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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고고학사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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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글표제어=순기리 유적(Памятник Сунгир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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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관련 유적=러시아 순기리 유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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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년 1월 20일 (화) 13:05 판


순기리 유적
기본 정보
시대 구석기 시대
관련 정보
유적 러시아 순기리 유적
키워드 무스테리안, 코스텐키 유적, 그라베티안
사전 정보
수록 사전 한국고고학전문사전(구석기 시대 편)
집필 연도 2023
집필자 이헌종



설명

순기리 유적은 러시아 모스크바(Москва)에서 동쪽으로 약 192km 떨어진 블라디미르(Владимир) 외곽의 클랴지마(Клязьма)강 근처에 위치한다. 이 유적은 보정된 탄소 연대 측정 자료에 근거하여 24,000-25,000 BP의 유적으로 평가된다. 1955년 처음 발견된 이 유적은 1956년부터 1977년까지 바데르(Бадер, О. Н.)의 지도하에 발굴과 연구가 진행되었다. 이 유적에서는 후기 구석기 시대의 석기를 비롯하여 뼈 연모, 예술품, 복식류, 장신구 등 다양한 유물이 출토되었고, 무덤 또한 4기가 발굴되었다. 그중 무덤 2기에는 풍부한 껴묻거리와 인류 화석이 함께 잘 보존되어 있었다.

무덤 1의 성인 남성(55-65세)은 매머드 사냥꾼이자 무리 사회의 지도자로 추정된다. 등을 펴고 양팔의 팔꿈치를 구부리고 손은 두덩뼈(恥骨)에 올려놓은 모습으로 매장되어 있다. 이 피장자는 매머드 상아 구슬 3,500여 개로 몸 전체를 덮고, 양팔에는 20점 이상의 팔찌를 끼고 있었다. 가슴에는 자갈에 구멍을 뚫어 만든 장신구가 놓여 있었으며, 머리에는 여우 이빨로 장식한 모자를 쓰고 있었다. 이러한 모습은 모피로 옷에 장신구를 수놓는 오늘날 북극 원주민들의 복식과 깊은 연관이 있다.

무덤 2에는 12-13세의 소년과 7-8세의 소녀가 서로 머리를 맞대고 매장되어 있었다. 7,500개 이상의 상아 구슬로 수를 놓은 옷이 온몸에 덮여 있었다. 가슴에는 귀가 있는 큰 바늘이 놓여 있었는데, 옷을 고정하는 데 사용했으리라 추정된다. 다수의 뼈 연모와 함께 상아를 잘라 만든 길이가 2.42m, 1.66m에 달하는 길고 큰 창, 목창, 투창, 투창기, 짧은 칼 등이 발견되었는데, 끝단을 정교하고 날카롭게 깎거나 석제 미늘을 낀 채로 발견되었다. 소년은 머리에 모자를, 소녀는 머리에 덮개(hood)를 쓰고 있었다. 신발은 모피 부츠로 추정된다. 소년에게서는 돌칼 2점이 함께 확인되었는데 그중 한 점은 오른손에 쥐고 있었다. 몸 여러 곳에서 말, 동굴 사자, 매머드의 조각상 등 동물숭배의 흔적을 확인할 수 있다. 무덤 2의 머리를 맞댄 모습이나 두 무덤에 붉은 황토가 덮여 있던 것은 후기 구석기 시대의 중요한 매장 의식과 연관이 있다.

이 유적에서는 프리즘형의 돌날몸돌을 비롯하여 둥근 긁개, 옆날 긁개, 끝날 긁개, 순기리형 새기개, 뚜르개, 끌형 석기, 잔손질된 돌날 등 전형적인 후기 구석기 시대의 석기가 출토되었다. 무스테리안 유형의 석기는 옆날이 둥근 대형 긁개에서 확인된다. 찌르개류의 석기는 소량 확인되는데, 모두 양면 박리한 잎 모양 찌르개, 삼각형 찌르개 등이다.

이 유적의 편년과 문화상은 코스텐키-스트렐레츠카야 문화(Костёнковско-стрелецкая культура) 2기와 연관이 있으며, 빙하기 중 인류가 남쪽에서 북쪽으로 이주하면서 유전적 연관성이 형성된 것으로 추정된다. 순기리 유적에서 최근 진행된 유전학 연구에서 이 세 개체가 모두 남성임이 밝혀졌다. 순기리의 세 개체는 서로 유전적으로 가까우며, 코스텐키 14의 개체와도 유전적으로 가장 가까운 것으로 보인다. 이 개체는 그라베티안(Gravettian)기의 베스토니체(Vestonice)군에 속하는 다양한 개체와도 유전적으로 밀접한 것으로 추정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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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고문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