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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ISPLAYTITLE:전기 구석기 시대(前期舊石器時代)}} {{개념정보 | 한글표제어=전기 구석기 시대(前期舊石器時代) | 시대=구석기 시대 | 관련 유적=영국 박스그로브 유적 | 키워드=[[구석기 시대]], [[자갈돌 석기]], [[소형 석기]], [[주먹 도끼]], [[클락토니안]] | 수록사전=한국고고학전문사전(구석기 시대 편) | 집필연도=2023 | 집필자=공수진 }} ==설명== 전기 구석기 시대는 [[구석기시대|구석기 시대]]의 이른 시기에 해당하며, 구석기 시대 중에서 가장 길다. 구석기 시대는 일반적으로 전기·중기·후기로 나뉘는데, 이를 세 시기로 나누지 않고 이른 구석기 시대(Early Paleolithic)와 늦은 구석기 시대(Late Paleolithic)로 구분하는 연구자도 있다. 전기 구석기 문화의 등장 시기와 문화의 양상은 지역에 따라 차이가 있다. 전기 구석기 문화가 가장 이른 시기에 나타나는 지역은 아프리카이다. 현재까지 알려진 자료에 따르면 아프리카 케냐의 [[로메크위3유적|로메크위 3(Lomekwi 3) 유적]]에서 출토된 석기가 가장 오래되었으며, 그 시기는 약 330만 년 전으로 추정된다. 에티오피아 북부의 [[디키카유적|디키카(Dikika) 유적]]에서 발견된 동물 뼈 중에서 석기를 자른 자국이 발견되었는데, 그 시기는 340만~320만 년 전으로 알려졌다. 아프리카 지역의 전기 구석기 문화는 약 200만 년 전 이후부터 점차 유럽과 아시아의 각지로 퍼져 나가기 시작하였던 것으로 보인다. 중동 지역의 전기 구석기 문화는 180만 년 전 무렵에 나타나는데, 대표적인 유적으로는 이스라엘의 [[우베이디야유적|우베이디야(Ubeidiya) 유적]], 조지아의 [[드마니시유적|드마니시 유적]]이 있다. 인도네시아의 [[산기란유적|산기란(Sangiran) 유적]]과 중국의 [[룽구포유적|룽구포(龍骨坡) 유적]]의 등장 시기도 이와 비슷하다. 유럽에서는 전기 구석기 문화가 140만 년 전쯤 등장하는데, 대표적인 유적으로는 스페인의 [[아타푸에르카유적|아타푸에르카(Atapuerca) 유적]]과 프랑스의 [[발로네동굴유적|발로네(Vallonet) 동굴 유적]]이 있다. 독일의 [[마우어유적|마우어 유적]], 영국의 [[박스그로브유적|박스그로브(Boxgrove) 유적]], 프랑스의 [[아라고유적|아라고(Arago) 유적]], [[테라아마타유적|테라 아마타(Terra Amata) 유적]]은 50만 년에서 30만 년 전의 유적이다. 전기 구석기 문화는 30만 년 전을 전후한 시기부터 12만 5천 년 전 무렵 사이에 서서히 사라지게 되는데, 그 시기는 지역에 따라서 많은 편차가 있다. 많은 연구자들은 최초로 석기를 만든 주인공이 [[호모하빌리스|호모 하빌리스]]이며, 지구의 다양한 생태 환경에 적응하며 생활 영역을 넓힌 존재가 [[호모에렉투스|호모 에렉투스]]라고 생각하였다. 그러나 케냐와 에티오피아 일대에서 알려진 새로운 자료로 볼 때, [[호모속|호모속]]보다 시기상 앞선 [[오스트랄로피테쿠스속|오스트랄로피테쿠스]] 단계부터 최초의 도구가 제작되었을 가능성이 상당히 커 보인다. 인류의 진화 과정에서 체질적인 변화 그리고 도구의 제작과 사용 능력은 서로 밀접한 관계를 맺으며 인류의 문화 발전에 아주 중요한 역할을 하였다. 석기는 전기 구석기 시대의 유물을 연구하는 데 매우 유용한 자료이다. 민족학 자료로 볼 때, 나무나 가죽 같은 유기질 물질을 이용하여 제작된 도구도 많았을 것으로 추정된다. 다만 이러한 물질은 돌보다 쉽게 삭아 없어지는 특성 때문에 남은 경우가 아주 드물다. 그래서 전기 구석기 시대의 문화는 석기를 만드는 기술을 중심으로 이해되고 있다. 최초로 등장한 석기는 아주 간단한 방법으로 제작되었다. 돌에 돌을 직접 부딪쳐 깨면서 날카로운 날을 만드는 방법이 가장 많이 쓰였는데, 인류의 지혜가 발달하고 기술이 발달하면서 석기를 만드는 방법도 점차 복잡해졌다. 전기 구석기 시대의 [[석기공작|석기 공작]]은 [[자갈돌석기|자갈돌 석기]] 문화, 소형 석기 문화, [[주먹도끼|주먹 도끼]] 문화로 나눌 수 있다. 자갈돌 석기 문화에서는 자갈돌을 간단하게 떼어 내서 만든 연모가 중심을 이루며, 초기에 만들어진 석기 대부분이 여기에 속한다. 여러 유형의 석기 중에서 특히 [[찍개|찍개]] 종류가 많이 나타나는데, 탄자니아의 [[올두바이유적|올두바이 유적]]이 대표적이다. 자갈돌 석기 문화와 거의 비슷한 시기에 작은 [[몸돌|몸돌]]과 [[격지|격지]]를 이용해서 석기를 만든 소형 석기 문화가 발달하는데, 이는 에티오피아 [[오모유적|오모(Omo) 유적]]에서 잘 나타난다. 중국의 니허완(泥河灣) 일대의 유적에서도 비슷한 성격의 석기 문화가 발달해, 옛 인류가 아프리카에서 다른 지역으로 이동해 갈 때부터 2개의 문화가 공존하였다는 가설도 최근에 제기되고 있다. 한편, 주먹 도끼 문화에서 나타나는 주먹 도끼는 몸체의 두 면을 다듬어서 날을 세운 연모이다. 처음에는 가장자리 일부분만 다듬어 날을 만들었고, 나중에는 전체 둘레에 걸쳐 날을 다듬은 형태로 변하였다. 서유럽 주먹 도끼 문화의 양상과 발전 단계가 가장 잘 알려져 있는데, 대체로 석기가 두꺼운 형태에서 점차 얇은 형태로 바뀌며 좀 더 완벽한 좌우 대칭을 이루게 된다. 그러나 같은 유럽 내에서도 [[클락토니안|클락토니안(Clactonian)]] 문화처럼 주먹 도끼 문화가 발달하지 않은 사례도 있어, 지역에 따라서 다양한 문화가 발달한 것을 짐작할 수 있다. 아주 드물기는 하지만 40만 년 전에 나무로 만든 창이 유럽의 전기 구석기 시대 유적에서 발견되기도 하였다. 단단한 나무를 뾰족하게 다듬고 창끝을 불에 달궈서 마무리한 것으로 보인다. 전기 구석기인들은 동굴이나 강가, 바닷가에서 많이 살았다. 동굴은 변화가 심한 기후와 들짐승의 습격을 피하기에 유리하였으며, 강가나 바닷가는 연모를 만들 수 있는 재료를 구하기에 유리하였고 물을 마시러 온 동물을 사냥하는 데 도움이 되었다. 그러나 [[빙하기|빙하기]]와 [[간빙기|간빙기]]를 거치면서 육상에서 지질 작용이 심하게 일어나는데, 이때 한데 유적이 동굴 유적보다 더 많은 영향을 받기도 하였다. 전기 구석기인들은 [[사냥|사냥]]과 [[채집활동|채집]]으로 식량을 조달하였는데, 계절에 따라 사냥감을 쫓으며 일정한 지역을 순환하는 생활을 하였다. 또한 빙하기에는 채집 활동이 제한적이었지만, 기후가 일시적으로 온화해지는 간빙기에는 많은 식물 자원을 이용하였다. 사냥은 구석기 시대 사람들이 동물성 식량을 구할 수 있는 가장 좋은 방법이었다. 옛사람들은 처음에는 다른 동물들이 먹고 남은 찌꺼기 고기를 먹었지만, 차츰 작은 동물을 사냥하게 되었고 코끼리, 말 같은 대형 짐승도 잡을 수 있게 되었다. 대형 동물을 사냥하려면 일정한 규모의 인력이 필요하며, 사전에 사냥 계획을 세우고 역할을 분담해야 한다. 이러한 점에서 당시에 일정한 형태의 사회 조직이 있었음을 짐작할 수 있다. 약 70만 년 전부터 시작된 불의 사용도 사회 조직 형성에 커다란 영향을 주었다. 이로써 방어 능력이 증대하였고 음식을 익혀 먹으면서 체질적인 변화가 일어났다. 또한, 불이 자연스럽게 사람들이 모이는 구심점 역할을 하게 되면서, 인류가 사회 조직을 발달시키게 되었다. ==이미지== <gallery mode=packed> File:프랑스_토타벨_유적_출토_외면_찍개.jpg File:프랑스_토타벨_유적_출토_주먹_도끼.jpg </gallery> ==참고문헌== * Gao, X. (2013). Paleolithic cultures in China: Uniqueness and divergence. <i>Current Anthropology, 54</i>(8), 14-29. https://doi.org/10.1086/673502 * de Lumley, H., de Lumley, M.-A. (2015). <i>L’homme de Tautavel : 600 000 années dans la Caune de l’Arago : l’ouvrage du cinquantenaire</i>. CNRS. https://search.worldcat.org/ko/title/900410693 * Derevianko, A. P. (2012). <i>Recent discoveries in the Altai: Issues on the evolution of Homo sapiens</i>. Institute of Archaeology and Ethnography SB RAS Press. * Gamble, C. (1999). <i>The Palaeolithic Societies of Europe</i>(2nd ed.). Cambridge University Press. https://www.riss.kr/link?id=M9863032 * Harmand, S. et al. (2015). 3.3-million-year-old stone tools from Lomekwi 3, West Turkana, Kenya. <i>Nature, 521</i>, 310-315. https://doi.org/10.1038/nature14464 * Otte, M. et al. (1999). <i>La Préhistoire</i>. De Boeck Université. [[분류:한국고고학사전]] [[분류:한국고고학전문사전(구석기 시대 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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