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론 구린 골 고분군(Булшнууд Олон гүүрийн Гол)
| 기본 정보 | |
|---|---|
| 시대 | 청동기 시대 |
| 국가 | 몽골 |
| 소재지 | 러시아 알타이공화국(Республика Алтай)과 국경을 이루는 사일류겜(Сайлюгем)산맥의 동쪽인 몽골의 올론 구린 골 |
| 관련 정보 | |
| 성격 | 고분 |
| 키워드 | 고분, 파지리크 문화 |
| 사전 정보 | |
| 수록 사전 | 한국고고학전문사전(청동기 시대 편) |
| 집필 연도 | 2019 |
| 집필자 | 강인욱 |
설명
러시아 알타이공화국(Республика Алтай)과 국경을 이루는 사일류겜(Сайлюгем)산맥의 동쪽인 몽골의 올론 구린 골에 위치하는 파지리크 문화(Пазырыкская культура)의 고분군이다. 2006~2008년 체벤도르지(Цэвээндорж Д.)와 몰로딘(Молодин В.И.)에 의해 주도된 몽골·러시아·독일 공동 발굴팀이 올론 구린 골 6지점 2호분, 10지점 1호분을 조사하였다.
고분은 통나무를 사용하여 덧널(木槨)을 만들었고, 바닥은 시상(屍牀)을 마련하고 판재(板材)를 깔았으며 상부는 돌무지(積石)를 쌓았다. 10지점 1호분의 피장자는 50대 남성으로 무덤의 한쪽에 외투를 걸치고 옆으로 굽혀 묻었다(側身屈肢葬). 물리 탐사를 통해 영구 동결대가 존재한 것으로 판명되었으나, 미라의 보존 상태는 좋지 않아서 다리의 일부에서 생체 조직을 확인하였다. 반면에 직물 자료와 목제 유물은 잘 남아 있었다. 모피 외투는 담비가죽으로 만들었는데, 엉덩이 부분에는 동그랗게 꼬리처럼 튀어나와 이어졌다. 이러한 모피 코트는 파지리크 문화에서 전형적으로 보이는 특징이다.
사람 뼈의 분석을 통해 피장자는 신장 170㎝의 유럽인종에 가까운 혼혈인으로 확인되었다. 치아 분석 결과 평생 동안 말을 탔으며 유제품을 주로 섭취하였고, 곡물은 거의 먹지 않았음이 밝혀졌다. 남아있는 뼈의 흔적을 통해 경추와 요추에 심한 관절염의 흔적이 있었다. DNA 분석을 통해 하플로그룹 U5a1에 속하며, 현재 이 지역에 거주하는 알타이인와 카자흐인과 1~2%의 유전자를 공유한 것으로 밝혀졌다.
고분군의 연대는 수륜측정법을 통해 우코크고원(Плато Укок) 파지리크 문화의 하한 연대인 기원전 4세기 후반 보다 늦은 기원전 3세기대(기원전 280~290년) 임이 밝혀졌다. 이 연대는 늦은 시기에 파지리크 문화가 몽골에 존재했으며, 중국 사서 『사기(史記)』의 흉노의 등장 시기와도 맞물린다. 또한 고분과 출토 유물을 분석한 결과 우코크고원의 베르흐칼진Ⅱ 유적과 가장 유사한 것으로 밝혀졌다. 이는 올론 구린 골 고분의 파지리크인이 우코크고원을 거쳐 동남쪽으로 이주했음을 시사한다. 즉, 파지리크 문화가 소멸할 무렵 그 세력이 동남쪽으로 이동한 것이다. 그 원인은 파지리크 문화의 중심 지역에 대한 다른 집단의 공격 또는 알타이고원의 자연 환경 쇠퇴 등 다양하다.
고분은 올론 구린 골에서 미라가 발견된 최초의 파지리크 문화 유적으로, 물리 탐사와 자연과학적 분석을 통해 조사 전 미라의 존재를 짐작한 ‘표적형’ 발굴이라는 점에서도 그 의의가 크다. 또한, 이러한 분석을 통해 알타이 지역의 파지리크 문화의 소멸 과정과 흉노와의 상관관계 및 초원 지역 내부의 역학 관계를 증명한 중요한 유적이다.
참고문헌
- 강인욱. (2014). 알타이 산악지역 파지릭 문화 고분연구의 최신 성과. 러시아연구, 24(1), 279-307. https://portal.nrich.go.kr/kor/originalUsrView.do?menuIdx=1046&info_idx=2180
- Молодин, В. И. et al. (2012). Замёрзшие погребальные комплексы пазырыкской культуры на южных склонах Сайлюгема (Монгольский Алтай). Триумф принт. https://www.kci.go.kr/kciportal/ci/sereArticleSearch/ciSereArtiView.kci?sereArticleSearchBean.artiId=ART00187773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