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으로 이동

600-2868: 두 판 사이의 차이

한국고고학사전
dkamaster 600-2868 자동 업로드 (entry_type=개념)
 
dkamaster 600-2868 자동 업로드 (entry_type=개념)
2번째 줄: 2번째 줄:


{{개념정보
{{개념정보
| 한글표제어=청동 손칼[靑銅刀子]
| 이칭별칭=동도, 동도자, 청동도자
| 이칭별칭=동도, 동도자, 청동도자
| 시대=청동기 시대
| 관련 유적=펑자춘 유적
| 키워드=[[세이마-투르비노계 청동 손칼]], [[카라수크계 청동 손칼]], [[스얼타이잉쯔 문화]], [[무경 동도]], [[뉴병 동도]], [[치병 동도]], [[직병 동도]], [[정공병 동도]], [[수수 동도]], [[영수 동도]], [[시병 동도]], [[공수 동도]], [[환수 동도]]
| 키워드=[[세이마-투르비노계 청동 손칼]], [[카라수크계 청동 손칼]], [[스얼타이잉쯔 문화]], [[무경 동도]], [[뉴병 동도]], [[치병 동도]], [[직병 동도]], [[정공병 동도]], [[수수 동도]], [[영수 동도]], [[시병 동도]], [[공수 동도]], [[환수 동도]]
| 시대=청동기
| 수록사전=한국고고학전문사전(청동기 시대 편)
| 위치=대한민국
| 집필연도=2019
| 집필연도=2019
| 집필자=이후석
| 집필자=이후석
| 관련 시기=청동기
| 관련 유적=개천 용흥리 유적, 둥다장쯔 유적, 시니 가이 유적, 싼관뎬쯔 유적, 완류 유적, 왕화 유적, 얼다오징쯔 유적, 용천 신암리 유적, 진주 대평리 옥방 유적, 춘천 근화동 유적, 캉자툰 유적, 펑자춘 유적
| 성격=유물 | 가공 도구
| 관련 개념=세이마-투르비노계 청동 손칼 | 카라수크계 청동 손칼 | 공수 동도 | 뉴병 동도 | 무경 동도 | 수수 동도 | 시병 동도 | 영수 동도 | 정공병 동도 | 직병 동도 | 치병 동도 | 환수 동도
| 수록사전=한국고고학전문사전(청동기 시대 편)
}}
}}



2026년 1월 20일 (화) 05:40 판


청동 손칼[靑銅刀子]
기본 정보
동의어 동도, 동도자, 청동도자
시대 청동기 시대
관련 정보
유적 펑자춘 유적
키워드 세이마-투르비노계 청동 손칼, 카라수크계 청동 손칼, 스얼타이잉쯔 문화, 무경 동도, 뉴병 동도, 치병 동도, 직병 동도, 정공병 동도, 수수 동도, 영수 동도, 시병 동도, 공수 동도, 환수 동도
사전 정보
수록 사전 한국고고학전문사전(청동기 시대 편)
집필 연도 2019
집필자 이후석



설명

청동 손칼(靑銅刀子 또는 銅刀)은 나무, 짐승 가죽 등을 자르거나 벗겨내기 위해 사용하는 가공 도구이다. 실용성과 활용도가 높아 일찍부터 등장하여 유라시아 전역으로 확산되었며, 특히 유목 문화 또는 북방계통 물질 문화에서 다양하게 발달한다. 기원전 3000년기 아파나시예보 문화(Афанасьевская культура) 단계부터 시베리아 지역에서 나타나며, 이후 기원전 2000년기 전반 안드로노보 문화(Андроновская культура) 단계에는 시베리아 지역에서 중국 북방이나 중위안(中原) 지역에도 확인된다. 기원전 2000년기 후반에는 연해주 지역에 세이마-투르비노(Сейминско-турбинская)계 청동 손칼이 전해지고, 점차 랴오허강(遼河) 이동지역과 한반도의 북부 지역으로 카라수크(Карасук)계 청동 손칼이 파급되나 랴오허강 이서 지역에 비해서는 제한적이라고 할 수 있다.

청동 손칼은 제작 방식에 따라 검 몸(劍身)과 자루(劍柄)가 함께 주조되어 있는 일체형과 슴베(莖部)에 나무 자루를 연결하는 조립형의 두 유형으로 구분된다. 보통 슴베의 장착 방식 또는 자루의 형태를 기준으로 다양하게 분류된다. 중국 동북 지역과 한반도의 경우, 조립형은 몸체와 슴베가 자연스럽게 연결되며 좁아드는 무경 동도(無莖銅刀)부터 슴베 앞의 아래쪽에 돌출된 고리가 달려 있는 뉴병 동도(鈕柄銅刀), 슴베 앞의 아래쪽에 고정용의 톱니가 달려 있는 치병 동도(齒柄銅刀), 슴베가 길고 직선적인 직병 동도(直柄銅刀), 슴베 끝에 못구멍이 뚫려 있는 정공병 동도(釘孔柄銅刀) 등이 있다. 일체형은 자루의 끝 모양에 따라, 말·소·양 등의 짐승 모양으로 장식된 수수 동도(獸首銅刀), 방울이 달린 영수 동도(鈴首銅刀), 숟가락 모양인 시병 동도(匙柄銅刀), 작은 구멍이 뚫려 있는 공수 동도(孔首銅刀), 자루 보다 큰 둥근 고리가 달린 환수 동도(環首銅刀) 등이 확인된다.

중국 동북 지역의 청동 손칼은 샤자뎬 하층 문화(夏家店下层文化)에 해당하는 기원전 17~14세기의 츠펑 얼다오징쯔(二道井子) 유적, 베이퍄오 캉자툰(康家屯) 유적에서 가장 먼저 출토되었다. 안드로노보 문화와 관련 있는 청동 도자로 추정되며, 분석 결과 주조 제품으로 주석 청동(朱錫靑銅)으로 밝혀졌다. 연해주 지역의 청동 손칼은 기원전 13~11세기경 시니 가이 유적(Памятник Синий Гай) 등에서 확인된다. 세이마-투르비노계 청동 도자로 동판을 두드리고 구부려서 만든 단조(鍛造) 제품이다. 한반도에서는 진주 대평리 옥방 5지구의 소위 ‘곱은옥 모양 청동기(曲玉形靑銅器)’와 춘천 근화동 1호 집자리의 청동기 조각은 단조하여 만든 제작 기법으로 보아 이와 관련되는 것일 가능성이 높다.

기원전 13~11세기경에는 중국 북방 지역에서 카라수크계 청동기의 확산 과정에서 청동 손칼 역시 널리 확산되었는데, 수수 동도, 영수 동도, 환수 동도, 공수 동도 등의 일체형이 주로 확인되는 것이 특징이다. 동물이나 기하학무늬가 표현되어 있는 것을 통해 청동 주조 기술이 발달하였음을 알 수 있다. 랴오닝 지역에는 쑤이중 펑자춘(冯家村) 유적 출토품과 같이 토착 문화와 직접적인 관련성이 없는 매납 유적에서 출토되는 것이 많다. 다만 파쿠 완류(湾柳) 유적이나 푸순 왕화(望花) 유적 출토품과 같이 랴오허강 평원 지역에는 토착화된 것도 확인된다. 한반도의 의주(용천) 신암리 3지점 2문화층에서도 환수 동도가 수습되었는데, 랴오허 방면의 유입품일 가능성이 높다.

기원전 10~6세기경의 청동 단검 문화 전기 단계에는 주로 조립형이 확인된다. 네이멍구 자치구 동남부의 샤자뎬 상층 문화(夏家店上層文化)에서 주로 발달하였으며, 비파형동검 문화권의 경우 유행하지 않았으나 지역별로 차별성이 확인된다. 즉, 뉴병 동도, 치병 동도, 직병 동도, 정공병 동도 등이 적지 않게 사용되는 랴오시의 스얼타이잉쯔 문화(十二臺營子文化)와 달리 랴오둥의 신청쯔 문화(新城子文化)에서는 시병 동도와 비슷하게 생긴 것이, 지린의 시퇀산 문화(西團山文化)에서는 치병 동도와 정공병 동도가 각각 사용되고 있어 지역 차이가 확인된다. 이와 같은 청동 도자의 종류나 수량의 차이는 가축 사육이나 목축 등의 생업 환경과도 일정하게 관련되는 현상으로 생각된다.

기원전 6~4세기경의 청동 단검 문화 후기 단계에는 조립형과 함께 다시 일체형이 유행한다. 허베이 북부의 위황먀오 문화(玉皇庙文化)와 랴오닝의 스얼타이잉쯔 문화에서는 조립형의 치병 동도, 직병 동도 등과 함께 일체형의 환수 동도가 유행한다. 특히 환수동도는 중위안 지역에도 전해져서 주요 공구로 정착하며, 연나라나 중산국(中山國)의 도폐(刀幣) 조형으로 바뀌기도 한다. 랴오시의 링위안 싼관뎬쯔 유적, 젠창 둥다장쯔 유적 출토품이 대표적인 사례이다. 지린의 시퇀산 문화에서는 이전 단계에 이어 주로 일체형이 사용된다. 구체적으로는 치병 동도와 정공병 동도가 주로 사용되며, 그 주변에는 직병 동도 역시 일부 확인된다. 한반도에서는 퇴화형의 뉴병 동도에 속한 개천 용흥리 유적 출토품이 유일한데, 스얼타이잉쯔 문화 또는 정자와쯔 유형(郑家洼子类型)의 요소들과 함께 전해지는 것이 특징이다.

이와 같이 비파형동검 문화권의 청동 손칼은 시베리아나 네이멍구 자치구에서 기원하는 것이 여러 경로를 통해 전해지는 과정에서 수용되었음을 알 수 있다. 랴오시 지역과 지린 중부 지역을 중심으로 사용되었으며, 랴오둥 산간 지역과 한반도는 일부 기종만이 확인되는 것이 특징이다. 한반도의 이른 시기 청동 손칼은 모두 초원 계통인데, 진주 대평리 유적 출토품은 세이마-투르비노계의 단조 제품이며, 의주 신암리 유적 출토품은 카라수크계의 주조 제품이다. 이에 비해 늦은 시기 청동 손칼은 개천 용흥리 유적 출토품과 같이 스얼타이잉쯔 문화를 거치면서 토착화된 주조 제품이다. 그러므로 한반도의 청동 손칼은 만주 또는 연해주와 같은 북방 지역과의 교류 관계 속에 유통되었다고 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