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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둥거우 유형[南洞溝類型]

한국고고학사전
Admin (토론 | 기여)님의 2026년 1월 20일 (화) 05:41 판 (dkamaster 600-3421 자동 업로드 (entry_type=개념))


난둥거우 유형[南洞溝類型]
기본 정보
동의어 남동구 유형(南洞溝類型)
시대 청동기 시대
지역 랴오시 지역
관련 정보
유적 후터우거우 유적
키워드 돌덧널무덤, 움무덤, 덧널무덤, 비파형동검, 청동기 문화, 스얼타이잉쯔 문화, ‘T’자 모양 청동 검병, 대환수 동도, 동물형 장식
사전 정보
수록 사전 한국고고학전문사전(청동기 시대 편)
집필 연도 2019
집필자 정현승



설명

중국 랴오닝성의 카라친쭤이 몽고족 자치현 난둥거우 유적돌덧널무덤(石槨墓)비파형동검 및 공반된 청동 유물을 표지로 한 랴오시 지역의 청동기 문화이다. 난둥거우 유형은 스얼타이잉쯔 문화(十二台营子文化)의 한 유형으로 스얼타이잉쯔 문화 후기를 대표한다.

비파형동검과 ‘T’자 모양 청동 검병(靑銅劍柄)이 조합된 것이 대표적 유물이다. 분포는 북쪽으로 라오하강(老哈河) 상류와 아오한기 남부, 서쪽으로 누루얼후산(努鲁儿虎山) 일대, 동쪽으로 이우뤼산(医巫闾山) 일대, 남쪽으로 보하이만(渤海湾) 연안까지 분포한다. 중심 지역은 다링강(大凌河) 상류의 카쭤현과 링위안시 일대로 여겨졌으나, 최근 싱청 주자춘 유적이 조사되어 주자춘 유형(朱家村類型)이 새롭게 대두되고 있다. 주요 유적으로는 카쭤현 난둥거우 유적, 링위안 싼관뎬쯔 유적, 푸신 후터우거우 유적 등이다.

무덤은 장방형 혹은 말각 장방형의 돌덧널무덤과 움무덤(土壙墓)이 확인된다. 돌덧널무덤은 난둥거우 유적과 같이 단독으로 위치하거나, 싼관뎬쯔 유적, 후터우거우 유적과 같이 대형의 돌덧널무덤을 중심으로 껴묻거리의 수량과 질이 크게 차이가 있다. 즉, 돌덧널무덤은 무덤군에서 피장자의 위계가 가장 높은 무덤으로 추정된다. 무덤 구덩이의 가장자리를 강돌로 여러 겹 둘러쌓은 구조가 일반적이나, 난둥거우 유적처럼 이단으로 무덤 구덩이를 파는 경우도 확인된다. 무덤의 주축은 동-서 방향으로 매장 방법은 바로 펴묻기(仰身直肢葬)하였다. 보하이만 연안에서는 덧널무덤(木槨墓)이 특징적으로, 주축은 동-서 방향이나 매장 방법은 구체적으로 확인된 바가 없다. 무덤 유적이 다수 조사된 것에 비해 생활 유적은 거의 조사되지 않아서 생활 유적의 특징은 알 수 없다.

출토 유물 중 청동기류를 살펴보면, 비파형동검, 'T'자 모양 청동 검병, 중위안식 동과(中原式銅戈), 동촉 등의 무기류와 동부(銅斧), 동도(銅刀), 동착(銅鑿) 등의 공구류, 가오리, 호랑이, 새 등의 각종 동물형 장신구나팔형(喇叭形) 청동기 등 거마구류(車馬具類)가 확인되었다. 이외에 소량의 중위안계 청동 예기(靑銅禮器)가 출토되어 주목된다.

비파형동검은 봉부(鋒部)가 길어지고, 돌기부가 쇠퇴하며, 검신(劍身)의 하단부가 좁아지는 형태로, 변형 비파형동검에 해당한다. 스얼타이잉쯔 문화의 기하문(幾何文)이 새겨진 다뉴경(多紐鏡)과 장방판형(長方板形) 동령(銅鈴) 등은 소멸하며, 각종 동물형 장식이 새롭게 등장하는 양상이 보인다. 이 유물의 계통은 옌산산맥(燕山山脈) 일대의 위황먀오 문화(玉皇庙文化)라는 견해가 있으며, 저우자춘 유적에서 출토된 동함(銅銜)은 위황먀오 문화에서 다수가 확인되어 이를 뒷받침한다.

다링강 상류의 유적에서 비파형동검과 ‘T’자 모양 청동 검병이 출토되었으나, 형태와 문양이 랴오둥 지역과는 차이가 있어 교류의 근거로 판단하기는 어려웠다. 하지만 주자춘 유적의 나팔형 동기와 동함, 후터우거우 유적의 청동 검파두식 등 선양 정자와쯔 유적 출토품과 유사한 유적들이 조사되었다. 이를 통해 난둥거우 유형에서 랴오둥 지역과 인접하거나 교통 상 접근이 쉬운 지역을 중심으로 정자와쯔 유형과 교류가 이루어진 것으로 판단된다.

특히 중위안계 청동 예기는 궤(簋)정(鼎) 등이 1점씩만 확인되었으나, 앞선 스얼타이잉쯔 문화에서는 수장급 무덤에서 재지계 청동기와 공반된 사례가 없으므로 큰 변화라 할 수 있다. 이와 함께 중위안식 동과, 대환수 동도(大環首銅刀) 등의 중위안계 유물은 수량이 증가하는 것으로 보아 난둥거우 유형에서 중위안과 약간의 교류는 있었던 것으로 판단된다.

토기류는 확인된 수량은 적지만 차오양 위안타이쯔 유적, 아오한기 수이취안 유적 등에서 이중 구연 점토대 토기(二重口緣粘土帶土器)가 출토되었다. 이를 통해 정자와쯔 유적의 점토대 토기에 영향을 준 것으로 추정되며, 한반도의 점토대 토기 문화와 연결하는 견해도 있다.

랴오시 지역의 난둥거우 유형은 스얼타이잉쯔 문화를 계승하는 문화 유형이지만, 출토 유물의 조합을 통해 다른 계통의 문화와 결합되는 양상을 확인하였다. 최근에는 무덤 양식과 청동기의 조합상이 난둥거우 유형과 차별화되며, 정자와쯔 유형과 유사성이 강해 주자춘 유형으로 논의되는 상황이다.

난둥거우 유형의 연대는 무덤에서 출토된 중위안계 청동 예기와, 중위안식 꺾창의 형식, 동촉과 비파형동검 등의 형식과 정자와쯔 유형의 연대 등을 종합하여 볼 때 춘추 후기~전국 전기 혹은 기원전 6~5세기로 판단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