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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민족 식물학(古民族植物學)

한국고고학사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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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민족 식물학
기본 정보
동의어 식물 고고학
시대 구석기 시대
관련 정보
유적 샤니다르 동굴 유적, 청원 소로리 유적
키워드 종실 분석, 수종 분석, 화분 분석, 규소체 분석, 전분 분석, 식물 유체, 샤니다르 동굴 유적, 청원 소로리 유적, 플로테이션 기법
사전 정보
수록 사전 한국고고학전문사전(구석기 시대 편)
집필 연도 2023
집필자 김민구



설명

고민족 식물학은 인간과 식물의 상호 작용을 검토하여 과거 문화를 연구하는 고고학의 한 분야로, 식물 고고학이라 불리기도 한다. 식물은 인간 생존에 필요한 음식·연료·주거지·의복·도구 등을 제공할 뿐 아니라, 다양한 인간 활동의 중요한 매개체 역할을 한다. 동시에 인간은 식물 재배·외래종 유입·벌채·식생 교란 등의 활동으로 식물계에 변화를 초래한다. 인간과 식물계의 상호 작용을 관찰ㆍ분석하여 과거 문화를 이해하고자 하는 고고학적 접근법이 고민족 식물학의 연구 분야에 포함된다. 주된 분석 방법으로는 종실 분석, 수종 분석, 화분 분석, 식물 규소체 분석, 전분 분석 등이 있으며, 연구 주제로는 환경 복원, 생계 경제, 농경, 음식 문화, 상징, 의례 등이 있다.

식물성 잔존물은 육안 관찰이 가능한 대형 식물 유체와 육안 관찰이 불가능한 미세 식물 유체로 구분된다. 전자에 해당하는 것은 씨앗·열매·목재 등이며, 후자에 해당하는 것은 화분·규산체·전분 등이다. 대형 식물 유체는 육안으로 관찰이 가능해 발굴 조사 중에도 확인되는 경우가 있지만, 미세 식물 유체는 발굴 시에는 유구의 보존 상태로 보아 존재하리라 추정하는 수밖에 없고 시료를 실험실에서 분석함으로써 확인 가능하다. 구석기 시대의 대형 식물 유체 분석 사례로는 중국 산시성(山西省) 시자탄(柿子灘) 유적의 화본과 종자 검출을 들 수 있다. 미세 식물 유체 분석 사례는 이라크 샤니다르 동굴 유적의 화분 분석을 통한 호모 네안데르탈렌시스의 매장 풍습 연구가 대표적이다. 우리나라 구석기 시대의 고민족 식물학적 연구는 꽃가루·수종 분석 등 주로 자연 과학적 분석의 일환으로 이루어지면서 고환경 복원에 치중하고 있다. 한 예로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1만 5천 년 전의 볍씨가 출토된 청원 소로리 유적에서는 출토 목재의 수종 분석, 토탄층의 식물 규산체 분석, 화분 분석도 같이 진행되어 당시의 식생 변화를 추적할 수 있었다.

식물 유체는 유기물이기 때문에 쉽게 소실되는 특징이 있다. 일반적인 식물 유체의 보존은 탄화(炭化)와 수침(水沈)에 의해 이루어진다. 고민족 식물학 연구에서는 유기물의 종류와 보존 환경에 따라 다양한 검출 방법을 사용하는데, 탄화물 검출에 흔하게 사용하는 방법은 토양에 섞여 있는 물질의 비중 차이를 이용한 선별법인 플로테이션(부유법, flotation) 기법이다. 플로테이션 기법은 생계 경제 변화나 농경 발생 등 고민족 식물학 연구에서 획기적인 전환을 가져온 것으로 평가되는데, 이는 제한된 시간에 많은 양의 탄화물을 수습할 수 있기 때문이다.

참고문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