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지리크 고분군(Могильник Пазырык)
| 기본 정보 | |
|---|---|
| 동의어 | 파지릭 고분군 |
| 시대 | 청동기 시대 |
| 국가 | 러시아 |
| 소재지 | 러시아 알타이공화국(Республика Алтай) 서쪽 텔레츠코예(Телецкое)호수 근방의 울라간(Улаган)강변 파지리크 계곡 |
| 관련 정보 | |
| 성격 | 고분 |
| 키워드 | 고분, 굴장, 신전장, 파지리크 문화, 스키토-시베리아 유형, 미라 |
| 사전 정보 | |
| 수록 사전 | 한국고고학전문사전(청동기 시대 편) |
| 집필 연도 | 2019 |
| 집필자 | 강인욱 |
설명
러시아 알타이공화국(Республика Алтай) 서쪽 텔레츠코예(Телецкое)호수 근방의 울라간(Улаган)강변 파지리크 계곡에 위치한다. 1924년 러시아 고고학자 루덴코(Руденко С.И.)가 발견하여, 1929년 파지리크 1호 고분이 발굴되었다. 이후 1930년대에 몇 기의 고분이 추가로 조사되어 유적의 전모가 밝혀지게 되었다.
파지리크의 고분은 크게 대형과 그 주위를 둘러싼 소형으로 나뉜다. 대형의 경우 무덤 구덩이의 규모는 넓이 50㎡, 깊이 4m 정도이다. 무덩 구덩이에는 15㎡의 덧널(木槨)을 설치하였고, 내부에는 통나무관과 껴묻거리를 묻었다. 덧널 내의 널(棺)은 보통 남쪽 귀퉁이에 위치한다. 이른 시기에 해당하는 무덤은 일부 옆으로 굽혀묻기(側臥屈身葬)하였고, 이외에는 모두 펴묻기(伸展葬)이며 부부 합장 무덤도 일부 확인된다. 덧널 위에는 1~2m의 높이로 강돌(川石)을 덮었고, 다시 지표 가까이에서 두께 약 1.1m, 지름 40m로 돌을 쌓았다(積石). 이 돌무지에 의해 무덤 내부는 영구 동토층(永久凍土層)이 만들어지고, 그 안에 외부의 물이 유입되면서 거대한 얼음층을 형성하게 된다. 이로 인해서 파지리크 고분의 유기물은 완벽하게 보존되었다. 특히 당시 예술 수준을 엿볼 수 있는 펠트, 양탄자, 의복, 나무로 만든 장식품 등이 유명하다. 의복에는 금, 은으로 도금한 맹수의 머리가 새겨진 장식, 맹수가 사냥하는 장면과 같은 역동적이고 화려한 스키타이계의 동물 장식이 달렸다. 무덤의 벽과 바닥에는 양탄자와 천이 덮여있는데, 천을 걸고 못을 박아 고정했으며 바닥에는 두꺼운 양탄자를 깔았다. 이들 위에는 맹수가 짐승을 사냥하는 모습 이외에 보병(步兵) 및 기병(騎兵), 여러 금수(禽獸)와 환상적인 동물이 표현되었다. 이 양탄자는 그 문양으로 볼 때 이란이나 중앙아시아에서 들여온 것으로 판단된다.
파지리크에서는 몇 구의 미라가 발견되었다. 미라는 배를 절개한 후 내장을 절개하고 그 안을 약초로 채운 후 다시 꿰맸으며, 머리 부분도 구멍을 뚫어 뇌수를 제거한 흔적이 보인다. 한편 피장자의 어깨와 허벅지 부분에는 사슴, 산양, 그리핀 등이 새겨져있는데, 당시 사회에서는 고위 계급에 속할수록 화려한 문신을 행한 것으로 보인다. 이외에 파지리크 5호분의 널 내부에서는 수레가 분해된 채 부장되었다. 앞과 뒷바퀴는 서로 닿을 정도로 붙었고, 그 형태는 비교적 원시적이며 실용적이지 못하다. 즉, 매장 의식을 위해서 특별히 만들었거나 실제 사용할 때에도 특별한 의식에만 사용했던 것으로 보인다.
출토 유물 중 무기는 동검, 철검(鐵劍), 삼익(三翼) 유공식(有銎式)·양익식(兩翼式) 청동 살촉 및 뼈살촉(骨鏃), 투부(鬪斧·Чекан) 등이 있으며, 말갖춤으로는 재갈(銜), 재갈멈치(糧), 이외에 말의 머리를 장식하는 다양한 금도금의 나무 장식이 있다.
파지리크 고분은 파지리크 문화의 중기(기원전 5~3세기)의 알타이지역 스키토-시베리아 유형(Сейминско-турбинский тип)을 대표하는 표지적인 고분이다. 이곳에서 출토한 여러 가지 유기물에 표현된 그림은 당시 파지리크 유적을 영위한 주민의 높은 예술 세계를 보여주는 점에서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