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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기 발생(土器發生)

한국고고학사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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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기 발생(土器發生)
기본 정보
시대 신석기 시대
지역 제주도
관련 정보
유적 셴런 동굴 유적
키워드 신석기 문화의 기원, 동아시아의 고토기 문화, 신석기 혁명, 토기 제작 방법, 홀로세의 기후 변화
사전 정보
수록 사전 한국고고학전문사전(신석기 시대 편)
집필 연도 2024
집필자 박근태



설명

토기는 점토를 물에 개어 그릇 모양으로 빚은 후 불에 구워 만든 용기이다. 풀로 만든 바구니나 목기 등을 사용하다가 흙을 반죽하여 만든 그릇을 말려서 사용하고 있었는데, 이것이 우연히 불에 타서 단단해진 것을 보고 토기를 발명했으리라고 추정한다. 플라이스토세 말 홀로세 초기, 기후 온난화로 해수면이 상승하고 식생과 동물상에 변화가 발생하였다. 이러한 자연환경의 변화는 사람들의 생활에 기본이 되는 의식주의 물질문화를 바꿔 놓았다. 후기 구석기 시대 말기의 좀돌날 문화에서 토기의 제작을 비롯하여 화살의 개발과 간석기의 사용 등 새로운 신석기 문화가 형성된 것이다. 특히 생업 도구의 기술적 발전과 변화는 조개더미가 형성되는 어로 문화, 작물 재배 등의 초기 농경, 정주 생활 등이 자리 잡는 계기가 된다.

최근 중국에서는 역연대[calendar year] 20,000~18,000년 전인 최후 빙하 극성기 후반으로 거슬러 올라가는 토기가 발견되어, 토기 기원 연구의 새로운 자료가 확인되고 있다. 2009년 장시성(江西省) 완녠현(万年縣) 셴런(仙人) 동굴 유적에서 2개의 피트(pit)를 조사한 결과, 동쪽 피트 2B층·2B1층과 서쪽 피트 3C1B층에서 출현기 토기가 출토되었다. 방사성 탄소 연대 측정으로 20,000~19,000 ¹⁴C BP까지 거슬러 올라가는 연대가 확인되었다. 광시 좡족 자치구(廣西壯族自治區) 구이린시(桂林市) 먀오옌(廟巖) 유적, 류저우시(柳州市) 다룽탄리위쭈이(大龍潭鯉魚嘴) 유적에서는 역연대 20,000년 전의 토기가 확인되었다. 그리고 장시성 만년현 댜오퉁환(吊桶環) 유적, 후난성(湖南省) 다오현(道縣) 위찬옌(玉蟾巖) 동굴 유적에서는 역연대 18,000~17,000년 전에 해당하는 토기가 출토되었다. 허베이성(河北省) 양위안현(陽原縣) 후터우량(虎頭梁) 유적 등에서는 16,500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가는 토기가 발견되고 있다.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토기는 창장강(長江) 중류 남부 지역에서 최종 빙하 극성기 후반인 20,000~18,000년 전에 출현했다고 할 수 있다.

러시아 극동 지역과 시베리아 동부에도 10,000 ¹⁴C BP가 넘는 고토기가 널리 분포하여, 연대 연구도 활발히 이루어지고 있다. 시베리아 동부 내륙 지역의 우스티카렌가(Усть-Каренга) 유적, 우스티캬흐타(Усть-Кяхта) 유적, 스투데노예 1(студеное 1) 유적에서는 좀돌날 석기군과 함께 이 지역에서 지금까지 발견된 토기군 중에서 가장 오래된 단계의 토기군이 확인되었다. 러시아 극동 지역의 오시포프카(Осиповка) 문화 토기와는 형식이 이질적이며, 방사성 탄소 연대 분석에서 상한(上限)이 11,000-12,000 ¹⁴C BP로 나타났다. 훔미(Хумми) 유적 하층의 13,260±100 ¹⁴C BP와 가샤(Гася) 유적 하층의 12,960±120 ¹⁴C BP 등의 가장 오래된 연댓값인 13,000 ¹⁴C BP로 거슬러 올라갈 가능성도 있다. 아무르강(Амур река) 중류에서는 노보페트롭카(Новопетровка) 유적과 제야강(Зе́я река)·셀렘자강(Селемджа река) 유역에 위치한 그로마투하(Громатуха) 유적, 우스티울마(Усть-Ульма) 유적에서 12,000 ¹⁴C BP 전후의 토기도 확인되었다.

일본의 초기 출현기 토기는 오다이 야마모토(大平山元) I 유적에서 조샤쿠보(長者久保)·미코시바(神子柴) 석기군과 함께 출토된 민무늬 토기이다. 오다이야마모토 Ⅰ 유적에서 방사성 탄소 연대를 분석한 결과 토기 부착물 5점에서 13,780±170 ¹⁴C BP~12,680±140 ¹⁴C BP, 목탄 시료 1점에서도 13,480±70 ¹⁴C BP의 연대값이 측정되었는데, 현재까지 가장 오래된 연대 측정치이다. 역연대로 교정하면, 15,500cal BC 전후의 고기로 거슬러 올라간다. 측정값이 맞다면 16,140±310 ¹⁴C BP가 된다. 규슈(九州) 지역의 가고시마현(鹿児島県) 기리키(桐木) 유적에서는 융기대문(隆起帶文) 토기(제5문화층)보다 하층에서 좀돌날 석기군(제4문화층)과 함께 출토된 토기편이 있는데, 동일한 층에서 출토된 탄화물을 방사성 탄소 연대 분석한 결과 13,550±50 ¹⁴C BP(PLD-1959)로 나타났다. 일본 조몬(繩文) 시대 초창기의 융기선문(隆起線文) 계통 토기는 15,000cal BC 전후에 출현하였으며 적어도 1,400년 정도 지속되었던 것으로 추정된다. 조몬 시대 초창기 출현기 토기군은 연대 폭이 16,000~11,400 ¹⁴C BP을 중심으로 하여 약 4,600년간이었던 것으로 추정된다.

일본이나 중국에서는 20,000~15,000 ¹⁴C BP를 웃도는 토기가 확인되고 있는데 대부분 토기 몇 개체나 조각 몇 점에 지나지 않는다. 출현기의 토기가 소량만 확인되는 점은 특별한 목적을 위해 제작되었기 때문으로 보는 것이 타당하다. 민속지 연구에서는 송어나 연어 등 어류의 조리, 육류의 가공, 물고기 기름의 추출, 동물 뼈에서의 지방 추출, 뿔에서 아교(阿膠)를 제조할 때 사용하고자 만들어졌으리라고 추정하고 있다. 출현기에는 토기가 소량 제작되다가 기후가 온난화되는 홀로세가 되면 사용량이 급격하게 증가한다.

우리나라 신석기 시대 초창기 토기는 고산리 유적에서 처음 출토되었다. 초창기 단계의 고산리식 토기는 유기물 혼입흔 토기, 눌러찍은 점열무늬[押捺點列文] 토기, 민무늬 토기로 구성된다. 이 중에서도 고산리식 토기로 알려졌던 유기물 혼입흔 토기는 바탕흙[胎土]에 혼입된 식물 흔적이 기면에 남아 있는 토기이다. 토기의 형태는 대부분 바리 토기로 판단되며 항아리 모양 토기는 확인되지 않는다. 눌러찍은 점열무늬 토기는 외날 무늬 새기개[單齒具]여러 날 무늬 새기개[多齒具]로 무늬를 둘러 새기며, 바닥면까지 전체를 구획하여 평행선문, 삼각 집선무늬, 톱니무늬, 비뚠 격자무늬, ‘지(之)’자무늬, 마름모무늬 등으로 구성한 복합무늬를 시문한다. 한반도의 초창기 단계 토기는 동북아시아 출현기 토기의 연대까지는 연대가 소급되지 않는다.

서아시아 지역에서는 기원전 6,000년 전, 유럽에서는 기원전 6,000년~5,000년 전, 아프리카 북부 지역에서는 기원전 5,000년 전에 토기가 발생했다고 알려져, 동아시아 지역과는 시간상 차이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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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고문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