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으로 이동

영등동 유적(益山 永登洞遺蹟)

한국고고학사전
Admin (토론 | 기여)님의 2026년 1월 20일 (화) 05:37 판 (dkamaster 600-2015 자동 업로드 (entry_type=유적))


영등동 유적(益山 永登洞遺蹟)
기본 정보
동의어 익산 영등동 유적
시대 청동기 시대
국가 대한민국
소재지 전북특별자치도 익산시 영등동 814일원
관련 정보
성격 복합유적
키워드 송국리식 집자리, 바리 토기, 골아가리 토기, 홈 자루 간 돌검, 통슴베 돌살촉
사전 정보
수록 사전 한국고고학전문사전(청동기 시대 편)
집필 연도 2019
집필자 김규정



설명

전라북도 익산시 영등동 814일원에 위치한다. 택지 개발 지구에 포함되어 1995~1996년에 2차에 걸쳐 발굴 조사되었다. 영등동 일대는 비교적 저평한 구릉이 잘 발달되고 주변에는 낮은 저습지가 있어 선사인들이 생활하기에 좋은 조건을 가지고 있다. 해발 10m 내외의 저평한 구릉 상에 집자리가 입지하며 각 구릉을 중심으로 모두 3개 지구로 구분된다. 조사 결과, 청동기 시대 집자리 22기, 기둥 건물터 4기, 구덩이 9기를 비롯하여 원삼국 시대부터 조선 시대에 이르는 다양한 유구가 확인되었다.

Ⅰ지구에서는 집자리 10기와 구덩이 9기가 조사되었다. 평면 형태는 방형 5기, 원형 5기이며 집자리 간 중복 관계는 확인되지 않았다. 방형과 원형 집자리는 서로 일정한 간격을 두고 분포한다. Ⅰ-7호 방형 집자리는 타원형 구덩이와 기둥 구멍이 배치되어 있고, 나머지는 집자리 벽면을 따라 도랑(溝)을 갖추고 있다. 집자리별 규모는 Ⅰ-2호가 길이 4.36m, 너비 3.1m, 깊이 0.3m이고 Ⅰ-3호는 길이 10.7m, 너비 6.4m, 깊이 0.15~0.32m이다. 원형인 Ⅰ-14호는 지름 6m, 너비 5.7m이다. Ⅰ-2호 집자리를 제외하면 대체로 규모가 큰 편이며, 출토 유물에서도 별다른 차이가 없다. 구덩이는 평면 형태가 장방형, 원형, 부정형 등으로 구분되고 크기는 길이(혹은 지름) 1.2m부터 3.1m까지 다양하다. 내부에서 민무늬 토기 편 등이 확인되었다.

Ⅱ지구에서는 집자리 4기(장방형 1기, 원형 3기)가 조사되었다. 특히, 장방형은 길이 17.9m, 너비 7.8m, 깊이 0.05~0.27m로 상당히 크고 내부에는 장축을 따라 2열의 기둥 구멍이 일정한 간격으로 배치되어 있다. 남쪽에 치우쳐 돌 두름식 화덕 자리 2기가 설치되었으며 벽면을 따라 도랑이 있고 그 내부에 일정한 간격으로 기둥 구멍이 있다. 원형인 Ⅱ-1호 집자리는 지름 3.79~4.02m이고 중앙에 타원형 구덩이가 있으며 그 양 끝에 2개의 기둥 구멍이 배치된 송국리식이다. Ⅱ-5호는 절반 가량이 유실된 상태인데 타원형 구덩이 2기가 확인되었다.

Ⅲ지구에서는 집자리 8기(원형 3기, 방형 4기, 장방형 1기)와 기둥 건물터(堀立柱建物址) 4기가 조사되었다. 그중 5기는 인접하며 집자리 사이의 빈 공간에 기둥 건물이 위치한다. 이밖에도 정형성을 이루지는 않지만 집자리 주변으로 많은 기둥 구멍들이 배치되어 있어 이 구릉을 중심으로 상당한 규모를 갖춘 취락이 있었을 것으로 추정된다.

유물은 Ⅰ-2호에서 골아가리 토기(口脣刻目土器)겹아가리 짧은 빗금무늬 토기(二重口緣短斜線文土器)가 출토되었으며, Ⅰ-3호에서는 골아가리 토기와 겹아가리 짧은 빗금무늬 토기, 바리 토기(鉢形土器), 슴베 없는 돌살촉(無莖式石鏃), 턱 슴베 돌살촉(二段莖式石鏃), 소형의 간 돌검 등이 출토되었다. Ⅰ-17호에서는 겹아가리 짧은 빗금무늬 토기, 통슴베 돌살촉(一段莖式石鏃), 홈 자루 간 돌검 및 흙으로 만든 그물추가 출토되었으며, Ⅱ-7호에서는 골아가리 겹아가리 짧은 빗금무늬가 새겨진 깊은 바리붉은 간 토기, 겹아가리 짧은 빗금무늬 토기 편이 출토되었으며, 석기는 피 홈(血溝)이 있는 홈 자루 간 돌검 편과 슴베 없는 돌살촉 턱 슴베 돌살촉, 배 모양(舟形) 반달 돌칼 등이 출토되었다. 또한 그물추 20여 점이 가지런히 놓여진 상태로 출토되어 당시의 생활상을 살필 수 있다. 내부 중앙에 타원형 구덩이가 있는 집자리는 원형과 방형으로 구분되지만 출토 유물은 비교할 만한 양이 출토되지 않았으며 유물은 방형보다 원형에서 많이 출토되었다. 외반 구연 항아리(外反口緣壺)와 붉은 간 토기, 돌살촉, 간 돌검 편, 삼각 돌칼, 홈자귀(有溝石斧) 등이 출토되었다.

영등동 유적의 장방형과 원형 집자리는 서로 중복되지 않고 시기적인 차이를 두고 축조되었으며, 평면 형태 뿐만 아니라 출토 유물에 있어서도 뚜렷한 차이가 있어 시기적인 차이가 있는 것으로 볼 수 있다. 크게 두 시기로 Ⅰ기는 장방형 집자리, Ⅱ기에는 송국리식 집자리가 축조되었다. 특히 원형 집자리는 주변에 기둥 건물과 저장 시설로 생각되는 구덩이 등이 있어 잉여 생산물을 저장하는 창고와 같은 시설로 볼 수 있다. 각 집자리 내에서 다량의 그물추들이 출토되어 농경과 함께 어로도 상당한 비중을 차지한 것으로 생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