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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위치=대한민국
| 집필연도=2019
| 집필연도=2019
| 집필자=윤호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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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관련 시기=청동기
| 관련 유적=김천 송죽리 유적, 고흥 운대리 고인돌
| 성격=고고학문화 | 문명문화 | 의례
| 관련 개념=의례활동 | 무덤 | 유물 | 토기 | 석기 | 옥기 | 청동기 | 껴묻거리 | 비파형동검 | 묘지 | 묘역 | 돌도끼 | 붉은 간 토기 | 가지무늬 토기 | 간 돌검 | 민무늬 토기 | 고인돌 | 청동 검
| 수록사전=한국고고학전문사전(청동기 시대 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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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년 1월 20일 (화) 05:38 판


장송 의례(葬送儀禮)
기본 정보
시대 청동기 시대
관련 정보
유적 고흥 운대리 고인돌
키워드 의례, 무덤, 토기, 석기, 옥기, 청동기, 껴묻거리
사전 정보
수록 사전 한국고고학전문사전(청동기 시대 편)
집필 연도 2019
집필자 윤호필



설명

청동기 시대 의례는 크게 생활 의례, 농경의례, 장송 의례로 나누어진다. 장송 의례는 무덤을 축조하는 과정에서 행해지는 의례로 죽은 사람을 떠나보내는 의식이며, 죽은 사람의 영혼을 위로하고 내세에서도 영생하기를 기원하는 바람이 반영된 것이다. 장송 의례는 피장자의 사회적 관계를 의례 과정에서 정리하는 것으로 사회적·정치적 변화가 일어나기 때문에 다양한 절차가 필요하다. 따라서 의례가 진행되는 동안 의례 대상을 상징화하고 의례 대상이 임재할 수 있도록 많은 장치(도구, 행위)가 동원된다. 장송 의례와 관련된 공헌물은 토기, 석기, , 청동기 등으로 일상 용품과 공헌을 위해 만들어진 특수 용품으로 나누어진다. 일상 용품은 주로 무덤 축조의 단계별 의례 행위에서 파손되거나 훼손되어 파편으로 출토되며, 특수 용품은 주검이 안치되는 무덤칸 내부나 외부에 완형으로 부장된다.

무덤방에 부장된 유물과 덮개돌 위에 뿌려진 토기 편이나 석기 편 등을 통해 의례 행위가 있었음을 알 수 있다. 의례는 묘지를 선정할 때, 무덤방을 만들 때, 주검을 안치할 때, 덮개돌을 덮거나 흙을 쌓아 올릴 때, 주변에 묘역을 만들 때 등 각각의 단계마다 이루어진다.

특히 마을의 지배자급 인물을 위한 장송 의례는 마을 전체의 행사여서, 장송 의례를 통해 지배자 계층의 권위를 재확인하는 동시에 마을 전체에 공동체 의식을 고취시키는 기능도 겸한다.

무덤을 축조할 때 사용된 의례용 유물은 무덤방과 그 주위, 묘역 시설 등에서 발견되며 용도에 따라 무기류, 수확구, 공구류, 위의구(威儀具), 생활 용구 등으로 구분된다. 대부분 파손된 상태인데, 죽음과 관련된 파괴 의식(破儀式)의 소산물로 보고 있다. 김천 송죽리 4호 고인돌에서는 1.25m 정도 떨어진 지점에서 비파형동검 1점이 거꾸로 땅에 꽂힌 채 출토되어서 의례 행위에 의한 것으로 추정된다. 또한, 1-1호 유구에서는 동쪽 모서리에서 자루가 달린 돌도끼 1점이 날을 위로 향한 채 발견되었다.

껴묻거리(副葬品)는 주검과 함께 넣었기 때문에 무덤방 안에서 완형으로 발견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이외에도 다양한 지점에서 유물이 발견되는데 모두 장송 의례와 관련된다. 무덤방의 벽석을 제거하면 바닥이나 벽에서 돌검이나 돌살촉, 옥 등이 출토되기도 한다. 벽석 돌 틈에서도 발견되며 벽석을 쌓으면서 일정 공간을 마련하여 붉은 간 토기(赤色磨硏土器)를 놓기도 하였다. 고흥 운대리 바호 고인돌에서는 짧은 벽 쪽에 판돌을 놓고 그 위에 붉은 간 토기를 두었다. 또 무덤방 모서리에 간 돌검을 세워두거나 벽석을 튀어나오게 하여 그 위에 두기도 한다. 뚜껑돌 주변에 별도의 공간을 마련하여 붉은 간 토기를 놓거나 뚜껑돌 사이에 민무늬 토기 편을 뿌리기도 한다. 묘역 안에서도 많은 양의 민무늬 토기 편, 석기, 옥 등이 출토된다. 이것은 고인돌 축조와 관련해 의례가 행해진 결과이다. 무덤방 내부에 간 돌검이나 청동 검을 2~3편으로 깨뜨려 부장하기도 하는데 이는 죽은 자를 상징하는 유물을 의도적으로 부러뜨려 산자와 단절되었음을 의미함과 더불어 모든 기능이 소멸되었음을 알리는 의식적 행위이다.

무덤에서 확인된 유물은 기본적으로 모두 의례 행위를 통해 매납된 것으로 완형과 편으로 구분된다. 무덤 출토 유물은 크게 껴묻거리와 의례 유물로 나눌 수 있다. 껴묻거리는 사후세계를 위한 유물로 주로 주검과 함께 매납된다. 껴묻거리는 대부분 무덤방 안에 넣고 일부는 밖에 별도의 공간을 마련하여 부장한다. 이는 껴묻거리가 주검과 비슷한 상징적 의미가 있어서 보호하려는 의도가 있는 것을 알 수 있다. 껴묻거리 중에는 장송 의례 전용으로 특별히 제작한 것이 있는데, 붉은 간 토기와 가지무늬 토기가 대표적이다. 이 유물들은 형태나 제작 기법이 일반 민무늬 토기와 전혀 다르고 표면은 붉은색을 띠거나 가지무늬가 그려져 있다. 붉은 간 토기는 아주 고운 점토를 사용하며, 표면에는 산화철을 바르고 매끄러운 도구로 문질러서 만든 토기로 붉은 빛깔로 광택이 나서 특수한 용도로 사용된 것으로 보고 있다. 토기 속에 내용물은 남아 있지 않지만, 아마도 의례와 관련된 의미를 담고 있었을 것이다. 토기 이외의 의례 전용 유물들은 원형 일부분을 훼손하거나 원형을 새로운 형태로 제작하여 의기화(儀器化)한다.

이러한 의례 전용 유물을 사용하는 것은 장송 의례가 다른 의례에 비해 상대적으로 중요하였음을 보여준다. 의례 유물은 무덤의 축조 과정과 주검을 안치하기 전·후에 행해지는 의례 행위를 통해 매납되며, 대부분 편으로 출토된다. 이는 유물을 의례 행위에 사용하기 위해 인위적으로 훼손하거나 파손하였기 때문이다. 이러한 행위는 일반 유물을 의례 유물로 전환하는 가장 간단한 방법으로 원형을 훼손함으로써 생명이 없는 사물에 죽음의 의미를 부여하여 현세의 물건을 사후 세계의 물건으로 탈바꿈시키는 것이다. 따라서 의례 유물과 껴묻거리는 형태적 또는 의미적으로도 확연히 구별되며, 이는 의례 행위의 다양성을 보여준다고 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