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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석기 시대 간석기[舊石器時代磨製石器]

한국고고학사전
Admin (토론 | 기여)님의 2026년 1월 20일 (화) 05:25 판 (dkamaster 700-0135 자동 업로드 (entry_type=개념))


구석기 시대 간석기[舊石器時代磨製石器]
기본 정보
동의어 마제석기, 갈린 석기
시대 구석기 시대
지역 한반도 남부
관련 정보
유적 정읍 매죽리 유적
키워드 떼기, 쪼기, 마제 석부, 단양 수양개 유적, 진주 집현 유적, 장흥 신북 유적, 전주 송천동 유적, 산청 차탄리 유적, 포천 늘거리 유적, 대전 용호동 유적, 좀돌날, 수렵 채집민, 청원 노산리 유적, 전주 재경들 유적, 정읍 매정리 유적
사전 정보
수록 사전 한국고고학전문사전(구석기 시대 편)
집필 연도 2023
집필자 장용준



설명

간석기는 떼기(flaking), 쪼기(pecking) 등의 기법으로 도구의 모양을 잡은 뒤 갈아서 완성한 도구를 가리킨다. 우리나라 간석기의 대부분은 석기의 날 부분(刃部)이 주로 갈린 상태인 부분 간석기나 인부 마제 석기(刃部磨製石器)다. 이러한 형태의 간석기는 국부 마제 석부, 부분 마연 석기, 인부 마제 석기, 갈린 석기, 자귀날 도끼, 도끼형 밀개 등으로 불린다. 이들은 날 부분과 석기 전면 모두에서 갈린 흔적이 발견되지만, 우리나라 구석기 유적에서 모든 면이 갈린 간석기가 출토된 적은 없다.

1983년부터 조사한 단양 수양개 유적에서 간석기가 발견되었으나, 제대로 보고되지 않았다. 20여 년이 흐른 뒤, 간석기는 진주 집현 유적, 장흥 신북 유적, 전주 송천동 유적, 산청 차탄리 유적, 포천 늘거리 유적 등의 후기 구석기 유적에서 출토되었다. 대전 용호동 유적에서는 중기 구석기 시대의 간석기가 출토되었다. 구석기 시대 유적에서 출토된 간석기는 뗀석기는 구석기 시대, 간석기는 신석기 시대에만 사용되었다는 인식을 바꾸게 된 계기가 되었다. 구석기 시대의 간석기는 좀돌날을 사용했던 수렵 채집민에 의해 주로 만들어졌다. 간석기가 처음 사용된 것은 신석기 시대가 아니라 구석기 시대지만, 간 도끼와 같은 간석기를 본격적으로 사용한 것은 신석기 시대부터였다.

간석기는 석기 제작 기술의 기원과 구석기인의 생존 방식을 이해하는 중요한 도구다. 우리나라에서 날 부분이 주로 갈린 간석기는 좀돌날 관련 석기군과 함께 발견되며, 2만 5천 년 전 이후부터 본격적으로 등장한다. 인부 마제 석기는 벌채용 석기는 아니었던 것으로 추정된다. 집현 유적의 석기는 날 부분에 날 부분과 직교하는 사용흔이 남아 있고, 이빠짐 현상이 적은 점 등으로 미루어, 동물이나 물고기의 가죽을 가공하는 무두질이나 사냥감 해체와 같이 날 손상이 적은 일에 사용된 것으로 보인다. 그 외에도 뼈를 부수어 골수나 골각기 소재를 획득하는 데도 사용했다. 진주 집현 유적과 장흥 신북 유적, 전주 재경들 유적의 간석기는 형태와 제작 기법이 아주 유사하다. 진주 집현 유적의 인부 마제 석기 3점은 날의 제작 방식과 석기 형태가 유사한 점으로 미루어 볼 때 제작자가 정확한 용도를 의식하고 만들었음을 알 수 있다. 장흥 신북 유적에서는 간석기를 만드는 데 사용한 숫돌이 함께 출토되었다. 간석기는 주로 작은 자귀와 형태가 비슷하며, 나무 자루에 끼워서 사용했다. 이외에 청원 노산리 유적 2지점, 정읍 매정리 유적에서도 마제 석부가 확인되었다.

국외에서도 구석기 시대 유적에서 간석기가 확인되었다. 일본, 호주, 러시아 등에서 다양한 형태의 갈린 석기들이 출토되고 있다. 일본에서는 1960년대 후반부터 전국 200여 곳에서 600여 점이나 출토되었다. 일본의 간석기는 우리나라의 간석기보다 크고 무겁다. 러시아 아폰토바고라(Afontova Gora) Ⅱ 유적의 하층에서 발견된 간석기는 갈린 날이 있고, C14 연대는 20,000±300 BP였다. 호주 오엔펠리(Oenpelli) 지방에서는 연대가 23,000~18,000 BP인 날이 갈린 간석기가 출토되었다.

참고문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