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규조 분석(硅藻分析)

한국고고학사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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규조 분석
기본 정보
시대 구석기 시대
관련 정보
키워드 부유성 규조, 저서성 규조, 부착성 규조, 화석, 전신세, 갱신세
사전 정보
수록 사전 한국고고학전문사전(구석기 시대 편)
집필 연도 2023
집필자 황상일



설명

규조 분석은 호수, 연안, 유적지 내 퇴적물에서 규조 화석을 검출하여, 그 종 조성[1]과 규조의 군집으로 과거의 퇴적 환경을 복원하는 방법이다. 규조는 황색조식물문(Chromophyta)에 속하는 단세포 식물로서 규산질(SiO2)의 단단한 피각(frustule)으로 구성되어 있다. 세포 하나의 크기는 200㎛(마이크로미터, 1㎛=0.001mm) 에서 1㎛ 정도까지 다양하고, 뚜껑이 있는 도시락 형태다. 단일 세포이지만 군집을 이루기도 한다.

규조는 염수, 기수, 담수 등의 수생 환경에서 서식하는 형태에 따라 부유성 규조(planktonic diatoms), 저서성 규조(benthic diatoms), 부착성 규조(epiphytic diatoms)로 나뉜다. 또한, 서식 공간의 환경 조건에 매우 민감하게 반응하여 종마다 서식하는 환경 변수의 범위가 다르다. 따라서 규조 개체 수의 변화로 생태 환경을 파악할 수 있다.

규조는 충적층에 오랫동안 화석으로 남아 있으므로 그 생태를 파악하여 고환경을 복원할 수 있다. 규조 분석은 대부분 전신세 퇴적층 연구에 활용되며 갱신세 퇴적층 연구에 활용되는 경우는 매우 드물다. 왜냐하면 갱신세 퇴적층에 남아 있는 규조의 개체 수가 대단히 적고 그나마도 대부분 부서져서 원형을 판독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규조 분석으로 해면 변동(sea level change), 해진(transgression)과 해퇴(regression)에 따른 해안선의 위치 변화, 호수 수위 변화를 살펴 하천, 해안, 호수, 습지의 환경 변화와 인간 활동의 관계를 파악할 수 있다. 특히, 해면 변동을 복원하기 위한 연구에서는 충적 평야의 여러 지점에서 시료를 채집하여 모두 동정(identification)해야만 정밀한 자료를 얻을 수 있다.

규조 분석은 고고학 조사에서 다양하게 사용된다. 유적에서는 토양 시료 내 규조 분석으로 유적 형성 당시의 환경을 복원하여 유적의 입지를 환경 변화와 결부시켜 설명하기도 한다. 김해 비봉리 유적의 규조 분석 결과, 신석기 시대의 이른 시기(조·전기)에 낙동강 중·하류와 그 지류 유역(현재의 창녕, 밀양 지역)까지 바닷물의 직간접적인 영향을 받았음을 알 수 있다. 다만 앞서 보았듯 갱신세 퇴적층에서는 규조가 잔존하기 어려워 구석기 시대 유적에서는 규조 분석을 성공한 사례가 거의 없다. 유물에서는 토기에 포함된 규조가 약 1,400℃의 열을 견디기 때문에 토기 내부의 규조에 대한 데이터가 축적된다면 토기 제작 기원지를 추적할 수 있다.

참고문헌

각주

  1. 식물종의 목록과 각 종의 출현 비율 등을 종합하여 ‘종 조성’이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