 만드는 데 많이 이용되었다. 옥으로 만든 여러 장신구 가운데, 가장 정교한 미(美)를 자랑하는 곱은옥은 주로 고인돌돌널무덤(石棺墓) 등 무덤에서 많이 출토되고, 집자리에서 출토되는 사례도 늘어나고 있다.

곱은옥은 청동기 시대 가장 이른 시기인 돋을띠무늬 토기(突帶文土器) 단계의 집자리에서 출토되기 시작하는데, 초승달 모양(하남 미사리 출토품)과 반원형(진주 평거동 출토품)의 두 가지가 있다. 다음의 역삼동·흔암리식 토기 단계가 되면, 여러 유적의 집자리와 무덤에서 모두 출토되는데, 정교함이 떨어지는 것은 주로 집자리에서 출토되고, 춘천 우두동이나 경주 황성동 출토품처럼 양쪽 끝의 모양이 유사하고 형태적인 완성도가 높은 것은 주로 무덤에서 출토된다. 송국리 문화 단계의 곱은옥은 전성기라고 할 만큼 완성도가 높은데, 주로 무덤의 껴묻거리로 출토되고 부여 송국리영덕 오포동 출토품 등이 대표적이다. 이는 이전 시기의 춘천 우두동이나 경주 황성동 출토품과 같은 모양에서 발달한 것으로 판단되고, 이러한 형태는 둥근 덧띠 토기(圓形粘土帶土器) 단계에도 이어진다. 이후 원삼국 시대에는 수정, 삼국 시대에는 유리로 재료가 바뀔 뿐 곱은옥의 모양은 그대로 유지된다.

곱은옥의 기원에 대해서는 여러 가지 설이 있다. 신석기 시대에 동물의 이빨 등으로 만든 것에서 유래하였다거나, 태아가 웅크린 모습을 본 뜬 것으로 다산(多産)을 뜻한다거나, 달 숭배와 관련한 원시 종교적 혹은 주술적인 의미를 상징한다는 견해 등이 있다. 아직 일반적으로 받아들여질 수 있는 통설은 없는 상황이다.

곱은옥으로 신체의 어디를 어떻게 장식하였는지에 대해서는 출토 상황을 통해 추정할 수 있다. 곱은옥은 한 점 또는 두 점 세트로 출토되는 경우가 많고, 대롱옥(管玉)이나 구슬옥(球玉)과 함께 출토되기도 한다. 한 점만 나오는 경우는 펜던트, 두 점 세트를 이룬 경우는 귀걸이로 사용되었을 가능성이 높다. 대롱옥이나 구슬옥 등과 함께 나오는 경우는 이들과 함께 꿰어진 목걸이는 물론 머리 장식 등에도 사용될 수 있어 어느 한 가지로 특정하기는 어렵다. 그리고 장송 의례의 과정에서 무덤 위나 바닥 등에 흩어진 상태로 출토된 경우는 제사 행위에 사용된 것으로 추정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