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눌러떼기[加壓法]

한국고고학사전
Admin (토론 | 기여)님의 2026년 1월 20일 (화) 05:25 판 (dkamaster 700-0111 자동 업로드 (entry_type=개념))


눌러떼기[加壓法]
기본 정보
동의어 가압법
시대 구석기 시대
관련 정보
키워드 석기 제작 기법, 석기, 격지, 직접떼기, 간접떼기, 돌날, 몸돌, 좀돌날, 돌날몸돌, 실험 고고학, 잎 모양 양면 석기, 긁개, 홈날 석기, 톱날 석기, 새기개, 솔뤼트레안 문화
사전 정보
수록 사전 한국고고학전문사전(구석기 시대 편)
집필 연도 2023
집필자 이헌종



설명

눌러떼기는 뼈, 뿔, 나무 등으로 만든 뾰족한 도구를 석재의 몸체 가장자리에 대고 압력을 주어 격지를 떼는 석기 제작 기법이다. 후기 구석기 시대에 널리 활용된 기술로, 다른 기법과 달리 석기 제작자가 정확한 지점을 타격하여 석기를 제작한다. 정확하게 조준하여 원하는 부분에 힘을 가하므로 직접떼기간접떼기에 비해 격지나 돌날을 작고 얇으면서도 길게, 규칙적으로 떼어 낼 수 있다. 석재와 노동력을 경제적으로 활용할 수 있어, 가장 노동집약적이며 예술적 창의성을 발현할 수 있는 석기 제작 기법이다. 눌러떼기는 몸돌에서 돌날을 떼어 낼 때와 석기를 정교하게 손질하여 제작할 때 주로 쓰인다.

몸돌에서 돌날이나 좀돌날을 떼어 낼 때 주로 활용한다. 돌날몸돌은 타격면을 조성한 예비 몸돌을 나무에 고정하고 수직이나 대각선으로 눌러떼기하여 다량의 돌날을 떼어 내 만든다. 석재에 따라 박리 도구(flaker)가 미끄러지지 않도록 몸돌의 타격면 가장자리를 돌로 갈기도 한다. 대형 돌날은 일반적인 눌러떼기로 떼어 낼 수 없으므로 어깨나 가슴, 배 등에 대고 큰 힘을 가해서 돌날을 연속적으로 떼어 내기도 함이 실험 고고학으로 확인되었다. 좀돌날 몸돌은 예비 몸돌을 고정 도구에 고정하고 수직 박리나 대각선 박리로 좀돌날을 떼어 내어 만들며, 좀돌날 몸돌의 예비 몸돌을 만들 때 눌러떼기를 활용하기도 한다.

2차 손질과 잔손질로 석기 도구를 정교하게 제작할 때도 눌러떼기를 활용한다. 동북아시아 초원 지대의 대표적인 석기인 양면 박리를 한 잎 모양 양면 석기를 비롯하여 긁개, 홈날, 톱날 석기, 새기개 등의 석기를 제작할 때 자주 사용되었다. 잎 모양 양면 석기는 석재의 양 가장자리에 눌러떼기하며 평행한 방향이나 준평행 방향으로 잔손질하여 제작한다. 새기개 격지를 안정적으로 떼어 내고자 새기개에도 눌러떼기를 활용하였으며, 더 나아가 다박리면 새기개를 제작하기도 하였다. 좀돌날 몸돌을 제작할 때와 긁개 날을 가파르게 조성할 때도 이 기술은 매우 중요했다. 석기의 형태를 제작할 때뿐 아니라 정교한 기부 가공, 석기 날 손질 마무리 등 다양한 부분에서 활용되었다. 또한 석제 예술품 제작에도 이 기술을 창의적으로 활용하였다.

유럽에서는 후기 구석기 시대 끝 무렵인 솔뤼트레안(Solutrean) 문화(2만 2천 년 전~1만 8천 년 전)에서 특히 눌러떼기가 많이 쓰였다. 시베리아와 극동 지역에서는 잎 모양 양면 석기를 비롯한 정교한 격지 석기 제작과 좀돌날 떼기에 주로 이용했으며, 우리나라에서는 좀돌날 문화기에 본격적으로 활용했다. 눌러떼기법은 후기 구석기 시대뿐 아니라 잉카 문명의 제사용 칼을 제작하는 데도 활용되었고, 현재 어로와 사냥, 채집으로 경제 활동을 하는 북미 원주민들이 도구 제작에 여전히 사용하는 석기 제작 기법이다.

참고문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