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해주의 초기 철기 시대(沿海州의 初期鐵器時代)
| 기본 정보 | |
|---|---|
| 시대 | 청동기 시대 |
| 지역 | 러시아 연해주 |
| 관련 정보 | |
| 유적 | 페스차니 유적, 올레니-A 유적, 바라바시-3 유적, 퇀제 유적, 다청쯔 유적, 쿠날레이스코예 성지 유적, 페트로바섬 유적 |
| 키워드 | 얀콥스키 문화, 크로우놉카 문화, 폴체 문화, 조개더미, 주조 철부, 집자리, 터널식 화덕 자리, 붉은 간 토기, 세형동검, 청동 거울 |
| 사전 정보 | |
| 수록 사전 | 한국고고학전문사전(청동기 시대 편) |
| 집필 연도 | 2019 |
| 집필자 | 김재윤 |
설명
러시아 연해주(Приморский край)의 철기 시대 연구는 19세기 말 시데미(Сидеми)강 하구를 얀콥스키(Янковский)가 조사하면서부터 시작되었다. 이 조사에서 동북아시아의 가장 오래된 조개더미(貝塚)를 확인하였다. 얀콥스키는 이를 시데미 문화로 규명하였으며, 1972년에는 얀콥스키 문화로 명명하였다.
1960년 페스차니 유적에서 주조 철부(鑄造鐵斧) 2점 및 철기가 출토되어 이 문화가 철기 시대 문화임이 밝혀졌다. 이후 올레니-A 유적(Памятник Олений-A)에서 얀콥스키 문화와 크로우놉카 문화(Кроуновская культура)층이 확인되면서 연해주의 철기 시대가 얀콥스키 문화 이후에 크로우놉카 문화로 발전했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현재 연해주에는 얀콥스키 문화, 크로우놉카 문화, 폴체 문화(Польцевская культура)를 철기 시대 문화로 구분한다. 그중 얀콥스키 문화와 크로우놉카 문화는 초기 철기 시대, 폴체 문화는 늦은 철기 시대이다. 연해주의 철기 시대는 중국 동북 지방의 철기 시대 보다 이른 시기로 생각되면서 주목받고 있다. 얀콥스키 문화는 기원전 1000년기에 시작되었으나 전반인지 후반인지에 대한 논란은 여전하다. 연구자마다 측정연대, 토기와 철제 도끼의 편년을 기준으로 한 연대에 차이가 많기 때문이다. 그러나 가장 최근에 발굴된 바라바시-3 유적은 토기 편년과 연대 측정을 통해 늦어도 기원전 5세기에는 이 문화가 시작되었다고 볼 수 있다. 크로우놉카 문화도 중국의 쑤이펀강(綏芬河) 유역의 퇀제 유적(團結遗址)과 다청쯔 유적(大成子遗址)의 방사성 탄소 연대, 토기 편년 등을 통해 기원전 5세기부터 시작되었다고 볼 수 있다. 또한, 청동기 시대에 해당하는 리돕카 문화(Лидовская культура)의 절대 연대도 참고할 수 있다. 디야코바(Дьяковa О.В.)는 연해주 동해안 유적인 쿠날레이스코예 성지 유적(Памятник Куналейское) 등에서 리돕카 문화와 얀콥스키 문화의 토기가 동시에 나타난다는 지적을 한 바 있다.
얀콥스키 문화의 유적인 바라바시-3 유적에서는 철기가 직접 제작된 공간이 확인되었다. 또한 크로우놉카 문화의 페트로바섬 유적(Памятник Петрова остров)에서는 야철 시설로 추정되는 유구와 도가니(坩堝), 청동 덩어리, 청동 그릇편이 출토되어 금속기 제작 유구로 보고된 바 있다. 이 외에 돌널무덤(石棺墓), 움무덤(土壙墓) 등 무덤 유적도 확인된다. 얀콥스키 문화에서는 신석기 시대 이후에 사라진 조개더미가 다시 확인된다. 크로우놉카 문화의 집자리 내부에서는 ‘一’, ‘ᄀ’, ‘ᄃ’자 모양의 터널식 화덕 자리(爐址)가 확인되어 철기 시대에 집 구조의 변화가 있었음을 확인할 수 있다.
얀콥스키 문화와 크로우놉카 문화는 토기에서 차이가 크다. 얀콥스키 문화에서는 무늬가 있는 붉은 간 토기가 특징적이다. 문양은 새김무늬와 붙인 무늬가 있다. 토기의 생김새는 항아리 모양 토기(壺形土器) 및 독모양 토기(甕形土器) 외에도 굽다리 토기(豆形土器)가 얀콥스키 문화에서 확인된다. 연해주의 청동기 시대 굽다리토기는 이 지역에서는 최초로 출토되었다. 다리는 나팔 모양으로 벌어지고 높이는 다양하다. 이 토기의 모습은 크로우놉카 문화에서도 변화해서 나타난다. 크로우놉카 문화에서는 막대 모양 손잡이가 부착된 바리 토기(鉢形土器)가 특징적이다. 이외에도 굽다리 토기, 구멍이 많은 시루 등이 있으며, 붉은 간 토기는 출토되지 않는다.
얀콥스키 문화에서는 평면 형태가 방형인 주조 철부가 페스차니, 바라바시-3 유적 등에서 보고되었다. 바라바시-3 유적의 주조 철부에는 옆면에 거푸집에서 빼낸 흔적이 그대로 남아 있다. 크로우롭카 문화에서는 올레니-A 유적과 크로우놉카-1 유적에서 철부가 출토되었다. 날은 곡선이며, 외날과 양날 돌도끼 모두 확인되었다. 그 외에 철제 대팻날 등도 확인되었다. 크로우놉카 문화에서는 돌널무덤에서 세형동검과 청동 거울(銅鏡)이 출토되어 연해주가 세형동검 문화권에 포함된다는 사실도 알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