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으로 이동

장동리 유적(羅州 長洞里遺蹟)

한국고고학사전
Admin (토론 | 기여)님의 2025년 12월 5일 (금) 19:42 판 (dkamaster 600-2514 자동 업로드 (entry_type=유적))
(차이) ← 이전 판 | 최신판 (차이) | 다음 판 → (차이)


기본 정보
동의어 나주 장동리 유적
시대 청동기
국가 대한민국
소재지 전라남도 나주시 노안면 장동리 610 일원
관련 정보
성격 복합유적
키워드 송국리식 집자리, 반송리식 집자리, 통 슴베 간 돌살촉, 반달 돌칼, 그물추, 역삼동식 집자리, 골아가리 토기, 민무늬 토기, 역삼동 유형, 송국리 유형
사전 정보
수록 사전 한국고고학전문사전(청동기 시대 편)
집필 연도 2019
집필자 천선행



설명

전라남도 나주시 노안면 장동리 610 일원에 위치한다. 나주 노안 농공 단지 조성 사업의 일환으로 2010~2011년에 발굴 조사되었다. 유적이 위치하는 노안면은 서쪽의 망산성산53m)에서 뻗은 해발 20m 내외의 저구릉성 산지와 곡부가 발달해있다. 유적도 이러한 저구릉성 산지에 입지하고, 유적 서쪽에는 북에서 남으로 흘러 영산강류하는 장성천 형성된 충적지가 펼쳐져 있다. 유적에서 청동기 시대 집자리, 움무덤(土壙墓), 구덩이, 도랑(溝), 그밖에 삼국 시대 집자리, 조선 시대 구덩이, 도랑, 옹기 무덤, 기둥 구멍군이 확인되었다.

청동기 시대 유구는 크게 생활 유구와 무덤 유구로 구분된다. 생활 유구 집자리는 46기가 확인되었고, 구릉 정상부와 사면부에 다양하게 분포한다. 평면 형태는 원형, 방형, (세)장방형으로 나뉘고, 평면 형태와 구조로 보아 크게 3종류로 나누어볼 수 있다.

첫 번째는 (세)장방형 집자리(2기, 26·27호)로 구릉 정상부에 위치하고, 내부에 벽 도랑(壁溝)이 갖추어지기도 하며, 내부에 무시설식 화덕 자리가 2기 이상 설치되었다. 내부에서 골아가리 토기(口脣刻目土器)를 비롯하여, 민무늬 토기 편 등이 출토되었다. 집자리 구조와 출토 유물로 보아 역삼동 유형에 해당한다.

두 번째는 장방형 내지 방형 집자리(31기)로 내부에 화덕 자리만 있거나 화덕 자리 없이 기둥 구멍만 확인되기도 한다. 구릉 정상부와 사면부에 걸쳐 넓게 분포한다. 집자리 면적은 16㎡ 이하이다. 내부에서 민무늬 토기 편을 비롯하여 붉은 간 토기 편, 통슴베 간 돌살촉(一段莖式磨製石鏃), 반달 돌칼, 그물추 등이 출토된다. 집자리의 규모가 작아지고, 송국리식 집자리의 특징인 타원형 구덩이, 중심 기둥 구멍 등이 산발적으로 확인되어, 청동기 시대 역삼동 유형에서 송국리 문화 단계로 넘어가는 과도기의 것으로 판단된다.

세 번째는 방형 내지 원형의 집자리로, 휴암리식(10기, 1·5·6·12·15·25·31·32·42·44호) 또는 송국리식(1기, 33호)으로 일컫는 것이다. 구릉 사면부에만 분포한다. 중심 기둥 구멍이 타원형 구덩이 외부에 설치된 4기(1·25·33·42호)를 제외하고 모두 타원형 구덩이 내부에 기둥 구멍이 설치된다. 민무늬 토기 편을 비롯하여 간돌살촉, 그물추 등이 출토되었다.

집자리의 연대 측정 결과는 약간의 편차가 있지만, 연대가 최다 중복되는 구간을 살펴보면, 첫 번째 집자리는 기원전 1100~830년, 두 번째 집자리는 기원전 960~760년, 세 번째 집자리는 기원전 820~520년이다.

움무덤은 3기가 확인되었다. 단독으로 집자리 인근에 분포한다. 장축 방향은 등고선 방향과 거의 평행하다. 크기는 길이 2.2m 내외, 너비 1.2m이며, 장방형을 띤다. 1호 움무덤에서 붉은 간 토기 항아리, 삼각 오목 돌살촉(三角灣入石鏃), 2점이 출토되었다. 붉은 간 토기 항아리는 둥근 바닥으로 아가리(口緣)가 직립하다 외반 하는데, 청동기 시대 이른 시기 무덤에서 일반적으로 확인되는 형태이다. 통슴베 간 돌살촉도 청동기 시대 이른 시기에 나타나 송국리 문화 단계까지 잔존한다.

그밖에 구덩이 30기가 확인되었다. 대부분 집자리 인근에 분포한다. 형태가 원형, 타원형, 방형, 부정형 등 다양하다. 내부에서 민무늬 토기 편, 그물추 등이 출토된다. 도랑은 13기 확인되었는데, ‘1’자 모양, ‘ᄀ’자 모양, ‘U’자 모양 등 다양하고, 대부분 등고선 방향과 평행한것으로 보아 취락 내 공간 구획과 관련될 가능성이 많다. 내부에서는 민무늬 토기 편을 비롯하여 간 돌살촉, 그물추 등의 각종 석기류가 소량 출토된다.

장동리 유적의 청동기 시대 집자리 가운데, (세)장방형 집자리와 송국리식 집자리는 일반적으로 호남 지역에서 확인되는 것과 유사하다. 다만 송국리식 집자리의 경우 호남 지역에서 원형의 비율이 높은 데 비해 나주 장동리 유적에서는 방형의 비율이 높은 점이 특이하다. 한편 장방형 또는 방형 집자리 내부에 타원형 구덩이, 화덕 자리, 중심 기둥 구멍이 선택적으로 설치되는 형태는 지금까지 호남 지역에서 확인된 예가 없다. 이와 같은 형태는 중서부 지역에서 반송리식 집자리로 불리는 것과 유사하다. 따라서 장동리 유적은 호남 지역 청동기 시대 이른 시기의 (세)장방형 집자리에서 방형 또는 원형의 송국리 문화 단계 집자리로 변천하는 과정을 파악하는 데에 중요한 유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