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의 구석기 문화(日本의 舊石器文化)
| 기본 정보 | |
|---|---|
| 시대 | 구석기 시대 |
| 관련 정보 | |
| 유적 | 시라타키 유적군 |
| 키워드 | 미나토가와인, 나이프형 석기, 나뭇잎 모양 찌르개, 좀돌날 석기, 흑요석, 화산재 |
| 사전 정보 | |
| 수록 사전 | 한국고고학전문사전(구석기 시대 편) |
| 집필 연도 | 2023 |
| 집필자 | 김은정 |
설명
제4기가 시작되는 무렵에는 일본 열도가 대륙과 연결되어 있었던 것으로 추정된다. 이 시기의 일본 열도에는 현생 인류보다도 일찍 냉온대 동물군과 아한대 동물군이 서식하고 있었다. 노지리 호수(野尻湖) 주변 타테가하나(立が鼻) 유적 등에서 동물 화석이 발견되어 이러한 사실이 밝혀졌다. 또 빙하기의 한랭한 기후를 보이는 약 2만 5천 년 전의 습지성 숲이 토미자와(富澤) 유적에서 발견되었다. 수목은 주로 침엽수로 구성되어 있으며 활엽수는 약간의 분포를 보이는 정도였다.
오키나와(沖縄)의 미나토가와(港川) 유적에서는 전신 골격을 알 수 있는 후기 구석기 시대 인류 화석(미나토가와인)이 발견되었다. 이어 최근에는 오키나와 시라호 사오네타바루(白保竿根田原) 동굴 유적에서 약 2만 7천 년 전의 일본 최고(最古)의 인골이 발견되었다. 이곳은 풍장(風葬)으로 추정되는 구석기 시대 묘역으로 보고되었다.
일본 열도에서 구석기 시대의 존재는 1949년 군마현(群馬県) 이와주쿠(岩宿) 유적 조사에서 확인되었다. 지표 밑 ‘간토(關東) 롬(loam)’이라고 불리는 화산재가 쌓인 층에서 구석기 시대의 석기가 발견되었다. 이후 1950년대 도쿄(東京)도 모로(茂呂) 유적에서 나이프형 석기, 나가노현(長野県) 우에노다이라(上ノ平) 유적에서 나뭇잎 모양 찌르개, 야데가와(矢出川) 유적에서 좀돌날 석기가 출토되었다. 각 석기는 서로 존속 시기가 달라 구석기 편년의 지표로도 활용되며, 나이프형 석기(약 4만 년 전)-나뭇잎 모양 찌르개(약 1만 8천 년 전)-좀돌날 석기(약 2만 2천 년 전)로 변천하는 석기 문화의 양상을 기초로 일본 구석기 시대 편년 틀이 확립되었다. 다만 광역 화산재 AT(姶良丹A沢, 약 2만 9천~2만 6천 년 전)가 덮인 층 아래, 후기 구석기 시대 이른 시기의 지층에서 국부 마제 석부(局部磨製石斧)와 대형 양석기(台形樣石器)가 출토되는 양상을 강조하기도 한다. 나이프형 석기와 찌르개, 좀돌날 석기는 다시 형태적 특징과 출토 지역을 근거로 세분된다.
석재 자원으로는 흑요석, 처트, 경질 셰일, 사누카이트(안산암의 일종), 유리질 안산암 등이 있다. 이 중에서 흑요석과 안산암, 경질 셰일이 가장 많이 활용되어 일본 구석기 시대의 3대 석기 석재로 불린다. 특히 일본 열도에는 화산이 많아 홋카이도(北海道)에서 규슈(九州)까지 약 120군데의 흑요석 원산지가 분포하고 있다. 일부 구석기 시대 유적에서 출토된 흑요석제 석기의 원산지가 태평양 위의 고즈(神津)섬이었다는 분석 결과는 구석기 시대에 이미 해상 도항 기술이 있었음을 보여 준다. 또한 흑요석 성분 검출에 근거한 원산지 분석에 의해 사람의 이동 거리 및 석재 이용 규모, 나아가 후기 구석기 시대인의 자원 활용 양상 등이 밝혀지고 있다.
일본 열도에서는 약 4만 년 전부터 1만 5천 년 전까지의 후기 구석기 시대 유적이 10,150군데 조사되었다(2010년 시점). 스나가와(砂川) 유적에서는 접합 석기에 의한 공간 분석이 이루어져 유적 구조 연구가 진전되었으며, 츠키미노(月見野) 유적군 및 노가와(野川) 유적, 스즈키(鈴木) 유적 등 다층위 유적의 발굴로 편년의 본격화와 연구의 체계화가 이루어졌다. 시모후레우시후세(下触牛伏) 유적에서 넓은 중앙 광장이 있는 환상(環状)의 석기 집중부 및 마을터, 하츠네가하라(初音ヶ原) 유적에서 동물 사냥을 위한 함정 유구, 다나무카이하라(田名向原) 유적에서 주거지 모양 유구가 각각 발견되었다. 이후 시라타키(白滝) 유적군에서 막대한 흑요석 자원을 배경으로 한 원산지에서의 좀돌날 석기 제작터, 간무리(冠) 유적군에서 안산암 원산지 석기 제작터, 히나타바야시B(日向林B) 유적에서 국부 마제 석부를 사용하던 구석기인들의 마을터, 스이초엔(翠鳥園) 유적에서 안산암제 나이프형 석기 제작터 등이 조사되었다.
한편 예술품이 나온 유적은 많지 않다. 그중 유노사토 4(湯の里4) 유적에서 감람암제 펜던트와 구슬, 후지이시(富士石) 유적에서 석제 장식품, 가시와다이 1(柏台1) 유적에서 새김이 있는 석제품 등이 출토되었다. 최근 고사카야마(香坂山) 유적에서 일본 열도 내 가장 오래된 돌날 석기군이 발굴되었다. 나아가 유라시아의 후기 구석기 시대 초기(Initial Upper Paleolithic, IUP) 문화에 기원을 둔 돌날 석기군이 한반도를 거쳐 약 3만 7천 년 전에 일본으로 전파되었다는 새로운 주장이 제기되어 관심을 불러일으키고 있으나 이에 대해서는 검토가 필요하다.
한편으로 보다 오래된 지층에서 중기 혹은 전기 구석기 시대 인류 흔적을 찾으려는 노력은 1980년대부터 활발했으나 2000년 11월에 발각된 자자라기(座散乱木)의 유적 날조 사건으로 종결되었다. 일본 고고학 협회에서는 날조자가 관여했던 186군데 발굴지의 학술적 자료는 전혀 의미가 없는 것으로 결론지었다. 보다 오랜 시기로 거슬러 올라가는 석기군으로는 가네토리(金鳥) 유적 제Ⅳ문화층이 있다. 이는 비교적 그 확실성이 인정되고 있지만, 석기 수량이 충분치 않다는 점이 한계로 지적되기도 하였다.
참고문헌
- 堤隆. (2011). 列島の考古: 旧石器時代. 河出書房新社. https://search.worldcat.org/ko/title/726818365
- 安蒜政雄, 勅使河原彰. (2011). 日本列島石器時代史への挑戦. 新日本出版社. https://www.riss.kr/link?id=M13045357
- 安蒜政雄. (2010). 旧石器時代の日本列島史. 学生社. https://www.riss.kr/link?id=M12589182
- 小菅将夫. (1999). 岩宿遺跡発掘 50年の足跡. 笠懸野岩宿文化資料館. https://search.worldcat.org/ko/title/50883200
- 稲田孝司, 佐藤宏之. (2010). 旧石器時代. 青木書店. https://www.riss.kr/link?id=M1495675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