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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길리 유적(任實 三吉里遺蹟)

한국고고학사전
(외량2 유적에서 넘어옴)


삼길리 유적
기본 정보
동의어 임실 삼길리 유적
시대 청동기 시대
국가 대한민국
소재지 전북특별자치도 임실군 신덕면 삼길리 424-3 일원
관련 정보
성격 복합유적
키워드 집자리, 구덩이, 돌널무덤, 고인돌, 송국리식 토기, 외반 구연 토기, 송국리식 집자리, 민무늬 토기, 바리 토기, 항아리 모양 토기, 붉은 간 토기, 간 돌살촉, 돌도끼, 돌칼, 숫돌, 가락바퀴
사전 정보
수록 사전 한국고고학전문사전(청동기 시대 편)
집필 연도 2019
집필자 천선행



설명

전북특별자치도 임실군 신덕면 삼길리 424-3 일원에 위치한다. 계곡~신덕 간 국지도 확·포장 공사에 앞서 2013년에 발굴 조사되었다. 외량1 유적과 외량2 유적으로 구분되어 조사가 진행되었으며 삼길리 유적은 외량2 유적에 해당한다. 외량1 유적은 해발 520m 내외의 능선에서 동쪽 방향으로 뻗어 내린 능선 말단부(해발 200m내외)에 위치한다. 외량2 유적은 북동쪽에 위치하는 하천 충적 대지와 해발 400m의 노적봉에서 서쪽으로 뻗은 구릉 말단부가 만나는 지점에 위치하는데, 남쪽으로는 섬진강의 지류천인 옥녀동천에 의해 형성된 곡간부 평야 지대가 넓게 펼쳐져 있다. 외량1 유적과 외량2 유적 간의 거리는 약 350m이고 사이에는 옥녀동천으로 합류하는 서이지천이 남북으로 흐르며, 각 유적이 다른 구릉에서 이어지는 양상이므로 별개 유적으로 판단된다. 외량2 유적에서는 청동기 시대 집자리, 구덩이, 도랑(溝), 돌널무덤(石棺墓), 고인돌, 석렬(石列) 유구, 돌더미(集石) 유구를 비롯하여 구석기 시대 문화층이 확인되었다. 외량1 유적은 2지점에서 청동기 시대 구덩이 2기만 확인되었고, 내부에서 송국리식 토기에 해당하는 외반 구연 토기(外反口緣土器)가 출토되었다.

삼길리 유적의 청동기 시대 유구는 해발 201~205m의 구릉 남사면에 밀집되어 분포한다. 유구의 성격에 따라 입지가 분명하게 구분되어 있는 것이 특징이다. 집자리와 구덩이 등 생활 유구는 구릉 하단부에 위치하고 크게 동서 두 그룹으로 나뉘어 분포한다. 집자리 위로는 돌널무덤과 고인돌 등 무덤 유구가 분포하는 데, 무덤 유구와 생활 유구와의 사이에는 동서 방향의 석렬(石列)이 가로 놓여져 있다. 석렬은 현재 남아 있는 길이가 57.2m로 전체적으로 작은 깬돌(割石)을 깐 상태이다. 무덤 공간과 생활 공간을 분리한 양상은 송국리 문화 단계에 일반적으로 나타난다. 유사한 사례가 보령 관창리 유적, 진안 여의곡 유적, 고창 삼인리 유적, 나주 영천 유적, 장흥 신풍·갈두 유적, 고창 죽림리 유적, 부곡리 유적에서 확인된다. 특히 장흥 갈두 유적은 도랑으로 구획한 점에서 삼길리 유적과 차이가 있지만, 고창 부곡리 유적에서는 고인돌과 송국리식 무덤을 감싼 형태로 확인되는 점이 유사하다.

집자리는 20기 확인되었다. 구릉 서편에 집자리 12기(1~12호), 동편에 집자리 8기(13~20호)가 분포한다. 서편의 집자리는 중복없이 2~10m 간격으로 조성되는 반면, 동편은 13호와 14호를 제외하고 간격 1m 내외로 밀집하여 분포한다. 집자리가 중복된 16~18호를 제외하고 대부분 2~3기 집자리가 소군집을 이루는데, 반원형상으로 배치되고 중앙에 공터가 마련되어 있다. 유사한 양상은 전주 효자5 유적, 장흥 신풍·갈두 유적에서도 확인된다. 집자리 평면 형태는 말각 장방형 내지 방형계로 길이 2.22~4.59m이고, 면적은 4.75~16.25㎡로 송국리 문화 단계 집자리 면적상 소형군에 해당한다. 내부 구조가 확인되지 않는 것이 대부분이다. 다만, 2·10·17호에서는 타원형 구덩이가 있지만, 중앙이 아니라 벽면에 치우쳐 있다. 따라서 전형적인 송국리식 집자리라고 할 수 없지만, 집자리 규모가 축소되는 경향, 출토 유물로 보아 송국리 문화 단계에 조성되었다고 봐도 무방하다.

구덩이는 10기 확인되었다. 집자리 인근에 위치하는 것도 있지만, 대부분 서편 집자리의 아래쪽에 밀집되어 분포한다. 평면 형태는 장방형, 장타원형, 원형, 타원형 등 다양하고 장축 길이 1.05~3.08m로 다양하다. 도랑은 2기 확인되었다. 모두 동서 방향으로 형성되어 자연 도랑으로 보기 어렵다. 길이 3.6m 내외이다.

생활 유적에서 출토된 유물은 대부분 편으로 민무늬 토기 편을 비롯하여 바리 토기(鉢形土器), 항아리 모양 토기(壺形土器) 편 등이 대부분이고, 일부 붉은 간 토기, 작은 토기류가 출토되었다. 석기류로는 간 돌살촉, 돌도끼(石斧), 돌칼(石刀), 숫돌(砥石), 석제 가락바퀴, 미완성 석기, 석재편 등이 출토되었다. 이 가운데 미완성 석기와 석기 제작과정에서 생긴 부산물이 대다수를 차지한다. 또한 집자리 내에서 0.2~0.7m 내외의 구덩이가 확인되고, 주변에 석재 편 등이 다량으로 확인된다. 따라서 외량2 유적 집자리는 주거의 기능 외에도 석재를 일차적으로 가공하여 형태를 만드는 초기 공정이 이루어진 공방의 역할도 했던 것으로 추정된다.

고인돌은 유적에서 가장 높은 곳에 단독으로 위치한다. 덮개돌(上石)은 본래 위치가 아닌 것으로 확인되었고, 덮개돌 주변에서 받침돌(支石)이 원형으로 돌아가는 돌 두름(圍石) 시설이 확인되어 돌두름식 고인돌로 판단된다. 유물은 주변에서 민무늬 토기 편이 소량 출토되었다. 돌널무덤은 고인돌의 아래쪽 집자리와의 사이에서 3기가 확인되었다. 돌널무덤은 바닥은 아무런 시설을 하지 않고, 여러 매의 판돌으로 긴 벽을 세우고 1매의 판돌으로 짧은 벽을 세워 무덤방을 마련하였으며, 위에 겹겹이 뚜껑돌(蓋石)을 올렸다. 무덤방과 무덤 구덩이 사이에는 흙과 석재를 혼용하여 뒷채움을 하였다. 무덤방의 규모는 길이 0.81~1.4m, 너비 0.24~0.42m, 깊이 0.27~0.4m로 소형이다. 완형으로 출토된 유물은 없고, 민무늬 토기 편이 소량 출토될 뿐이다. 고인돌과 돌널무덤 모두 송국리 문화 단계의 것으로 판단된다.

집자리의 방사성 탄소 연대 측정 결과는 2430±30~2550±30 BP이고, 돌널무덤의 방사성 탄소 연대 측정 결과도 2390±30 BP~ 2470±30 BP로 거의 동시기에 축조되어 이용되었음이 분명하고, 중심 시기는 기원전 6세기 전후로 판단된다.

삼길리 유적은 청동기 시대 생활 공간과 무덤 공간이 분리되어 분포하는 양상, 집자리의 구조와 형태, 내부에서 출토된 유물 구성과 석기 제작 양상, 고인돌과 돌널무덤의 구조와 형태로 볼 때, 호남 지역 특히 섬진강 유역 청동기 시대 문화의 성격과 특징을 보여준다. 또한, 금강 유역 송국리 문화와 섬진강 유역 송국리 문화의 파급 과정을 엿볼 수 있어 청동기 시대 지역 관계를 검토하는 데에 매우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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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사정보

유형 조사 시기 보고서명 발간 연도 조사 기관
발굴조사 2013년~2014년 임실 외량 유적 2015 전라문화유산연구원

참고문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