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적 형성학(遺蹟形成學)
| 기본 정보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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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대 | 구석기 시대 |
| 관련 정보 | |
| 키워드 | 화석 환경학, 실험 고고학, 지질 고고학, 환경 고고학, 민족지 고고학 |
| 사전 정보 | |
| 수록 사전 | 한국고고학전문사전(구석기 시대 편) |
| 집필 연도 | 2023 |
| 집필자 | 배기동 |
설명
고고학 유적은 인간 활동이나 자연 활동으로 만들어지거나 변형될 수 있다. 해당 유적을 만든 사람들의 문화를 연구하는 고고학에서는 다양한 활동에 의해 남겨진 것들을 기반으로 과거의 문화를 복원할 수 있게 된다. 그래서 고고학자는 유적을 발굴하는 과정에서 당시 유적을 점유하였던 주인공의 각종 행위를 왜곡 없이 밝혀내야 한다.
고고학에서 유적이 비교적 잘 보존되는 환경으로는 극심한 건조, 영구 동토(permafros), 진공이 된 공간, 수중이나 펄 등을 들 수 있다. 그렇지만 이러한 공간이 영원히 지속되는 경우는 없기 때문에 물질적 존재는 변형이 이루어진다. 결국 그러한 변형을 제거하지 않으면 인간 행위에 의한 유적의 본래 모습에 접근할 수 없게 된다. 이와 관련한 연구 분야가 바로 유적 형성학이다.
유적 형성학은 두 가지 단계로 구분해서 살펴볼 수 있다. 첫 번째 단계는 유적이 사용되는 시간 동안 유적의 주인공들에 의해 유적의 건조와 사용 과정에서 이루어지는 행위 요인과, 이러한 행위 목적과 관련 없이 자연적이거나 인공적인 다양한 요인이 형성 과정에 관여하는 경우다. 두 번째 단계는 다양한 요인에 의해서 유적이 폐기되고 난 이후에 또다시 다양한 요인에 의해서 점차 유적의 변형이 이루어지는 과정이다. 후자의 것을 흔히 퇴적 후 변형(post depositional transformation)이라고 부르기도 한다. 전자가 유적이 만들어지는 요인이라고 한다면 후자는 유적이 훼손되는 과정이라고 할 수 있다.
유적이 만들어지는 과정에서는 유적의 사용과 관련된 인간의 의지와 실행 이외에도 자연적이거나 인위적인 요인들이 개재될 수 있다. 유적이 훼손되는 과정, 즉 퇴적 후 변형 과정은 유적을 만들어 가는 주체가 사라진 다음에 일어나는 변화로서 자연적 그리고 인위적인 요인들이 작용하게 된다. 자연적인 요인은 지질학적, 생물학적, 물리적, 화학적인 것들인데 이 중에서 지질학적 요인은 시간이 오래 지난 구석기 유적을 완전히 사라지게 만들기도 한다. 지질학적인 변화 중에서 유적에 가장 보편적이고 또한 심각한 영향을 주는 것은 바로 물의 작용이다.
고고학자들은 유적이 자연적인 요인에 의해서 변형되는 과정을 복원하기 위해서 실험적인 관찰 (experimental observation)뿐 아니라 실제 일어나는 현상을 관찰하는 방법론(actualistic approach)을 개발하고 있다. 특히 구석기 유적의 경우 오랜 기간 변형을 겪게 되므로 유적에 남아 있는 요소가 유적 주인공들에 의해 만들어진 것인지 또는 다른 요인에 의해 만들어진 것인지, 인류 거주와 동시에 일어난 것인지 또는 인류가 폐기한 후에 만들어진 것인지 등을 지속적으로 탐구하고 적용한다. 이러한 방법론의 구축에는 오늘날 원시 사회에 대한 민족지적 관찰도 큰 역할을 하고 있다.
참고문헌
- Renfrew, C., Bahn, P. (2006). 현대고고학의 이해(4판)(이희준, 역). 사회평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