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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수록사전=한국고고학전문사전(청동기 시대 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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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년 1월 20일 (화) 13:27 판


타가르 문화
기본 정보
시대 청동기 시대
지역 러시아 미누신스크 지역
관련 정보
유적 보야르스카야 바위그림, 발구나야 고분, 카라-쿠르간Ⅰ 고분, 우준-오바 고분, 살빅 고분
키워드 스키토-시베리아 유형, 쿠르간, 마을 유적, 바위그림, 수로, 돌무지무덤, 동검, 장신구, 둥근 바닥 토기
사전 정보
수록 사전 한국고고학전문사전(청동기 시대 편)
집필 연도 2019
집필자 조소은, 강인욱



설명

남부 시베리아 예니세이(Енисей)강 유역의 타가르섬에서 따온 명칭이다. 미누신스크(Минусинск) 지역에 기원전 8~3세기를 중심으로 펼쳐진 스키토-시베리아 유형(Скифо-сибирский тип)초기 철기 시대 문화이다. 풍부한 유물 및 화려한 동물 장식으로 파지리크 문화(Пазырыкская культура), 오르도스 문화(Ордосская культура)와 함께 시베리아 및 북중국의 주요 문화로 꼽힌다.

타가르 문화의 유적은 세 그룹으로 이루어져있다. 미누신스크 분지, 예니세이강 지류의 크라스노야르스크(Красноярск), 케메로보(Кемерово) 지역 북동쪽 아친스크(А́чинск)의 초원-산림 지대의 중간 지역에 위치한다. 유구는 마을 유적, 바위그림(岩刻畵), 수로, 돌무지무덤(積石墓)이 확인되었다. 주요 유적은 한 고분군에 수백기의 무덤이 집중된 쿠르간(Курган)이며, 마을 유적은 30개 정도가 알려져 있다.

고분군은 타가르 문화 영역 내 동시기에 발달하였다. 미누신스크 분지의 고분은 편평하게 자른 돌을 쌓아 만든 둘레돌(護石)이 확인된다. 또한, 돌무지의 모서리 부분에는 돌을 수직으로 세웠으며, 이 구역 내부에 덧널(槨)을 설치하였다. 초원-산림 지역은 돌무지의 양이 작은데, 무덤 구덩이 내부에 바닥칠을 하고 수시로 덧널(木槨)을 확인하였기 때문으로 생각된다. 고분의 봉분은 흙으로 덮었으며 주위에 둘레돌을 사각형으로 돌려서 무덤 구역(墓域)을 구획하였다. 고분은 장방형 움무덤(土壙墓)으로, 돌널(石棺) 또는 덧널(木槨)을 설치하였다. 일반적으로 홑무덤(單人葬)이며 대형 고분의 경우 수십 명을 순장(殉葬)한 흔적이 발견되기도 한다. 주검의 허리 부분에는 남자의 경우 동검, 청동 도끼(銅斧) 등의 무기가, 여자의 경우에는 청동 칼(銅刀), 청동 거울(銅鏡), 장신구(裝身具)가 발견되었다. 주거상은 보야르스카야 바위그림과 마을 유적을 통해 유추할 수 있다. 마을 유적은 별도의 환호 시설이 없으며, 원형 화덕을 사용한다. 맞배지붕에 창문이 없고, 낮은 출입문을 가진 통나무집이다. 미누신스크 분지의 고분 아래에서는 중앙아시아의 전형적인 수로도 확인되었다. 고분의 돌무지가 수로의 붕괴를 방지하여 원형 그대로 보존되어 남아 있었다.

타가르 문화는 20세기 초반 테플로우호프(Теплоухов С.А.)와 키셀료프(Киселёв С.В.)에 의해 연구가 시작되었다. 타가르 문화로 명명한 키셀료프는 3기로 구분하였지만, 그랴즈노프(Грязнов М.П.)가 4기로 세분하였다. 1기는 바이노프기[баиновский(기원전 8~7세기)], 2기는 포드고르노기[Подгорновский(기원전 6~5세기)], 3기는 사라가셴기[Сарагешенский(기원전 4~3세기)], 4기는 테시기[Тесинский(기원전 2~1세기)]로 나누었다. 후기에 해당하는 테시기를 독자적인 문화로 분리하는 경우도 있어서 하한 연대는 학자마다 의견차가 있다. 만약 테시기를 타가르 문화에 포함시킨다면 연대는 기원전 1세기까지로 편년될 수 있다.

1기는 카라수크 문화(Карасукская культура)의 전통이 많이 남아있다. 고분 구역 주위에는 둘레돌을 사각형으로 쌓고 무덤 구덩이에는 돌널이 설치된 예가 많다. 하카스공화국(Республика Хакасия)의 아바칸(Абакан) 발구나야 고분(Mогильник Балгуная)은 봉토에 높이 약 1m의 돌무지를 쌓았다. 고분 구역은 길이 18m, 너비 17m이다. 주위에는 1m 정도의 판돌을 세워서 구획하였으며, 그 바깥에 다시 판돌로 울타리를 만들었다. 무덤 구역 주위에는 작은 돌무지를 덧붙여 어린아이를 매장하였다. 토기는 카라수크 문화의 영향을 받은 둥근 바닥 토기(圓底形土器)와 타가르 문화의 전형적인 바닥이 편평한(平底) 바리 토기(鉢形土器)가 혼재한다. 무늬는 일부 토기의 아가리에 짧은 빗금무늬(短斜線文)구멍무늬(孔列文)가 새겨진 경우도 있다.

2기는 전형적인 타가르 문화 단계이다. 고분의 규모는 대체로 작으며 돌로 사각형의 둘레돌을 돌리고 돌널무덤이나 덧널무덤을 쓰지만, 높이가 4m에 이르는 대형 고분도 등장한다. 대형 고분으로는 카라-쿠르간Ⅰ 고분(Mогильник Кара-Курган Ⅰ), 우준-오바 고분(Mогильник Узун-Оба) 등이 있으며, 모두 20세기 초에 조사되었다. 카라-쿠르간Ⅰ 고분은 피장자의 허리 부분에 남자의 경우는 동검, 투부(鬪斧·Чекан), 여자는 청동 칼, 청동 거울과 장신구 등이 확인되었다. 토기는 바닥이 편평하고, 아가리의 안에서 밖으로 뚫은 구멍무늬와 짧은 빗금무늬도 보인다.

3기는 무덤 높이 약 1m, 면적 약 200~300㎡이다. 내부에는 1~3기의 무덤 구덩이가 위치하며 수십 명을 순장한 예도 확인된다. 껴묻거리의 양상은 긴 목항아리(長頸壺)굽다리 토기(豆形土器)가 등장하며, 역동적인 동물 장식이 많다. 대표적인 유적은 살빅 고분으로, 지름 500m, 높이 11m의 대형 고분이다. 이 시기에는 주검에 석고나 진흙으로 복면(覆面)하는 데드 마스크(Deathmask)의 풍습이 나타난다.

4기는 ‘테시기’라고 하는데, 시기적으로 흉노의 발흥기와 겹치기 때문에 학자에 따라 타가르 문화로 귀속시키기도 하고 분리하기도 한다.

타가르 문화는 기본적으로 유목으로 주요 생계경제를 영위했지만, 청동 낫(銅鎌)도 대량으로 확인되기 때문에 농경 역시 간과할 수 없다. 또한, 스키토-시베리아 유형의 문화와는 달리 철기가 전기와 중기에는 전혀 사용되지 않다가 테시기에 들어서면서 갑자기 증가하는 것도 특기할 만하다. 이후 타가르 문화는 테시기를 거쳐서 중세 시대에는 타시틱 문화(Tаштыкская культура)로 교체된다.

한편 문화적인 기원에 대해서는 ‘아파나시예보 문화(Афанасьевская культура)-안드로노보 문화(Андроновская культура)-카라수크 문화’로 문화적 발전에 기초되었다는 설과 스키토-시베리아 유형의 문화에 근거하여 종전의 문화를 대체했다는 설로 나뉜다.

타가르인에 대해서는 19세기 후반부터 중국 기록에 나오는 유럽인의 특징을 가지고 있는 정령인(丁零人)으로 대입하려는 노력이 있었다. 1930년대 데베츠(Дебец Г.Ф.)는 형질인류학적 분석을 통해서 그들이 유럽인종에 속한다고 보았다. 하지만 이후 조사를 통해 이전에 존재하였던 이 지역의 여러 문화 주체의 형질이 다양하여 현재까지 결론이 나지 않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