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빗살무늬 토기[櫛文土器]

한국고고학사전
Admin (토론 | 기여)님의 2026년 1월 20일 (화) 12:32 판 (dkamaster 800-0107 자동 업로드 (entry_type=개념))


설명

빗살무늬 토기신석기 시대를 대표하는 유물 중 하나이다. 물레를 사용하지 않고 손으로 빗어 형태를 만들며, 600~700℃의 한뎃가마[露天窯]에서 구워 대부분 적갈색을 띤다. 과거에는 무늬 새기개[施文具]로 점이나 선 등의 기하학적 무늬를 넣어 겉면을 장식한 토기를 일컬었으나, 점차 우리나라 신석기 시대에 사용되었던 모든 토기를 가리키는 용어로 자리 잡았다. 빗살무늬 토기의 다른 명칭으로는 ‘즐목문 토기(櫛目文土器)’, ‘즐문 토기(櫛文土器)’, ‘유문 토기(有文土器)’, ‘기하문 토기(幾何文土器)’, ‘새김무늬 토기’ 등이 있으며, ‘빗살무늬 토기’는 ‘즐목문토기’나 ‘즐문토기’에서 비롯한 명칭이다.

광복 전에는 무늬가 있는 토기라는 뜻에서 빗살무늬 토기를 ‘유문 토기’라고 불렀으나, 일본인 학자 후지다(藤田亮策)가 빗살무늬 토기를 북방 유라시아의 캄케라믹(Kammkeramik)과 연결 지으며 ‘즐목문 토기’로 번역하고 ‘마른 면에 빗 모양의 도구로 토기를 긁어서 무늬를 만들어 구운 것’이라 정의하였다. 광복 후 ‘즐목문 토기’ 대신에 ‘즐문 토기’로 불리다가 이것을 한글로 풀어쓴 ‘빗살무늬 토기’라는 명칭이 일반화되었다. 그 외에도 한반도 신석기 시대 토기에는 새기는 방법 외에도 누르거나 찍는 등 다양한 방법으로 무늬를 넣으므로 청동기 시대의 ‘무문토기’와 대비되는 ‘유문 토기’라는 명칭을 사용하자는 주장도 있으며, 점과 선이 기하학적 무늬를 구성하므로 ‘기하문 토기’로 부르자는 연구자도 있다. 1970년대 이후 북한에서는 ‘빗살무늬 토기’가 ‘캄케라믹’의 단순한 번역어라는 점을 비판하면서 그 대안으로 ‘새김무늬 토기’를 쓰기 시작했다.

후지다는 전파론적 관점에서 빗살무늬 토기가 한반도에서 자체적으로 발전한 것이 아니라, 스칸디나비아에서 시베리아로 이어지는 신석기 문화의 영향으로 만들어진 것으로 보았다. 후지다의 주장 이래로 한반도의 신석기 시대 토기는 오랫동안 시베리아, 바이칼 지역과 연관 지어 설명되어 왔다. 최근 연구에서는 한반도 신석기 시대 문화가 중국 동북 지역러시아 연해주, 아무르강 하류 유역과 밀접한 관련이 있음이 보고되었다.

빗살무늬 토기는 한반도 내에서 지역과 시기에 따라 다양한 양상을 보이는데, 토기의 형태와 무늬를 중심으로 크게 몇 개의 지역권으로 나눌 수 있다. 압록강 유역을 중심으로 한 서북 지역, 두만강 유역을 중심으로 한 동북 지역, 청천강 이남에서 대동강과 한강 유역까지를 중심으로 한반도 중서부 지역, 강원 영동을 중심으로 한 중동부 지역, 충청·전라·경상 내륙을 중심으로 한 남부 내륙 지역, 전라·제주·경상 해안을 중심으로 한 남해안 지역으로 나뉜다. 시기에 따라서는 초창기의 고산리식 토기, 조기의 덧무늬 토기오산리식 토기, 전기의 영선동식 토기암사동식 토기, 중기의 금탄리 Ⅰ식 토기와 수가리 Ⅰ식 토기, 후기의 금탄리 Ⅱ식 토기와 시도식토기, 수가리 Ⅱ식 토기, 봉계리식 토기, 말기의 겹아가리 토기로 구분된다. 또한 형태적 특징에 따라 바리 토기, 독 모양 토기, 항아리 모양 토기, 고배 모양 토기, 접시 모양 토기, 깔때기 모양 토기, 귀때 토기 등으로 분류할 수 있으나, 기본적인 형태는 바닥이 둥글거나 편평한 바리 토기이다. 이 밖에도 특수한 목적이나 의례용으로 사용되었다고 추정되는 채색 토기, 쇠뿔 모양 토기, 배 모양 토제품, 그림 토기 등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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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고문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