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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라스코보 문화(Глазковская культура)

한국고고학사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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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라스코보 문화
기본 정보
시대 청동기 시대
지역 러시아 바이칼 호수 부근
관련 정보
유적 포포노보 고분, 울란-하다 유적, 베르흐냐야 부레티 유적, 슈밀리하 유적, 세묘노보 유적, 울랴르바 유적
키워드 옥벽, 옥환, 뼈뿔연장, 순동제 유물, 돌날
사전 정보
수록 사전 한국고고학전문사전(청동기 시대 편)
집필 연도 2019
집필자 김재윤



설명

글라스코보 문화는 바이칼(Байкал)호수 부근과 안가라(Ангара)강, 레나(Лена)강 상류에 분포하는 동석기(銅石器) 시대 문화이다. 글라스코보 문화는 무덤 유적이 알려져 있다. 무덤들은 주로 강 주변의 언덕 위에서 열을 이루고 있다.

대표적인 무덤인 포포노보 고분(Mогильник Фофоново)은 해발 26~38m에 입지하며, 세 그룹으로 나뉘어져 확인된다. 그중 Ⅱ·Ⅲ그룹이 이 문화에 해당된다. Ⅱ그룹 고분의 무덤 구덩이는 장방형이며, 바닥에는 덩어리 돌을 깔아서 마무리했다. 피장자는 무릎을 구부린 자세로 매장되었다. 머리 없이 매장되거나, 사람 뼈의 일부만 화장해서 묻기도 한다. 대부분 단인장(單人葬)이며, 2인이 매장되기도 한다. 무덤에서는 토기, 석기, 뼈연장, 순동제(純東梯) 유물 등이 출토되었다. 특히 남성과 여성의 껴묻거리는 차이가 있다. 남자는 칼, 화살촉, 낚싯바늘, 도끼 등이 부장되고 여성은 바늘, 긁개, 장신구 등이 부장되었다.

집자리울란-하다 유적(Памятник Улан-Хада)이 알려져 있다. 이 유적은 여러 문화가 중첩되어 있으며, Ⅸ층이 글라스코보 문화층으로 알려졌다. 토기는 바닥이 둥글거나 뾰족하며 입술 부위로 갈수록 축약하다가 외반(外反)하거나 곧게 선 것도 있다. 입술 주위에만 문양이 시문된다. 문양은 둥근 도구를 밖에서 안으로 찌른 구멍무늬(孔列文)와 가로줄무늬(橫線文)를 복합하거나 도구로 눌러 찍은 무늬 등이 있다.

뼈뿔연장굴지구류, 작살(銛), 칼(劍) 바늘통, 바날, 낚싯바늘(針), 촉(鏃), 괭이, 끌(鑿), 칼자루 등이 있다. 석기에는 촉, 긁개(搔器), 칼, 그물추(漁網錘)가 있다. 골제와 석제가 혼합된 유물로는 손잡이는 사슴, 사자 뼈를 이용하고 납작한 돌날(石刃)을 끼워 넣은 조합식 돌칼이 있다. 형태는 돌날이 곧은 것과 굽은 것으로 나뉜다. 곧은 돌날은 뼈의 양면에 홈을 파서 끼워 넣었다. 뼈뿔연장으로 제작된 작살은 이빨이 교대로 배열되었으며, 아랫부분은 돌출되어 있다.

백색의 옥벽(玉璧)옥환(玉環)은 이 문화를 대표하는 유물이다. 베르흐냐야 부레티 유적(Памятник Верхняя Буреть)에서는 옥벽의 가운데를(內環) 잘라내는데 사용되었을 것으로 추정되는 일종의 컴퍼스가 함께 출토되었다. 동물의 늑골뼈로 만들었으며, 1/3지점에 돌날을 끼워 넣은 채 확인되었다. 이외에 대롱옥(管玉), 옥구슬(玉珠) 등 다양한 장신구가 확인된다. 청동기는 칼, 낚싯바늘, 송곳 등이 있는데, 순동이나 납, 주석 등이 소량 첨가된 것이다. 칼도 손잡이나 등날이 없는 원시적인 것이다. 낚싯바늘은 골제와 동제의 형태가 같다.

청동기가 확인되기는 하지만 돌날이 그대로 사용되고, 대량의 골각 제품과 토기의 기형 변화가 없는 점은 신석기 시대의 전통이 그대로 반영되었다고 할 수 있다. 하지만 청동기의 사용이 제한적이기 때문에 이 지역에서는 글라스코보 문화로부터 청동기 시대 또는 동석기 시대의 시작으로 보는 것이 일반적인 견해이다.

글라스코보 문화의 절대 연대는 슈밀리하 유적(Памятник Шумилиха), 세묘노보 유적(Памятник Семёново), 울랴르바 유적(Памятник Улярба) 등의 탄소 연대 측정 결과를 기준으로 기원전 3000년기말~2000년기 후반으로 편년된다.

참고문헌

  • 김재윤. (2018). 요서지역 소하연문화의 재검토. 한국상고사학보, 99, 5–40. https://www.riss.kr/link?id=A105132887
  • Окладников, А. П. (1950). Неолит и бронзовый век Прибайкалья — историко-археологическое исследование. Материалы и исследования по археологии СССР, 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