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으로 이동

탁사이 고분군(Могильник Таксай)

한국고고학사전
Admin (토론 | 기여)님의 2026년 4월 2일 (목) 12:30 판 (dkamaster 600-4623 자동 업로드 (entry_type=유적))
(차이) ← 이전 판 | 최신판 (차이) | 다음 판 → (차이)


탁사이 고분군
기본 정보
시대 청동기 시대
국가 카자흐스탄
소재지 카자흐스탄 서부 우랄스크(Уральск)에서 동쪽으로 50㎞ 떨어진 테렉티(Теректы)
관련 정보
성격 고분
키워드 사카 문화, 청동 거울, 손잡이가 있는 거울, 제사, 여사제, 의복
사전 정보
수록 사전 한국고고학전문사전(청동기 시대 편)
집필 연도 2019
집필자 강인욱



설명

카자흐스탄 서부 우랄스크(Уральск)에서 동쪽으로 50㎞ 떨어진 테렉티(Теректы)에 위치한다. 탁사이 고분은 대표적인 사카 문화(Сакская культура)고분이다. 1967년 경작 과정에서 유물이 확인되면서 고분의 존재 가능성이 알려졌다. 이후 2012년 조사를 통해 봉분이 삭평된 6개의 고분을 확인하였다. 그중 6호 무덤은 도굴되지 않은 상태로 발견되어 주목을 받았다. 고분의 형태는 둥근 모양이며, 현재 남아있는 부분의 규모는 직경 41m, 높이 1m이다. 오랜 기간 삭평되어 봉분은 거의 남아있지 않다. 매장주체부 상단은 정방형이며 그 주변에는 고리 모양으로 그을린 적색 흙더미가 남아있다. 이는 매장 후 그 위에서 불을 사용하여 제례를 한 흔적이다.

무덤 구덩이의 동쪽 벽 쪽에는 고급스럽게 치장한 여성의 시신이 발견되었다. 피장자는 깔개 위에 올려져있으며 등을 바닥에 대고 누워있다. 머리에는 높은 고깔모자가 씌워져있었고, 황금으로 만든 ‘V자’ 모양의 모자 틀이 남아있다. 의복은 길고 통이 넉넉한 소매가 달린 직선형 원피스와 짧은 카프탄(Kaftan)으로 이루어져있다. 카프탄의 소매는 원피스 보다 조금 짧고 소맷부리가 넓어지는 모양이다. 원피스에는 정방형의 꾸미개들이 부착되어 있었는데, 꾸미개는 산양 머리 두 개가 대칭으로 배치된 구성이다. 무덤 내 꾸미개들의 위치로 볼 때, 꾸미개는 소매의 팔꿈치 위와 소맷부리, 그리고 원피스 허리의 양 옆에 쌍으로 부착되어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 피장자 주변으로는 의복에 부착했던 다양한 장식들이 발견되어 전체적인 의복을 복원할 수 있었다.

피장자의 오른손 위쪽에는 호두나무 상자에 담긴 양면 청동 거울이 놓여 있었다. 손잡이는 도식화된 그리핀을 병단과 거울 연결 부분에 만들어서 붙였다. 이러한 손잡이 거울은 파지리크 문화(Пазырыкская культура) 및 사카 문화에서 널리 사용되는 것이다. 손잡이가 있는 거울은 서부 시베리아의 노보시비르스크, 남쪽으로는 티베트 지역에서도 발견되었다. 우크라이나의 스키타이 시대 유적인 체르한 고분(Mогильник Черхан) 2호에서는 피장자의 금제 이마 장식에 여성 사제가 손잡이 거울을 손에 쥐고 점을 치는 장면이 표현되어 있다. 따라서 탁사이 6호 고분은 사카 문화에서 제사를 담당하던 여사제의 고분임을 알 수 있다.

탁사이 고분군의 출토품은 중요한 학술적, 역사·문화적 의미를 지닌다. 도굴이나 외부로부터 훼손의 흔적이 없었기 때문에 무덤방과 피장자가 입고 있던 의복을 복원하거나 부분적으로 재구성할 수 있었다. 일본과 러시아 연구소에서 출토된 나무와 뼈를 대상으로 방사성 탄소 연대 분석을 실시하여, 무덤의 연대를 기원전 6세기말에서 5세기초로 추정하였다.

참고문헌

  • 강인욱 외. (2018). 여사제의 황금 고분, 탁사이-1. 국립문화재연구소(편저), 카자흐스탄 초원의 황금문화. 국립문화재연구소. https://www.riss.kr/link?id=M1500228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