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층(文化層)
| 기본 정보 | |
|---|---|
| 시대 | 구석기 시대 |
| 관련 정보 | |
| 유적 | 온성 강안리 유적, 청원 만수리 유적, 상원 용곡리 동굴 유적 |
| 키워드 | 한데 유적, 동굴 유적, 바위 그늘 유적, 동작 연쇄, 고토양, 온성 강안리 유적, 청원 만수리 유적, 상원 용곡 동굴 유적 |
| 사전 정보 | |
| 수록 사전 | 한국고고학전문사전(구석기 시대 편) |
| 집필 연도 | 2023 |
| 집필자 | 한창균 |
설명
문화층은 과거 인류의 활동 흔적이 남아 있는 층을 가리킨다. 문화층에는 인간 행위와 관련된 증거가 여러 양상으로 간직되어 있다. 구석기 시대의 문화층은 한데 유적뿐만 아니라 동굴 또는 바위 그늘 유적에서도 흔히 발견된다. 그 안에는 인공 유물(artefact) 및 유구(feature)와 더불어 생태 유물(자연 유물, ecofact) 등이 퇴적되어 있다. 인공 유물은 이동이 가능한 제품으로 석기, 뼈 연모, 예술품 등을 포함한다. 반면에, 유구는 이동할 수 없는 것으로 화덕 자리, 기둥 구멍, 저장 구덩이 등이 이에 해당한다. 비인공적인 생태 유물(동식물 화석 등)은 인간 활동의 다양한 측면을 밝히는 데 도움을 준다. 요컨대, 단일 또는 복합 문화층에서 드러난 각종 인공 유물과 유구, 그리고 생태 유물과의 상호 관계를 토대로 하여 과거 생활 양식의 복원을 비롯한 고고학적 문화(archaeological culture)의 성격과 특징이 정립될 수 있다.
문화층은 크게 문화적 작용과 자연적 작용 방식에 의하여 형성된다. 문화적 형성 작용에는 인간의 행위가 반영된다. 예를 들어, 구석기 문화층에서 드러난 석기는 단순한 폐기물 이상의 의미를 지닌다. 거기에는 돌감의 선택과 취득, 살림터로의 운반, 석기 제작, 제작된 석기의 사용 및 폐기에 이르는 동작 연쇄의 과정이 망라되어 있다. 쓴 자국 연구과 동식물 화석의 잔존물은 석기의 기능과 사용 방식 및 당시의 식단(diet)에 대한 구체적인 정보를 우리에게 알려 준다. 과거의 지표면에 형성된 문화층의 유물은 후대에 빗물의 영향 또는 서릿발 작용의 영향을 받아 본래의 위치를 벗어나 이동될 수 있다.
인간 행위의 결과로 형성된 문화층은 자연적 작용을 받으며 땅속에 묻힌다. 자연적 형성 작용은 인공 유물의 물질적 성질, 바탕 물질(matrix), 기후 조건 등에 영향을 받는다. 석기는 무기물이어서 뼈 연모나 목기에 비하여 오래 보존될 가능성이 크다. 한국의 구석기는 한데 유적의 고토양에서 자주 출토한다. 다시 말해서 당시의 고토양은 구석기 유물을 보존하는 데 큰 역할을 한다고 볼 수 있다. 그렇지만 고토양의 토질이 대부분 산성을 띠고 있어서 동식물 화석이나 뼈 연모 등이 발굴된 사례는 매우 적다. 반면에 강안리 유적의 황토 퇴적에서는 매머드, 털코뿔소, 하이에나 화석 등이 발견된 바 있다.
한국에서 조사된 구석기 문화층은 표토층 바로 아래에서 확인되기도 하는데, 그 문화층의 존재 여부를 제대로 판단하려면 기반암 풍화층과 경계를 이루는 지점까지 조사되어야 한다. 유적의 입지 조건에 따라 다르게 나타나지만, 청원 만수리 유적의 경우에는 현 지표보다 약 8m 낮은 지점에서도 구석기 문화층이 발굴된 바 있다. 그리고 상원 용곡 동굴 유적에서는 굴 안의 현 지표보다 약 12~13m 낮은 지점부터 구석기 문화층이 드러났다.
구석기 문화층의 형성 시기는 지질학, 고생물학, 연대 측정학, 고고학 등의 상호 검증을 통하여 연구되는 것이 바람직하다. 유적에서 발견되는 화산재(tephra)나 텍타이트(tektite) 등의 존재도 문화층의 형성 시기를 이해하는 데 도움을 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