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샤자뎬 하층 문화(夏家店下層文化)

한국고고학사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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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본 정보
동의어 하가점 하층 문화(夏家店下層文化)
시대 청동기
지역 랴오닝 서부와 네이멍구 자치구 동남부 지역
관련 정보
유적 샤자뎬 유적, 즈주산 유적, 야오왕먀오 유적, 얼다오징쯔 유적, 싼쭤뎬 유적, 상지팡잉쯔 유적, 난산건 유적, 아오한기 다뎬쯔 유적, 젠핑 수이취안 유적, 펑샤 유적, 캉자툰 유적, 푸신 핑딩산 유적, 다이하이 유적
키워드 야금술, 치성, 청동 야금술, 채색 토기, 승문 토기, 예기
사전 정보
수록 사전 한국고고학전문사전(청동기 시대 편)
집필 연도 2019
집필자 박양진



설명

샤자뎬 하층 문화는 1959년 츠펑시 샤자뎬 유적야오왕먀오 유적(藥王廟遗址)에서 각 문화층에 대한 성격이 처음으로 확인되었다. 이후 자료의 증가로 닝청 난산건, 즈주산 유적, 특히 랴오닝 서부와 네이멍구 자치구 동남부 지역에서 확인되는 대표적인 초기 청동기 시대 문화를 의미한다.

샤자뎬 하층 문화의 유적은 동쪽으로 이우뤼산(醫巫閭山), 서쪽으로 치라오투산(七老圖山), 남쪽으로 옌산산(燕山)과 보하이만(渤海灣), 북쪽으로 시라무룬강(西拉木倫河)에 이르는 지역에 광범위하게 분포한다. 대표적인 유적으로는 츠펑 샤자뎬 유적의 하층, 즈주산, 야오왕먀오, 얼다오징쯔, 싼쭤뎬, 상지팡잉쯔, 닝청 난산건, 아오한 다뎬쯔, 랴오닝 젠핑 수이취안, 베이퍄오 펑샤, 캉자툰, 푸신 핑딩산 석성, 다이하이 무덤 등이 있다. 허베이 북부에서 발견된 웨이팡, 다퉈터우 유적 등은 과거에 한때 샤자뎬 하층 문화의 일부로 인식되었으나 지금은 별개의 독립된 문화인 웨이팡 3기 문화다퉈터우 문화로 이해되고 있다.

샤자뎬 하층 문화의 연대는 문화층의 중복과 토기의 편년 및 수십여 개의 방사성 탄소 연대 측정을 통해 대체로 기원전 3000년기 말에서 2000년기 후반인 기원전 22~14세기로 추정된다. 펑샤 유적의 하층, 중층, 상층에서 출토된 유물을 근거로 샤자뎬 하층 문화를 초기, 중기, 후기의 세 시기로 세분하며, 가장 대표적인 유적인 다뎬쯔 무덤은 후기에 해당하는 것으로 추정된다.

취락은 수십여 기의 집자리가 밀집된 비교적 대규모의 마을을 형성한다. 집자리의 형태는 원형, 타원형 또는 방형의 반지하식이 대부분이지만 얼다오징쯔 유적은 흙벽돌, 싼쭤뎬, 캉자툰 유적은 돌로 벽을 쌓은 지상식 집자리도 있다. 일부 취락에서는 주거 구역을 둘러싼 환호 또는 성벽이 확인된다. 다뎬쯔 유적은 토성 벽과 환호가 둘러싸고 있고, 싼쭤뎬과 캉자툰 유적은 치(雉)가 설치된 석성으로 둘러싸인 곳도 있으며, 얼다오징쯔 유적에서는 마을을 둘러싼 타원형 환호가 확인된다.

무덤은 대부분 펴묻기(伸展葬)를 한 움무덤(土壙墓)으로, 흙벽돌 또는 판돌(板石)을 쌓아 매장 주체부를 만든 경우도 있다. 다뎬쯔 유적에서는 황토 담장과 환호로 둘러싸인 마을 옆에서 804기 이상의 대규모 무덤군이 확인되었고, 다이하이 유적에서도 움무덤 62기, 재구덩이(灰坑) 31기가 확인되었다. 무덤은 주로 성인의 움무덤으로서 단인(單人) 일차장(一次葬)이다. 일부 무덤에서는 나무널(木棺)을 사용하였고, 주검의 발치 쪽에 껴묻거리를 넣은 벽감(壁龕)을 설치하였으며, 개와 돼지를 순장한 무덤도 있다. 껴묻거리력(鬲), 관(罐) 등의 승문 토기(繩文土器)채색 토기(彩色土器), 술잔인 작(爵), 주전자인 규(鬹)화(盉)예기(禮器)의 성격이 강한 토기 등과 석기, 골기, 금속기, 칠목기, 바닷조개, 점 뼈, 구슬류 등이 확인되었다. 다뎬쯔 무덤은 크기, 구조, 출토 유물의 종류와 수량 등에 따라 대형, 중형, 소형 무덤으로 구분할 수 있는데, 연령, 성별 및 사회적 지위에 따른 차이를 확인할 수 있다.

샤자뎬 하층 문화의 토기는 물레로 성형한 것과 손으로 빚은 것이 모두 있는데 표면에는 승문, 횡선문(橫線文) 등의 장식 요소가 있다. 생활 유적에서 출토되는 토기로는 력, 정(鼎), 언(甗) 등의 삼족기(三足器)분(盆), 관(罐), 호(壺) 등의 평저(平底) 토기두(豆) 등의 형태가 있다. 한편 다뎬쯔 무덤에서는 홍색과 백색의 광물질 안료를 흑회색 토기 표면에 그린 채색 토기가 다수 출토되었는데, 대부분 기하학적 요소의 화문(花文), 수목문(獸目文) 등이 표면을 장식하고 있다. 대표적인 기형으로는 삼족의 력과 정, 평저의 관, 분, 호 등이 있다. 또한 다뎬쯔 무덤에서 발견된 의례용 술그릇은 중위안 지역의 얼리터우 문화(二里頭文化) 토기와 그 형태가 매우 유사하여 두 지역 사이의 밀접한 교류 양상을 알려준다.

석기는 뗀석기와 간석기가 있으며, 월(鉞), 석부, 부(傅), 석착(石鑿), 석도, 방추차, 용범(鎔范) 등이 확인되었다. 이외에 무덤 껴묻거리는 옥기가 출토되고 있는데 고형기(箍形器), 결(玦), 벽(璧), 환(環) 등과 새 또는 거북 모양 옥기 등이 있다. 샤자뎬 하층 문화에서는 중국 동북 지역 최초로 청동기 등의 금속 유물이 발견된다. 청동, 구리, 납, 금 등으로 만든 장대 끝 장식, 나팔 모양 귀걸이, 반지, 동도(銅刀), 과(戈) 등이 무덤의 껴묻거리로 출토되거나 집자리에서 발견되고 있다. 이러한 청동 야금술의 등장은 서아시아에서 중앙아시아를 거쳐 중국 북방지구에 확산된 청동 야금술의 발전 과정과 관련이 있다. 네이멍구 중남부의 주카이거우 문화(朱開溝文化) 및 황허강 중류의 얼리터우 문화와의 직접적인 상호 교류를 추정할 수 있다.

샤자뎬 하층 문화의 생업 경제는 조, 수수 등의 밭농사를 위주로 한 정착 농경이 발달하였는데, 돼지, 양, 소, 개 등의 가축을 사육하였으며 수렵과 채집도 병행한 것으로 생각된다. 청동 등 금속기를 사용하였지만 주요 생산 도구로는 여전히 석기를 사용하였다.

샤자뎬 하층 문화의 사회는 취락의 규모와 치성 등의 시설, 묘지 내 무덤의 다양성 등을 근거로 볼 때 상당한 수준의 사회적 복합성을 이룬 것으로 판단된다. 대형 중심 취락에서는 성벽을 활용하여 일정 수준의 방어 체계를 유지하고 정치적 구조를 완성하였으며 물질적 빈부의 차이도 존재한 것으로 생각된다. 제단과 같은 종교적 성격의 유구와 생활 유적 및 무덤에서 출토된 점 뼈를 근거로 일정 수준의 제사와 종교 활동이 이루어졌을 것으로 추정된다.

샤자뎬 하층 문화는 중국 동북 지역 최초의 청동기 시대 문화로, 이전의 샤오허옌 문화(小河沿文化)를 계승하였으나 독자적인 문화 내용도 확인된다. 청동 야금술의 출현, 채색 토기의 제작, 술그릇과 같은 예기의 사용 등은 샤자뎬 하층 문화의 발전이 주변 지역과의 밀접한 상호 교류 및 접촉 등을 통해서 이루어졌음을 추정할 수 있다. 청동기, 토기의 형식과 문양 등을 통해 중위안 지역의 룽산산(龍山) 및 얼리터우 문화, 네이멍구 중남부의 주카이거우 문화 등과 활발하게 교류하였음을 확인할 수 있다. 토기의 발전 양상을 통해 랴오닝 중부 랴오허강(遼河) 유역의 가오타이산 문화(高臺山文化) 및 허베이 북부의 다퉈터우 문화 등과도 밀접한 관련을 확인할 수있다. 또한 대표적 청동 유물인 나팔 모양 귀걸이의 경우 시베리아의 안드로노보 문화(Андроновская культура) 및 중국 서북 간쑤 지역의 쓰바 문화(四壩文化)와 유사하여 광범위한 문화적 연관성을 나타낸다. 샤자뎬 하층 문화가 소멸한 이후 약간의 시차를 두고 네이멍구 동남부의 츠펑 지역에서는 샤자뎬 상층 문화가 출현 발전하고 랴오닝 서부 차오양 지역에서는 웨이잉쯔 문화(魏營子文化)가 출현하여 발전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