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으로 이동

사헬란트로푸스속

한국고고학사전
(사헬란트로푸스속에서 넘어옴)


사헬란트로푸스속
기본 정보
시대 구석기 시대
관련 정보
키워드 사헬란트로푸스 차덴시스, 화석, 투마이, 두 발 걷기
사전 정보
수록 사전 한국고고학전문사전(구석기 시대 편)
집필 연도 2023
집필자 이상희



설명

사헬란트로푸스는 2002년 중앙아프리카 차드(Chad)의 주라브(Djurab) 사막에서 발견되어 ‘투마이’라는 별칭이 붙은 화석이 사헬란트로푸스 차덴시스(Sahelanthropus tchadensis)라는 종으로 명명되며 알려졌다. 동물상에 근거한 생물 연대 측정법과 방사성 연대 측정법으로 추정한 화석의 연대는 700~600만 년 전으로, 투마이는 최초의 인류 계통이라고 주장되었다. 그러나 단 하나의 화석종 사헬란트로푸스 차덴시스가 포함된 사헬란트로푸스속이 인류 계통에 속하는지는 아직도 논의 중이다.

사헬란트로푸스속이 인류 계통에 속하는가는 화석에 두 발 걷기의 특징이 나타나는지에 달려 있다. 투마이에 대해 처음으로 발표될 때는 뒷머리뼈의 머리뼈 큰 구멍(대후두공, foramen magnum)이 네 발로 걷는 동물들처럼 뒤쪽을 향하지 않고 두 발로 걷는 사람처럼 아래쪽을 향한다는 점이 두 발 걷기의 근거로 제시되었다. 그러나 이 구멍의 위치만으로 두 발 걷기 여부를 판명할 수 있는지는 아직 논란이 되고 있다. 또한 산산조각 난 파편을 다시 붙여서 복원한 화석 모형과 모형에서 측정한 대후두공 위치가 정확한지도 논란이 남아 있다. 그 밖에도 이 화석의 연대는 인류나 유인원 계통의 화석이 거의 남아 있지 않은 시기인데, 대부분의 초기 인류 화석이 아프리카 동부와 남부에서만 발견되는 데에 비해 고인류 화석의 불모지인 중앙아프리카에서 발견되었다는 점도 의문으로 제기되었다. 위눈확뼈(안와상융기)와 치아는 인류보다 암컷 고릴라에 더 비슷하다고도 지적되는데, 이에 투마이가 고인류 화석이기보다는 오히려 고릴라 계통의 화석종이거나 사람과 아프리카의 유인원의 마지막 공통 조상에 가까울 가능성이 제기되었다.

투마이가 인류 계통이 아니라는 의견이 우세하던 2022년, 화석 발견 지역에서 투마이와 시기가 비슷한 700~600만 년 전의 넙다리뼈와 자뼈가 발견되었다는 발표가 있었다. 이로 인해 사헬란트로푸스를 둘러싼 논쟁이 다시 활발해지리라고 예상된다. 앞으로는 넙다리뼈와 자뼈가 과연 투마이 머리뼈와 같은 개체에 속하는지, 넙다리뼈에서 두 발 걷기의 흔적을 판명할 수 있는지 등이 논의 주제가 될 것이다. 투마이의 자뼈에서 손가락 관절을 땅에 대고 네 발로 걷는 유인원 특유의 보행 방식(knuckle-walking)으로 인한 특징이 관찰된다는 주장도 제기되었다. 그런 만큼 사헬란트로푸스가 인류 진화에서 차지하는 위치를 정확히 파악하기 위해 앞으로의 발견과 연구를 기다려 본다.

참고문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