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타이 청동기 시대의 바위그림(알타이 靑銅器時代의 岩刻畵)
| 기본 정보 | |
|---|---|
| 동의어 | 알타이 바위그림 |
| 시대 | 청동기 시대 |
| 지역 | 러시아 시베리아 알타이고원 지대 추야 분지 |
| 관련 정보 | |
| 유적 | 출루우트 유적 |
| 키워드 | 바위그림, 카라수크 문화, 마차 그림 |
| 사전 정보 | |
| 수록 사전 | 한국고고학전문사전(청동기 시대 편) |
| 집필 연도 | 2019 |
| 집필자 | 김재윤 |
설명
시베리아에는 특히 넓고 반질반질한 바위가 많은 알타이 산지를 따라서 바위그림을 확인할 수 있다. 바위그림이 많이 확인되는 곳은 알타이고원 지대의 추야(Чуя) 분지이며, 그중 옐란가시(Елангаш)강 상류에서 대규모 바위그림이 확인된다. 이 유적에는 다양한 동물 문양이 그려져 있지만 특히 큰 사슴 그림이 다양하게 표현되어 있다. 또한 마차, 말, 무사 그림도 청동기 시대부터 초기 철기 시대까지 긴 기간 동안 그려진 것으로 알려져 있다. 말을 타고 활이나 곤봉 혹은 깃발, 창을 든 기마 무사들이 많이 그려지는데, 말을 탄 무사는 청동기 시대부터 그려졌고, 활을 든 전사는 기원 전후부터 등장했다. 무사 가운데서 머리에 버섯 모양의 모자를 쓰고, 엉덩이 부위에 꼬리 끝에 원형물이 달린 사람들이 있다. 옐란가시 뿐만 아니라 추야 강 계곡의 칼박타시 유적에서도 꼬리 달린 사람이 많이 확인된다. 특히 상상의 동물과 꼬리 달린 사람이 함께 한 주제로 그려진다. 동물은 염소의 뿔, 황소의 몸통, 사슴의 음영이 한 몸으로 결합된 것이고, 사람은 각각 크기가 다르지만 모두 버섯 모자를 쓰고 꼬리 끝에 원형물이 부착된 것인데, 9명 정도가 동물 주변을 에워싸고 있다. 꼬리 달린 사람이 곤봉 혹은 막대기를 들고 있는 경우는 무사 또는 무릎을 굽히고 춤을 추는 것처럼 생각되어 샤먼으로 해석하기도 한다.
몽골의 출루우트(Чулуут)강변에서 발견된 바위그림에서는 세 종류의 동물이 한 몸으로 그려진 동물 주변에 마차, 전투 장면, 성교 장면이 표현되어 있다. 특히 전투 장면은 보병이 싸우는 장면으로 기마병이 없다는 점에서 스키타이 문화(Скифская культура) 이전인 카라수크 문화(Карасукская культура) 시기로 편년된다. 한편, 마차를 표현한 그림을 보면 두 마차에는 두 필의 말이 매어있는데, 바퀴의 살대가 없다. 다른 마차 그림에서는 말 대신에 사슴 같은 동물이 매어진 것도 확인된다. 출루우트 유적에는 사슴이 이끄는 전차 표현물이다. 축에 의지하는 차체는 축의 앞에 있고, 7개의 살대가 있는 바퀴로 표현되었다. 마부는 뾰족한 모자를 쓰고 있는데, 마부는 전차보다 늦은 시대에 다시 그려졌을 수 있다. 사슴의 뿔은 나뭇가지처럼 뻗어있지 않고 수직으로 표현된 점도 스키타이 문화 이전의 표현법으로 알려져 있다.
마차 그림은 알타이 지역, 미누신스크(Минусинск) 분지 뿐만 아니라 캅카스(Кавказ)산맥, 스칸디나비아반도 등지 등 넓은 지역에서 확인된다. 특히 알타이 산지에서 확인되는 마차 그림은 당시 실제로 마차가 다니던 길로도 추측된다. 칼박타시에서 확인되는 마차 그림은 두 마리 말을 허리에 연결해서 마차에 매어 놓았고, 말은 측면이 그려졌는데, 다리 2개와 긴 꼬리로 표현되었다. 마차는 바퀴살이 없는 통바퀴로, 가로지른 굴레가 있고, 마차 몰이꾼도 표현되어 있는데, 통바퀴 외에 바퀴살이 4개 표현되어 있고 두 마리 혹은 네 마리 말이 서로 목에 연결되어 있고 몰이꾼이 몰고 있는 마차 그림도 있다. 이와 유사한 그림은 알타이 지역뿐만 아니라 몽골의 고비 알타이에서도 확인된다. 특히 알타이의 호브도 소몬(Хобдо сомон)에는 세 마리 말이 마차를 끌고 있는 그림으로 바퀴는 8개의 살대가 표현되었다. 마차 두 대가 서로 연결되어 있는데, 뒤의 마차는 앞의 마차보다 크기가 작다. 마차가 그려진 바위그림은 카라수크 문화의 유적에서 출토되는 올자형 청동기와 함께 카라수크 문화에서 마차의 존재를 확인시킨 고고학적 증거로 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