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인동 유적(大邱 上仁洞遺蹟)
| 기본 정보 | |
|---|---|
| 동의어 | 대구 상인동 유적 |
| 시대 | 청동기 |
| 국가 | 대한민국 |
| 소재지 | 대구광역시 달서구 상인동 일원 |
| 관련 정보 | |
| 성격 | 복합유적 |
| 키워드 | 집자리, 골아가리 토기, 고인돌, 돌덧널무덤, 돌널무덤, 송국리식 집자리, 붉은 간 토기, 화덕 자리, 단위마을 |
| 사전 정보 | |
| 수록 사전 | 한국고고학전문사전(청동기 시대 편) |
| 집필 연도 | 2019 |
| 집필자 | 하진호 |
설명
대구광역시 달서구 상인동 일원에 위치한 여러 유적들을 아울러 상인동 유적이라 한다. 유적은 대구 분지의 남부 산지를 이루는 대덕, 앞산, 청룡산으로 이루어진 비슬산괴와 산록 지대로 둘러싸인 유역 분지에 위치한다. 지형분류상 이 일대는 대덕산 서록에서 발원하여 서류하면서 형성된 진천천의 옛 하도와 성당천 등의 소개천들에 의해 형성된 전형적인 복합 선상지(扇狀地)로, 유적은 해발 35~40m 정도의 비교적 평탄한 선상지의 선앙(扇央)에서 선단(扇端)으로 이행하는 경계부에 위치한다. 한편 본 유적이 위치한 대구 달서구 월배 지역은 과거 경작지로 운용되었다가 1970년대부터 공단이 조성되었고, 2000년대부터는 본격적인 공동 주택 개발이 진행되면서 본래의 경관이 크게 변화되었다. 상인동 유적은 이 과정에서 발굴 조사되었다.
상인동에서 처음 발굴된 유적은 경북대학교박물관에 의해 조사된 월성동·상인동 유적이다(월성동 선사 유적, 진천동·월성동 선사 유적). 월성동 475-12·상인동 1-36에 위치하며, 1987년 집자리 2기, 1997년 집자리 3기를 추가로 조사하였다. 모두 평면 형태가 장방형이며, 집자리 내부에서 항아리 모양 토기(壺形土器), 골아가리(口脣刻目) 토기 편과 삼각 간 돌살촉, 양날 돌도끼兩刃石斧), 홈 자루 간 돌검(二段柄式磨製石劍), 숫돌(砥石), 가락바퀴가 출토되었고 집자리 주변에서 배 모양(舟形) 반달 돌칼, 돌창(石槍), 슴베 간 돌살촉(有莖式磨製石鏃), 홈 자루 간 돌검, 홈자귀(有溝石斧) 등도 수습되었다. 1992년 아파트 건설로 인접하여 위치하는 상인동 42 일원이 조사되었다(상인동 고인돌). 고인돌 덮개돌(上石) 1기와 돌덧널무덤(石槨墓) 7기가 확인되었다. 출토 유물은 홈 자루 간 돌검, 슴베 돌살촉(有莖式石鏃), 항아리 모양의 붉은 간 토기, 굽은옥(曲玉)이 확인되었다.
이후 2004~2009년 사이 상인동 일대의 공동 주택 개발이 본격화됨에 따라 많은 유적이 조사되었다. 2004년에 상인동 171-1 유적과 월성동 1275 유적이 조사되었다. 상인동 171-1 유적은 집자리 2기, 돌널무덤(石棺墓) 6기, 구덩이 1기, 도랑(溝) 1기가 확인되었다. 집자리는 원형이며 가운데 구덩이와 양 기둥 구멍이 있는 송국리식 집자리다. 유물은 항아리 모양 토기, 슴베 돌살촉, 슴베 간 돌검(有莖式磨製石劍), 돌칼, 모룻돌(臺石), 미완성 석기, 격지(剝片) 등이 출토되었다. 월성동 1275 유적은 상인동 133에 위치한다. 평면 형태가 방형, 원형인 집자리 17기와 야외 화덕 자리 4기, 돌덧널무덤 1기, 구덩이 5기가 조사되었는데 원형 집자리가 중심인 마을 이다. 원형 집자리에서는 민무늬 토기, 골아가리 토기, 젖꼭지 모양 손잡이 달린 바리, 슴베 돌살촉, 사다리꼴 돌칼(梯形石刀) 등이 출토되었다.
2005년과 2006년 사이에 조사된 유적은 상인동 123-1 유적, 상인동 152-1 유적, 상인동 87 유적, 상인동 98-1 유적이 있다. 상인동 123-1 유적은 대구 월서초등학교 신축으로 조사하여, 집자리 22기와 기둥 건물터(掘立柱建物址) 1기, 구덩이 6기, 야외 화덕 자리 1기를 확인하였다. 집자리의 형태는 장방형, 방형, 원형 등 다양하게 확인되었는데 중·대형의 장방형 집자리가 중심인 마을이다. 장방형 집자리에서는 바리 토기(深鉢形土器), 얕은 바리 토기(淺鉢形土器), 붉은 간 토기 등이 출토되었다. 무늬는 겹아가리 짧은 빗금무늬 골아가리 토기(二重口緣短斜線文口脣刻目土器), 겹아가리+골아가리 토기(二重口緣口脣刻目土器), 골아가리 토기, 구멍무늬 토기(孔列土器) 등이다. 석기는 자루 간 돌검(有柄式石劍), 기둥 모양 외날 돌자귀(柱狀片刃石斧), 슴베식 돌살촉 등이 출토되었다.
상인동 152-1 유적은 상인동 150-11 일원에 위치하며, 고인돌 덮개돌 1기, 돌덧널무덤 5기, 돌더미(集石) 3기가 확인되었다. 고인돌 덮개돌은 유적 분포 지도에 대구 상인동 고인돌 Ⅲ으로 알려진 것이지만 조사 결과 원래 위치에서 이동한 것으로 확인되었다. 출토 유물은 붉은 간 토기 1점, 간 돌살촉 7점이 확인되었다. 간 돌살촉은 촉신 단면이 마름모꼴인 긴 버들잎 모양(柳葉形)의 슴베 돌살촉이다. 상인동 87 유적은 2개 구역으로 구분하여 조사하였다. Ⅰ구역은 영남문화재연구원이 조사하여 집자리 18기, 고인돌 1기, 돌덧널무덤 2기, 깐 돌(敷石) 7기, 구덩이 4기, 매납 유구(埋納遺構) 1기, 야외 화덕 자리 1기를 확인하였다. Ⅱ구역은 경상북도문화재연구원이 조사하여 구덩이 20기, 돌덧널무덤 2기, 도랑 2기를 확인하였다. 집자리는 장방형, 방형, 원형이 모두 확인된다. 원형은 지름 2.3~3.5m이며, 가운데 구덩이와 양 기둥 구멍을 갖춘 송국리식 집자리다. 무덤은 5기가 확인되었고 구조는 돌 두름식(圍石式)와 돌덧널식이 있다. 유물은 집자리와 구덩이 내부에서 민무늬 토기, 젖꼭지 모양 손잡이 달린 바리, 미완성 돌도끼, 숫돌, 격지 등이 출토되었고, Ⅱ구역 돌덧널무덤 1호에서 통자루 간 돌검(一段柄式石劍) 1점, 가락바퀴 1점, 슴베 끝이 편평한 슴베 돌살촉 11점이 출토되었다.
상인동 98-1 유적은 상인동 95에 위치하며, 집자리 11기, 돌덧널무덤 12기, 돌무지 2기, 도랑 1기가 확인되었다. 집자리는 세장방형 8기, 방형 2기, 원형 1기로 장방형 집자리가 중심이 되는 마을이다. 집자리의 규모는 5호가 길이 15m로 가장 크며, 방형 집자리는 4~4.6m, 원형 집자리는 지름 4.6m이다. 장방형 집자리의 내부 시설은 화덕 자리, 저장 구덩이, 기둥 구멍, 바닥을 불로 다진 흔적이 확인되었다. 화덕 자리는 돌 두름식, 구덩식 등이 있고 기둥 구멍은 정형성을 찾을 수 없다. 출토 유물은 골아가리 토기, 겹아가리 짧은 빗금무늬 토기, 겹아가리 짧은 빗금무늬 골아가리 토기와 돌 대팻날, 홈 자루 돌검자루, 가락바퀴, 숫돌, 조갯날 돌도끼(蛤刃石斧), 돌끌(石鑿) 등 187점이 출토되었다.
2008년에는 도로 건설에 앞서 상인동 128-8 유적이 조사되어 집자리 16기, 고인돌 12기, 구덩이 4기, 야외화덕 자리 3기와 초기 철기 시대 널무덤(土壙墓) 1기 등이 확인되었다. 집자리는 세장방형, 장방형, 방형, 원형 등 다양하게 확인되었다. 집자리 내부에 돌 두름식 화덕 자리와구덩식 화덕 자리가 함께 설치된 것도 있다. 출토 유물은 겹아가리 짧은 빗금무늬 토기, 겹아가리 구멍 짧은 빗금무늬 토기(二重口緣孔列短斜線文土器), 골아가리 토기, 구멍무늬 토기 등이 확인되었다. 겹아가리 짧은 빗금무늬 토기는 방형 집자리에서 확인되었다. 수량은 골아가리 토기가 가장 많이 출토되었다.
2009년에는 상인동 112-3 유적과 상인동 119-20 유적이 조사되었다. 상인동 112-3 유적은 장방형 집자리 3기와 구덩이 2기가 조사되었고 집자리 내부에서 골아가리 토기, 바리 토기, 가락바퀴, 격지, 숫돌, 슴베 돌살촉, 간 돌검 자루 편이 출토되었다. 상인동 119-20 유적에서는 집자리 10기, 돌덧널무덤 2기, 구덩이 4기, 야외 화덕 자리 1기 등 총 17기를 확인하였다. 장방형 집자리 내부 시설은 화덕 자리, 구덩이 등이 확인되었다. 화덕 자리는 집자리 가운데 2개가 배치되었으며, 구덩식과 돌 두름식이 확인되었다. 화덕 자리와 유물의 출토 정황을 통해 집자리 내에서 저장·가공 공간과 작업 공간 및 생활도구를 보관하는 공간, 취사 공간, 취침 공간 등을 구분할 수 있다. 원형은 가운데 구덩이와 좌우에 기둥 구멍이 있는 송국리식 집자리로, 5기가 확인되었다. 규모는 지름 4~5m내외이다. 유적의 서편에 2기, 북동편에 3기가 무리를 이루며 위치한다. 유물의 대부분이 민무늬 토기 저부와 아가리 편, 석기 편 등이나 토기의 문양 구성에서 골아가리 구멍무늬 토기(口脣刻目孔列土器), 골아가리 토기가 확인되었다. 석기의 경우 통자루 간 돌검, 기둥 모양 외날 돌자귀, 장방형 돌칼(長方形石刀) 등이 출토되었다.
상인동 유적은 집자리, 무덤, 저장 시설 등 마을을 구성하는 다양한 구조물이 복합된 마을 유적이다. 집자리는 총 113기가 확인되었으며 형태는 장방형이 50여 기, 방형 20여 기, 원형이 40여 기가 분포한다. 집자리는 출토 유물과 중복 관계, 방사성 탄소 연대 측정을 통해 (가는)장방형 집자리에서 방형 집자리, 그리고 원형 집자리로 시기별 전개 양상이 관찰된다. 집자리 내부 시설로는 돌 두름식 화덕 자리와 구덩식 화덕 자리가 함께 사용되고, 저장 구덩이가 집자리의 가장자리에 설치된 것도 있다. 기둥 구멍은 정형성이 확인되지 않는다. 원형 집자리는 가운데 구덩이와 좌우에 기둥 구멍이 있는 송국리식 집자리다. 상인동 98-1 유적에서는 집자리의 개축(改築)과 보수(補修), 재사용 흔적을 확인할 수 있다. 집자리의 폐기(廢棄) 과정에서 이루어진 의례 행위로 추정되는 돌쌓기(積石) 행위가 확인된 유적은 상인동 98-1 유적, 상인동 128-8 유적, 상인동 112-3 유적 등 다수의 집자리에서 확인된다. 무덤은 고인돌 덮개돌이 남아 있는 것도 있지만 대부분 하부 구조인 돌덧널무덤만 확인된다. 상인동 유적에서 확인된 무덤은 42기이지만, 이 무덤이 한 군집을 이루고 있지는 않고 집자리군 주변에 몇 기식 분포하는 양상이다. 이는 같은 월배 선상지에 위치한 대천동 유적에서 무덤 68기가 확인된 것과는 다른 마을 경관을 보이는 것이다.
상인동 유적은 대구 월배 지역에서 확인되는 모든 유형의 집자리가 확인되었다. 특히 선상지의 선앙부에 서 선단부로 이행되는 구간의 낮은 언덕에는 무덤, 평지에는 집자리가 배치되는 마을의 분포 정형을 확인할 수 있어 단위 마을(單位聚落)의 연구에 좋은 자료로 평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