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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의 인류 진화(北韓의 人類進化)

한국고고학사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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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의 인류 진화
기본 정보
시대 구석기 시대
관련 정보
유적 구포 대현동 동굴 유적, 평양 만달리 동굴 유적, 화대 석성리 유적, 덕천 승리산 동굴 유적, 상원 용곡리 동굴 유적
키워드 남방원숭이, 능인, 원인, 고인, 신인, 오스트랄로피테쿠스, 호모 하빌리스, 호모 에렉투스, 호모 네안데르탈렌시스, 호모 사피엔스, 파란트로푸스속, 오스트랄로피테쿠스속, 호모속, 고형 호모 사피엔스
사전 정보
수록 사전 한국고고학전문사전(구석기 시대 편)
집필 연도 2023
집필자 이형우



설명

북한에서는 인류 진화를 남방원숭이-능인-원인-고인-신인이라는 5개의 단위 집단이 순차적으로 등장한 과정으로 설명한다. 이러한 용어와 개념은 1960년대 중국과 소련 학계의 생각을 그대로 받아들인 것으로, 시대에 뒤떨어져 학술적으로 관심을 기울일 가치가 없다. 위의 5개의 단위 집단은 각각 오스트랄로피테쿠스, 호모 하빌리스, 호모 에렉투스, 호모 네안데르탈렌시스, 호모 사피엔스를 의미한다. 그러나 오늘날에는 과거 한 단위로 묶이던 고인류를 다양하게 분류하고 있으며 새로운 고인류도 여럿 알려졌다. 예를 들어 남방원숭이는 원래 오스트랄로피테쿠스의 대응어로 제시되었는데, 오스트랄로피테쿠스에 속하는 고인류로는 적어도 파란트로푸스속오스트랄로피테쿠스속 두 가지 속이 있으며 각각은 다시 다양한 종으로 구성됨이 밝혀졌다. 또한 호모속에도 매우 많은 종이 있으며, 호모속이 상기한 네 단위의 종과 단순한 직선적 선후 관계를 맺고 진화한 것이 아님도 명백하게 드러났다. 북한에서는 새로운 고인류 화석을 이러한 기존의 틀 속에서 설명하려 하는데, 예를 들어 고형 호모 사피엔스를 원래 호모 네안데르탈렌시스를 가리키던 고인으로 분류한다.

북한에서는 주로 평양 주변의 석회암 동굴에서 고인류 화석이 발견되었다. 이 화석들을 원인과 고인, 신인 단계의 고인류가 한반도에서 출현해 자생적으로 진화해 현대 한국인이 되었음을 말해 주는 증거로 해석한다. 그러나 이러한 소위 ‘민족 단혈성 기원론’은 인류의 기원과 진화에 대한 보편적 사실을 부정하는 주장이다. 무엇보다도 심각한 문제는 만약 북한이 주장하듯 수십만 년 이상 한반도에서 독자적인 인류 진화가 일어났다면 생물 진화의 원칙에 따라 한반도에 살았던 고인류와 현생 인류는 그 외 다른 모든 지역의 인류와 전혀 다른 모습이어야 한다. 그러나 물론 이것은 사실이 아니다. 인류 진화에 대한 이러한 불합리한 주장은 1960년대 말부터 제시되기 시작한 소위 주체 사관과 밀접하게 관련된다.

참고문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