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웨이잉쯔 문화(魏營子文化)

한국고고학사전
(위영자 문화·유형에서 넘어옴)


웨이잉쯔 문화
기본 정보
동의어 위영자 문화(魏營子文化)
시대 청동기 시대
지역 랴오닝성 서부
관련 정보
유적 웨이잉쯔 유적, 허우펀 유적, 허상거우 유적, 다오후거우 유적, 푸신 핑딩산 유적, 젠핑 수이취안 유적, 샹양링 유적, 베이둥춘 유적, 난거우먼 유적, 마창거우 유적
키워드 중위안식 청동 예기, 화변력, 집자리, 움무덤, 덧널무덤, 홍갈도, 청동 예기 매장 구덩이, , 농기구, 조방식 농업
사전 정보
수록 사전 한국고고학전문사전(청동기 시대 편)
집필 연도 2019
집필자 김정열



설명

중국 랴오닝성 서부, 누루얼후산(努魯兒虎山)의 동쪽 지역에 분포하는 청동기 시대 문화이다. 1970년대 웨이잉쯔 유적허우펀 유적(後墳遗址)의 발견을 통해 알려졌다. 주요 유적에는 랴오닝성 차오양시 웨이잉쯔, 카라친쭤이 몽고족 자치현 허우펀, 난거우먼(南溝門), 허상거우, 다오후거우, 푸신시 핑딩산, 젠핑현 수이취안, 이현 샹양링 유적 등이 있다. 주로 다링강(大凌河), 샤오링강(小凌河) 일대에 분포한다. 이외에 허상거우 A지점 1호 무덤 등에서 출토된 청동 예기와 웨이잉쯔 문화 토기의 공반 관계에 근거하여, 웨이잉쯔 문화의 범위에 속하고 중위안식 청동 예기 또는 화변력(花邊鬲)이 출토되는 유적까지 포함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최근 네이멍구 자치구 츠펑시 커스커텅기 톈바오퉁(天寶同), 웡뉴터기 터우파이쯔, 츠펑현 시뉴보뤄(西牛波羅), 닝청현 시먼와이(西門外), 저리무멍 샤오쿠룬(小庫倫) 등 중위안계 청동 예기와 화변력이라는 공통점를 가진 누루얼후산 이서, 라오하강老哈河 유역의 유적까지 이 문화에 포함시키려는 연구자들도 있지만 일반적으로 인정되고 있지 않다.

웨이잉쯔 문화의 개시 연대는 상대(商代) 후기(기원전 14~11세기경)로 판단된다. 하한 연대는 서주 전기(기원전 10세기경)로 보는 견해, 서주 중기(기원전 9세기경)로 보는 견해, 서주 말 춘추 초기(기원전 8세기 전반)로 보는 견해 등 다양하다. 연대의 근거는 이 문화에 속하는 청동기 매납 구덩이(窖藏坑)에서 출토되는 중위안계 청동 예기의 형식학적 편년이다. 중위안계 청동 예기의 연대 하한은 서주 중기로 내려가지 않기 때문에 웨이잉쯔 문화의 하한 연대는 기원전 9세기경으로 보는 것이 일반적이다. 웨이잉쯔 문화의 유적은 조사 미비와 두껍지 않은 문화층으로 출토 유물도 많지 않다. 때문에 문화의 내용과 발전 과정에 대한 이해는 부족하다.

웨이잉쯔 문화의 유적은 주로 배산임수의 천변 대지 혹은 산지의 사면에 위치한다. 집자리의 발견 사례는 많지 않지만 구덩이식지상식 등 두 종류가 확인된다. 평면 형태는 대부분 원형과 말각 방형이다. 구덩이(竪穴)는 다수 확인되었다. 평면 형태는 원형, 타원형, 불규칙형 등으로 다양하다. 무덤은 핑딩산 유적처럼 집자리 부근에 조영된 경우도 있고, 웨이잉쯔나 허상거우 유적처럼 집자리에서 멀리 떨어진 경우도 있다. 무덤은 장방형의 움무덤(土壙墓) 또는 덧널무덤(木槨墓)이 대부분이다. 일부는 무덤 구덩이에 회고니(灰膏泥)를 채우거나 벽감이 확인되는 예가 있다. 무덤의 방향은 대부분 동서향이며 매장 방식은 단인(單人)으로 바로 펴묻기(仰臥伸展葬)하였다. 무덤에는 양이나 돼지 등을 순생하는 습속이 있다.

웨이잉쯔 문화의 토기는 거친 입자의 모래를 함유한 홍갈도가 많으며 니질도는 후기 단계에서 극히 소량만 확인된다. 토기의 소성 온도는 일정치 않다. 주요한 기종에는 력(鬲), 관(罐), 발(鉢), 옹(瓮), 두(豆) 등이 있으며, 구연 외측에 부가퇴문대를 두른 고복력(鼓腹鬲), 즉 화변력(花邊鬲)과 외첨순분(外疊脣盆), 소면옹(素面瓮), 화변관(花邊罐), 고령관(高領罐), 창구발(敞口鉢) 등이 기본 조합이다. 특히 력의 형태는 다양하고 지역에 따라 그 형태와 문양에 차이가 있어 지역적 변이도 상정된다. 장식 문양이 없는 것이 대다수이나 승문, 압인 삼각문(壓印三角文) 등이 일부 확인된다. 문양은 대체로 뚜렷하게 시문되지 않았으며, 대부분 시문 후 다시 평평하게 고르고(抹平) 조정하였다. 청동기는 두 종류로 구분된다. 그 하나는 전형적인 중위안식 청동 예기로 정(鼎), 력(鬲), 언(甗), 궤(簋), 뢰(罍), 유(卣), 호(壺), 우(盂) 등이 있다. 이들은 대부분 매납 구덩이에서 출토되지만, 일부는 무덤에 부장된 경우도 있다. 다른 하나는 이 문화 고유의 청동기로, , 관공부(管銎斧), 월(鉞) 등의 무기류와 부(斧), 도(刀), 추(錐) 등의 공구류와 각종 장식품 등이 포함된다. 중위안식 청동 예기는 수입된 것이고, 후자는 자체 제작된 것으로 판단된다. 특히 후자는 다양한 동물 문양을 장식하였는데, 이것은 북방 초원 문화의 전형적인 특징이다. 랴오시 일대의 청동기에 동물문 장식이 등장하는 것은 웨이잉쯔 문화기에서 처음 시작된다.

웨이잉쯔 문화는 정주형의 농업 경제를 영위하였다. 샹양링이나 핑딩산 유적 등에서는 주거 유적이 상당한 두께의 퇴적층을 형성한 채 발견되었으며, 유적에서는 개간용의 부(斧), 추부(錘斧), 수확용의 석도, 겸(鎌), 그리고 가공용의 마반(磨盤), 마봉(磨棒)농기구도 출토되었다. 그러나 농기구의 종류는 다양하지 않고 석산(石鏟)이 보이지 않기 때문에 중경(中耕)이 결여된 일종의 조방식 농업이 진행되었을 것으로 생각된다. 또한, 가축 순장이 확인되어 농업에 목축업이 다소 혼합된 경제생활을 영위했을 것으로 추정된다. 개별 취락의 규모와 매장 유구의 껴묻거리에 나타나는 차별적 양상을 통해 웨이잉쯔 문화의 사회에는 일정한 계층화 및 조직화된 정치체가 존재하였다고 추정된다.

웨이잉쯔 문화 유적 중에서 산완쯔, 베이둥춘, 마창거우 유적(馬廠溝遗址) 등 기원전 11~10세기 전후에 조성된 청동 예기 매장 구덩이가 주목된다. 이런 종류의 유적은 지금까지 카라친쭤이 몽고족 자치현 일대 다링강 상류 양안, 약 30㎞ 범위 안에서 10여 곳이 발견되었다. 웨이잉쯔 문화 유적에서 중위안계 청동 예기가 출토된 이유는 중위안 문화의 소유자의 이주 흔적이라는 설과 중위안 지역과의 관계를 맺은 정치 집단에게 중위안의 집단이 증여한 것이라는 설이 대표적이지만, 전쟁 등 비정상적인 상황에서 유입되었을 가능성도 있다. 청동 예기 매납 구덩이는 높지 않은 산의 경사면이나 산지 주변의 완만한 구릉에 위치하고, 유구 주변에서 취락 등이 발견되지 않아 고립적 양상을 보인다. 이는 매납 구덩이가 집단적 의례 행위와 관련되었을 것임을 시사한다. 이와 같은 집단적 의례 행위의 주체는 웨이잉쯔 문화 권역 내에 성립된 정치체와 그 지배층일 가능성이 높다.

참고문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