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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의리 유적(公州 山儀里遺蹟)

한국고고학사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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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의리 유적
기본 정보
동의어 공주 산의리 유적
시대 청동기 시대
국가 대한민국
소재지 충청남도 공주시 이인면 산의리 257
관련 정보
성격 복합유적
키워드 집자리, 구덩이, 돌널무덤, 독무덤, 돌방무덤, 송국리식 집자리
사전 정보
수록 사전 한국고고학전문사전(청동기 시대 편)
집필 연도 2019
집필자 이남석



설명

충청남도 공주시 이인면 산의리 257에 위치한다. 공주-이인 간 도로 부지에 포함되어 1997년 발굴 조사하였다. 조사 결과 집자리 8기, 구덩이 41기, 돌널무덤(石棺墓) 28기, 독무덤(甕棺墓) 8기와 그 밖에 백제 시대 돌방무덤(石室墳)이 확인되었다. 유적은 공주시 중심부에서 부여 방면으로 약 10㎞의 거리로, 금강 유역에서는 용성천을 따라서 6.5km 정도 떨어진 곳이다.

집자리는 평면 원형인 송국리식으로 구릉 선상부의 남쪽 사면에 입지한다. 지름은 2.8~6m로 다양한데, 지름 3.5~4.5m가 일반적이다. 내부에는 중앙의 타원형 구덩이와 주변의 바닥에서 확인되는 기둥 구멍 외에 별도의 시설은 없다. 바닥에 시설되는 기둥 구멍도 있는 것과 없는 것으로 구분되는데, 대형의 집자리에서는 확인이 되지만 소형에서는 확인되지 않아 집자리의 크기에 의한 차이로 판단된다. 유물은 바리 토기(鉢形土器) 2점, 독 모양 토기(甕形土器) 1점 등 토기류와 홈자귀(有溝石斧), 숫돌(砥石), 돌검(石劍) 편, 반달 돌칼 편 등이 출토되었다. 원형 구덩이는 41기로 모두 Ⅲ지구에만 밀집되어 있는데 집자리에 인접하여 확인된다. 구체적인 용도에 대해서는 단언할 수 없으나 집자리와 관련된 저장 시설로 판단된다. 구덩이 내에서 수습된 유물은 집자리 출토 유물과 비슷하며 Ⅱ지구의 독무덤에 사용된 토기 재질과 동일하다. 따라서 이들 구덩이는 집자리·무덤과 동일한 시기에 조성된 것으로 볼 수 있다.

돌널무덤은 구릉의 정상부 평탄면에 동서 너비 10m, 남북 너비 12m의 범위로 전체 28기가 밀집되어 있다. 중앙에 대형의 석재 1매가 있고 주변에 돌널무덤이 분포한다. 장축은 대부분 등고선과 나란하게 있으며, 평면 형태는 머리쪽이 넓고 발쪽이 좁은 두광족협식(頭廣足峽式)으로 한쪽 짧은 벽이 좁아진 형상을 보인다. 길이 0.4~1.75m, 너비 0.26~0.64m이며 대개는 길이 1~1.4m, 너비 0.3~0.5m 사이에 밀집되어 있다. 이와 같은 크기를 보면 바로펴묻기(伸展葬)가 가능한 것은 없다고 보아야 할 것이다. 벽석은 판돌(板石)이나 평평한 괴석(塊石) 수매를 잇대어 구축하였으며, 무덤 구덩이(墓壙) 바닥에 홈을 파고 세운 것이 일반적이다. 바닥은 생토면을 그대로 이용하거나, 널찍한 판돌을 부석(敷石)한 경우도 있으며, 1·18·21호는 토기 편을 깔았다. 뚜껑돌(蓋石)은 장대판돌을 사용하여 돌널의 좌우벽 상단에 걸쳤는데, 일부는 상단 외변에 부석 형태로 돌을 깔고 그 위에 판돌을 올리고 주변을 다시 괴석으로 덮어 쌓은(積石) 것도 있다. 이와 유사한 형태는 분강·저석리 유적에서도 확인된 예가 있다. 유물은 소량의 민무늬 토기 편과 돌살촉(石鏃) 편 2점이 출토되었다.

독무덤은 돌널무덤이 밀집되어 있는 지역의 외곽에 7기가 분포한다. 민무늬 토기 독(甕)을 세워서 안치할 수 있을 정도의 범위를 판 후, 독을 안치하고 돌을 뚜껑으로 덮은 것으로, 뚜껑 주변에 받침돌(支石)을 돌려 놓은 것도 있다. 독은 바로 세운 것(直置)과 기울여서 놓여진 것(斜置)으로 구분되는데, 규칙성을 보이지는 않는다. 독무덤은 인접한 지역인 부여 송국리, 공주 남산리 유적·송학리 유적과 이밖에 익산 석천리, 서천 오석리, 논산 마전리 유적 등 금강 유역권에서 일정한 분포를 보이는데, 이러한 자료는 청동기 시대 독널 장법의 지역적 특성을 보여주는 것으로 볼 수 있다.

산의리 유적은 생활 공간으로 분류되는 송국리식 집자리와 원형 구덩이가 일정한 범위에 밀집되어 있는 반면에, 무덤이 별도의 공간에 분포되어 있는 특징을 보인다. 즉 능선 상부 중앙의 평탄면에 원형 구덩이가 밀집되어 있고, 주변 외곽에 집자리가 분포되어 원형 구덩이를 감싸고 있는 형상으로 확인되었는데, 원형 구덩이를 저장 공간으로 볼 경우 생활 유적에서 집 외에 저장 공간이 중요한 입지를 차지하고 있었음을 알 수 있다. 이러한 유적은 천안 대흥동·석곡리 유적, 그리고 공주 안영리 새터·신매 유적에서도 조사된 바가 있다. 대형의 세장방형 집자리 내에 있던 저장 공간이 집자리 밖으로 공간 분화가 이루어지는 모습을 살필 수 있는 자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