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갱신세(更新世)

한국고고학사전
(홍적세에서 넘어옴)


갱신세
기본 정보
동의어 플라이스토세, 홍적세
시대 구석기 시대
관련 정보
키워드 선신세, 전신세, 마지막 간빙기, 마지막 빙하기, 최후 빙하 극성기, 빙하기, 간빙기, 오스트랄로피테쿠스, 파란트로푸스, 호모 에렉투스
사전 정보
수록 사전 한국고고학전문사전(구석기 시대 편)
집필 연도 2023
집필자 한창균



설명

갱신세는 신제3기(Neogene)의 선신세와 제4기의 전신세 사이의 시기다. ‘Pleistocene’이라는 용어는 1830년대 영국의 지질학자인 라이엘(Lyell, C.)이 창안하였다. 이는 어원적으로 ‘많은 것이 새롭게 바뀐 시대’를 뜻한다. 갱신세에는 주기적으로 빙하 작용이 되풀이되어 일어난 점이 특징적이다.

갱신세는 전기(Lower/Early), 중기(Middle), 후기(Upper/Late)로 구분되며, 전기는 다시 전반기와 후반기로 세분된다. 시기에 따른 지질 시대의 명칭을 살펴보면, 전기 갱신세 전반기는 젤라시안(Gelasian, 2,580,000~1,800,000 BP), 후반기는 칼라브리안(Calabrian, 1,800,000~774,000 BP), 중기 갱신세는 치바니안(Chibanian, 774,000~129,000 BP), 후기 갱신세는 타란티안(Tarantian, 129,000~11,700 BP)이다. 고지자기 연대와 비교할 때, 갱신세 전기는 마쓰야마 역전기(Matsuyama Reversed Chron), 중기-후기는 브륀 정상기(Brunhes Normal Chron)에 속한다. 한편 후기 갱신세는 마지막 간빙기(Last Interglacial 또는 Eemian, 129,000~115,000 BP)마지막 빙하기(Last Glacial Period, 115,000~11,700 BP)로 구분된다. 마지막 간빙기는 해양 산소 동위 원소 5e기(MIS 5e)에 해당한다. 마지막 빙하기 중에서 가장 추웠던 시기를 최후 빙하 극성기(26~20ka BP)라고 한다.

갱신세의 기후 변화를 체계적으로 밝히기 위하여 다양한 분야의 연구가 이루어지고 있다. 깊은 바다 또는 호수 바닥에 쌓인 퇴적물, 그린란드 또는 남극 대륙의 빙상 코어(혹은 얼음 속심, ice core), 연속적인 퇴적상을 간직한 황토 등은 과거의 장기적인 기후 변화를 재구성하기 위한 대용 자료(proxy data)로서 그 분석 결과의 활용 가치가 매우 높다. 해양 퇴적물의 산소 동위 원소(marine oxygen-isotope) 분석 결과, 갱신세에 백여 차례가 넘는 고기후 변화가 일어났음이 알려졌다. 또 얼음이 용해되며 북대서양에 쌓인 유빙성 쇄설물(Ice Rafted Debris, IRD)의 분석 결과, 마지막 간빙기 이후 여러 차례의 추운 기후(하인리히 이벤트)가 도래하였음이 밝혀졌다.

갱신세에는 주기적인 빙하 작용으로 빙하기간빙기가 반복되면서 해수면의 높낮이가 변하였고, 육상의 지리적 조건과 아울러 동식물의 생태 환경에도 변화가 수반되었다. 마지막 간빙기(MIS 5e)의 해수면은 오늘날보다 6~9m 정도 높았던 반면에 최후 빙하 극성기의 해수면은 오히려 125m 정도 낮았다. 그리고 대형 젖먹이 동물, 즉 매머드(Mammoth), 마스토돈(Mastodon), 검치호(saber-toothed cats), 동굴곰(cave bear), 털코뿔소(woolly rhinoceros), 기간토피테쿠스(Gigantopithecus) 등이 이 시기에 전멸하였다.

한편 갱신세 초기에는 호모, 오스트랄로피테쿠스, 파란트로푸스 등이 아프리카에서 공존하였다. 이들 가운데 호모 에렉투스는 약 180만 년 전 무렵 처음으로 아프리카를 벗어나 유라시아 대륙으로 진출하였다. 마지막 빙하기에 이르러 현생 인류는 오스트레일리아와 아메리카로 생활 터전을 확대하였다. 제4기의 갱신세는 인류 시대로서 전기, 중기, 후기 구석기 고고학의 전 연구 시기에 걸치며 층위적으로 구분된 지질 시대에 속한다.

참고문헌